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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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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2.17
    빅토르 안, 대한민국 스포츠단체에 대한 단상.
  2. 2013.02.20
    내부 고발자를 사랑합시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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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실 우리나라 체육계는 엘리트 체육이고, 그마저도 협회, 연맹 등의 조직의 입김이 너무나도 강하게 작용하는지라, 이들의 눈 밖에 나면 경기고 뭐고 선수 인생 제대로 필 수 조차 없으며, 이들이 선수들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은 그야말로 절대적입니다.


문제는 이들이 자기 영역에서 전문성이 뛰어나느냐는건데, 수십년전부터 이러한 체육계의 협회니, 연맹이니 하는 것의 높은 자리엔 그쪽 분야의 전문가는 커녕 그저 명예직에 가까운 감투죠. 돈 많은 재벌, 의원들 몇 앉혀놓는. 그러니 출전자격도 모르고 선수를 내보내니마니 같은 뻘짓이나 하지요.


이미 이 나라 협회니 연맹이니 하는 단체들이 보여준 병크들은 너무나도 많죠, 배구여제 김연경, 박태환, 심지어 김연아까지도 데였고, 이용대 도핑테스트 불응처리 사건, 빅토르 안은 이미 퍼질 대로 퍼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스포츠단체의 고위직은 또 일도 제대로 안 하고 그 위치 덕에 권력은 권력대로 갖고 비리는 비리대로 저지릅니다. 실제로요. 무능과 파벌, 탐욕, 이권싸움.. 한국의 거의 모든 협외니 연맹이니 하는 집단은 이러한 문제점을 모두, 두루두루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 덕에 스포츠스타들만 고생하는거죠.



그런 와중에서 빅토르 안의 러시아 이민, 그리고 다른 후배 선수들의 이민을 장려하는 행위는 기실 당연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솔까 지금까지 이러한 횡포에 참고 있었던 것도 대단하다고 봐요. 서호진이 자기 1위 할 수 있게 일부러 져달라고, 밀어달라고 했다가 정정당당히 하고 싶다는 안현수를 넌 뭐가 그리 잘라서 튀냐며 무려 8시간 동안 구타를 했고, 서호진 부모는 또 협회에 올림픽에 출전 할 수 있도록 몇차례에 걸쳐 2100만원을 뇌물로 바쳤죠. 앞서 말한 구타사건으로 서호진의 코치가 짤리고 국가대표 발탁에도 떨어졌지만, 다음해에 아무 문제 없이 국가대표로 발탁됩니다. 뒷돈이 있었다는 의혹이 있죠.


어디 그 뿐인가 하면, 경기에서도 다른 선수들이 안현수가 앞으로 나오지 못하게 막고 심지어 서로 부딪혀 넘어지게까지 만들었습니다. 이 일을 기획한 코치들의 말 중에, 외국선수에게 져도 좋으니 안현수 우승 못하게 막아라. 라는 말까지 했다죠? 그리고 외국선수들은 너희들은 이상하다, 외국선수들을 막는게 아니라 너를 막는 경기를 한다. 라고 하질 않나..



이런 마당에 개인이 국가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고결한 정신에 뭔 같잖은 애국심(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무식함이죠.)을 들이밀면서 니가 이라면 되냐고, 뺨 맞은 놈 다그치는 코메디를 연출하는건 무슨 멍청한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자기 집단이 자신을 내쳐서 나갔다가 자기 실력 제대로 뽐내서 메달따고 우승했는데 저새끼는 배신자라고, 변절자라고, 매국노니 어쩌는 소리 들으면 진짜 듣는 제가 다 쪽팔립니다.


개병신같은 대우하면서 개좆같애서 뛰쳐나가게 만든 새끼가 누군데 이제와서 꼬리 흔드는 새끼를 뭐라고 하더라요?


이런 환경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이 정말 대단한 겁니다. 일종의 애국심인지, 아니면 의무감인지는 모르겠지만, 무능하고 탐욕스럽고 부정부패와 비리로 얼룩지며 가장 뛰어난 선수 밀어주진 못할 망정 꺽고 죽이고 싶어 안달난 개자식들 밑에서 메달 따주고 국위선양해준거, 정말 대단한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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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내부 고발에 대해 되게 이상한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되게 바보같고 이상한 편견이라 이해하지도,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내부 고발자 = 배신자.


라는 건데요 =,=



내부 고발이라는 것은 내부의 비리와 부정부패를 외부로 고발하는 양심선언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내부 고발이라는 것은 언제나 옳은 것이죠. 내부 고발이라는 것을 통해 그 집단이 조금 더 투명해질 수 있다면 이것은 거시적으로 그 집단에게도 이익이며, 그 집단이 소속된 사회, 국가에게도 이익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유독 이런 내부고발자를 비열한 배신자라고 몰아 붙히고 나쁜 놈이라며 못 박는 경향이 강합니다.


뭐.. 한국의 근현대(특히 발전사)를 생각해보면 대충 이해야가지만 상식적으로 굉장히 바보같다는 자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더 이해하기 힘든 것은, 그것에 대해 알게모르게 피해를 보는 이들도, 내부 고발자를 뱀 같은 놈이라며 싫어한다 이겁니다. 그 뿐만이 아니죠, 내부 고발자가 나쁜놈 취급 받는 이 나라에선 내부고발해봐야 아무런 변화나 처벌도 없이 끝나고 오히려 내부고발한 자만 불이익 받고 좌천 내지는 쫓아내버리기 일쑤죠.


이런 '희생자'는 다른 곳에서도 대접을 못 받습니다. 우리 회사의, 우리 부서의 안 좋은 부분을 까발릴 놈이다. 못 믿을 놈이다 라면서 받아주지를 않거든요.


정말 이상하지 않습니까? 내부 고발자라는 것은 반대로 그만큼 도덕적이고 그런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이라는 건데요. 이렇듯 오히려 상을 주던지 대접을 해줘야할 내부 고발자에 대한 그 집단은 물론 사회의 시선은 언제나 따갑기만 합니다.



배신자라는 것은 그 집단에서 부정부패, 비리를 저지르는 놈들이나 들어야할 소리지 내부 고발자가 들어야할 소리는 아닙니다.


배신자 : 믿음과 의리를 저버린 사람.


누가 믿음과 의리를 저버렸죠? 아랫 사람에게 돈을 받아먹고는 돈 바친 놈 뒤봐주는게 '배신' 아닙니까? 아랫 사람이 벌어다 준 돈으로 도박을 벌이거나, 몰래 꽁쳐먹는게 '배신' 아닙니까? 정부가 보내준 돈을 몰래 떼먹고는 제품 저질로 만들어서 팔아먹는게 '배신' 아닙니까?


내부 고발자는 이런 나쁜 놈들 까발리는, 부정부패에 항거한 의로운 사람입니다. 이런 도덕적인 사람을 저버리는게 사회의 입장에서 '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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