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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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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2.22
    국뽕에 대한 반동적 태도. 4
  2. 2013.10.21
    마터 신드롬, 소수자의 오르가즘
  3. 2013.05.14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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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십년간 민족주의, 혹은 그것을 넘은 국수주의적 사고관은 많은 한국인들에게 내재되었고, 그러한 바탕에서 반중, 반일 감정이 더욱 부채질 된 것이 사실인데, 일본의 경우 독도나 식민지, 우익들의 망언 등에 분노하였고, 기실 그런 것에 분노하지 않는 다면 한국인이기 이전에 (부당함에 대한) 사람으로써 마땅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감정이 그러한 요소들에 대한 분노와 질색, 혐오 할 수는 있고, 그러한 감정의 근거가 그들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겠지만, 그러한 요소들과는 전혀 무관한 지점에서 일본인, 일본사회, 일본문화, 일본과 관계된 모든 것을 부정하고 혐오하는 태도는 기실 이성적인 태도라고 보기 힘들지요. 식민지, 국제문제, 우익과 전혀 무관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나 심지어 유머에서 조차 일본이라 싫다 라는 댓글을 다는 것은 그저 일본이기에 싫다는 것이니까요.


중국도 마찬가지로, 간도 문제에 대해서 올바른 근거와 논리로 따지고 판단해보기보단, 그러한 것 없이 뺏겼다니 화가 나고 그렇기 때문에 돌려 받아야 한다는, 이성보다는 감정에 근거한 판단이 먼저였죠. 기실 그 당시 등장한 근거니 논리도 허술하기 짝이 없고, 심지어 잘못된 근거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에도, 국뽕이라 불리우는 가치관, 혹은 공감대는 여전히 건실하고, 최근들어선 그러한 민족주의, 국수주의, 국가주의와 같은 것에 대한 염증을 느끼는 최근 세대들에 의해 부정당하고 조롱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너는 대한민국이다. 같은 광고는 그에 대한 돌직구적인 문구를 삽입한 패러디가 등장했죠. 사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 이유는 소위 국뽕의 요소가 되는 민족주의, 국가주의 따위와 같은 것들이 작용하여 오히려 나라망신을 연출하거나, 그러한 것들을 이용해서 이득을 뽑아내려는 자들, 그리고 그러한 요소들에 대한 염증이 복합적으로 얽혔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역사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러한 민족주의, 민족사관에 대해 (이러한 국뽕 열풍?이 불기도 전에) 일찍이 그것에 대한 폐해와 문제점을 보았고, 최대한 그러한 것와 멀어지고 그렇다고 국까에 비슷한 모습으로 변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국뽕열풍은 기실, 이러한 민족주의에서 탈민족주의로의 변화가 아니라, 단지 민족주의에 대한 반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한 반동적 태도는 국뽕이 심하고 강할 수록 반대로의 작용도 강해지기 때문에, 기실 당연히 자랑스러워 하거나 응원해야할 것에도 국뽕이라는 비난을 던질 수도 있을 것이라 우려되고, 이것은 전혀 탈민족주의가 아니고 국뽕의 반대급부로서의 국까에 가까워지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국뽕에서 멀어지자 국까가 되는 케이스라고 해야 할까요?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죠. 물론 개인적으로, 최근의 국뽕-민족주의, 국수주의, 국가주의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비판과 성찰을 하는 태도는 마음에 들고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그만큼 그러한 요소-국뽕을 이루는-가 깊게 남아있다는 것이니.) 그에 대한 반동적인 태도, 반대급부에 너무 취한다면 단지 국뽕의 반대.. 국까가 될 것이라는 것도 조용히 지켜보며 견제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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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하다보면 보게되는 진짜 이상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장하는 바는 다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뭔가 닮은 꼴을 찾을 수 있죠. 환빠, 국까, 일빠, 일베충, 입진보, 일부 어그로 종자 등등..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을 깨어있는 선각자라 생각하며 다른 이들을 무지한 이들로 내가 이들에게 진실을 설파해 가르치고 일깨워야 한다는, 그러면서 다수에 의해 탄압받는 올바르고 정의로운 소수자라 착각하며 오르가즘을 느낀다는 겁니다.



환빠들은 자신들을 정통사학이라 생각하며 기존의 학계과 사학자, 대학을 식민사학에 쩌들은 매국집단 정도로 인식하고 자신들은 진짜 위대한 역사를 알고 일반인들에게 이러한 식민사학의 마수에 맞서 진실을 설파하고 싸워나가는 이들 정도로 포장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이들의 아주 고약한 습관 중 하나가, 뭣도 모르면서 가르치려든다는 것이고 자신은 전문가이고 뛰어나기 때문에 절대 논리에서, 팩트에서 질 수가 없다고 믿는다는 겁니다.


물론 이러한 믿음은 잘못된 믿음이고 논리적으로, 팩트에서 왕왕 깨져 정신승리에 논리적오류, 인지부조화 등을 갈겨대서 발악을 해대는 것이죠. 물론 그렇게 박살나고 박살나도 다른 곳에서 똑같은 짓을 반복한다는게 참 소름돋는 일이긴 합니다.



당연하지만 이런건 다른 이들도 다름없지요, 국까들은 줄곧 자신을 민족주의 사관에서 벗어난 깨어있는 최신 조류를 따르는 탈민족주의적 사학관을 가진 신세대 정도로 포장하기를 즐기며, 일빠들도 비슷하지만 거기에 일본 짱짱국가 정도를 좀 많이 곁들인 정도죠. 둘의 공통점은 자신과 비슷하지 않은 이들을 국뽕 맞은 놈들이라고 여기는거고..


일베충이야 자기들을 애국보수라고 망상하며 자위질하는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입진보들도 자신들을 독재친일파 기득권 세력에 맞서싸우는 깨어있고 합리적인 시민으로 믿는게 하루 이틀이 아니죠.



음.. 이렇게 쓰다보니 그냥 다 까는게 되버렸는데, 하여간 이들이 보여주는 공통점은 다른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사상, 이념을 전파하며 논쟁을 유발하길 즐기고, 자신에게 반박하는 모두를 멍청이들로 여기며 그들을 깨우쳐야할 학생 정도로 인식한 뒤 주제넘게 자신의 사상과 이념을 강요하듯 가르치려들고, 더 나아가 강한 반발을 사면 자신은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선각자이고 그들은 무리를 지어 뛰어난 나를 탄압하는 무지하고 한심한 존재라고 생각하죠.


그렇게 자신의 망상을 단단히하며 오르가즘을 느낍니다. 나는 뛰어난데 쟤네들은 무식하고 멍청해, 뛰어난 내가 진실을 알려주는데 궤변이나 늘어놓고 무리지어 날 탄압하기만 하네, 억울하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나는 옳고 뛰어나며 그들은 틀렸으며 무지하다는 식으로 귀결이 되며 그런 사실로 오르가즘을 느낍니다.


마터 신드롬. 번역하자면 순교자 증후군이죠. 자신을 고결한 희생자, 순교자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이들은 자신의 사상과 이념을 굳건한 신념으로 가지고 있다는 점인데, 그러한 자들은 종교의 광신도들과 다를 바 없는 행태를 보이기 마련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특성은 물론이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상과 이념을 진리이자 옳은 것으로 정의하고 불변의 절대가치로 여깁니다.


뭐, 굳이 표현하자면 거의 종교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런 종교를 가진 광신자를 교정이라고 해야할지 선도라고 해야할지, 그런건 거의 불가능하죠.. 사실, 그들이 가진 사상과 이념이 곧 자신의 가치관이자 인생관, 나아가 인생 그 자체이기 때문에 쉽게 바뀌거나 전향하는 일은 물론 어려운게 당연하긴 합니다만.. 문제는 이들은 비판과 오류의 수정에 대해서는 일색하다는 것이죠. 아, 물론 가끔 하기는 합니다만.. 자기 입맛에 맞게 가공시킨다는 점에서 건전하지 못하죠.


환빠, 국까, 일빠, 일베충, 입진보들이 자신의 사상을 진리라 여기고 타인에게 강요, 혹은 조롱하는 점은 이러한 점에서 비롯되며, 그들의 행동 특성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을 순교자라 여기고 깨어있는 선각자로서 타인은 선도의 대상으로 여기고, 소수자로서 탄압 당한다면 자신이 옳기 때문에 탄압을 받는다 믿으며 오르가즘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기실 이런 태도는 전혀 건전치 못하고 비생산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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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또한 바라보기 나름인지라 민족에 대한 강렬한 자긍심과 뜨거운 애국심을 가지고서 보면 민족주의에 빠져들기 쉽고, 반대로 민족에 대한 냉소와 국가에 대한 애정이 없는 시각이라면 국까로 빠져들기 쉽죠. 이러한 관점은 자칫하면 편향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 정치에선 편향적인게 문제가 되지 않듯이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편향된 시각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전 단언코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역사학에서도 역사를 바라보는 프레임 자체는 여러가지가 있고 현 유럽에서의 대세는 탈민족이 대세라고 하지요. 이러한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 프레임은 당대의 정치상황과 국제사회의 조류가 개입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가령 20세기 초반 세계 열강에게 둘러쌓여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다 결국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현실속에서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켜 독립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민족주의 사학이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대세가 그것이었음을 떠나 그럴 수 밖에 없었던 현실에 있었겠지요.


민족주의 사학은 한민족이라는 결속력을 강화시켜주고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또한 국민 하나하나에게 강력한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를 부여할 수 있었습니다. 민족주의 사학 그 자체를 봐도 민족에게 부끄러운 과거를 미화하거나, 무언가 대단한 것을 발견하면 끝도 없이 추켜세우는 것을 보면, 어느 의미에선 이 또한 역사왜곡의 일종이 아닐까 싶더군요.


예컨데 병인양요같은 창피하기 그지없는 막장 전투를 결국은 (정치적으로나마) 승리했다며 미국과 프랑스라는 열강에 대항해서 승전한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추켜세우는 것은 기실 진실을 외면하는 꼴일테니까요.[각주:1]


반면 국까적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임진왜란은 일본의 침략에 쪽도 못써보고 20일 만에 조선의 수도를 내어준 것을 부각하며, 초기 일본군의 승전을 추켜세우고 조선의 각종 병크와 패전을 더욱 깍아내려 조선을 약해빠진 나라, 명나라에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진 창피한 나라, 그런 역사라고 하는 것 또한 진실을 외면한 것이죠.[각주:2]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당대의 정치적인 상황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력은 정치적 의도를 띄고 있기 마련입니다. 역사에 정치적 의도가 개입하는 것은 막을 수 없는 것이고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만, 이러한 정치적 의도가 왜곡을 불러 일으킨다면 그것은 역사를 병들게 만드는 독수毒手라 할 수 있겠지요.


역사에 정치적 의도가 개입한다는 것은 어떤 부분을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 혹은 어떤 사건이나 어떤 일화를 어떠한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냐를 결정 짓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정치적 의도로 인해 아직까지고 교과서에 강력한 민족주의적 색채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죠.



역사는 기본적으로 사실을 기본으로 하여 평가를 내립니다. 예컨데 어떤 왕이 어떻게 살아왔으며, 업적은 무엇이고 과는 무엇이며 그것이 후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느냐를 밝히고 평가를 내리는 것이죠. 단적으로 그는 성군이었나, 폭군이었나 하는.



역사학을 연구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즉, 사료와 유물인 것이죠. 당대의 서적과 유적, 유물등을 통해 당대의 어떠한 생활상이나 문화등을 알아내고 그것을 통해 더 넓은 사실에 도달해내죠. 어느 시기에 굶어 죽은 사람들의 유골들이 발견되며 기록에서도 비가 내리지 않는다. 강이 마른다와 같은 기록이 나왔다면 그것은 큰 가뭄에 흉작이 들어 굶어 죽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할테죠. 그리고 이러한 노동력의 감소는 해당 시기 이후 몇년 동안 생산성 감소로 이어졌을테고 더 나아가 세금을 걷는대에도 무리가 왔을 겁니다.


좀 더 간단한 예를 들자면 청동기 시대 고인돌이 발견됬고 그 밑에 사람의 유골과 청동제 물건들이 발견되었다면 그 사람은 높은 계급의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그 시대에 계급제가 생겼고 청동기가 아무대서나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을 통해 청동기는 권력자의 상징이었다는 것을 유추해 낼 수 있겠죠.


간혹 역사라는 것에 대해 쉽게 착각하는 것이, 역사는 그 당시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또는 역사는 승자에 의해 조작되기 쉬우므로 정확한 것은 하나도 없다라는 것인데, 이것은 역사라는 것에 대해 가지는 흔한 착각에 불과합니다.


정치에서, 전쟁에서 승리한 자가 역사를 자신에게 유리하고 패배자에게 불리한 내용을 적었다고 해도 여러가지 사료와 유물을 통해 교차검증을 하며 수많은 토론과 논쟁을 통해 결국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 바로 역사학자가 하는 일입니다.


승자에 의해 조작되었을지언정 기어코 진실을 밝히는 역할을 하는 자들이 바로 역사학자들이죠. 그렇기 때문에 역사학자들은 예리하고 신중한 태도로 이러한 사료를 연구합니다. 그들은 진실을 연구하는 자들이니까요.



장황한 이야기를 늘어놓긴 했지만 결국 내놓은 결론은 이겁니다.


역사라는 것을 바라볼때 민족주의적인 시각으로도, 국까적인 시각으로도 바라보지 말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평가를 하자는 것이죠. 학자들도 사람이고 학파라던가 시대적인 조류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완전한 객관성을 유지할 수는 없겠으나, 역사라는 것에 정치적 영향력이 들어갔다고 해서 상대방의 주장을 깡그리 무시하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면에서 인정하고 다뤄줘야 하듯이 여러가지 다른 사관을 가졌다고 해서 상대방의 주장을 무시하는 태도 또한 옳은 태도는 아닙니다.


진실이라는 것을 오롯이 볼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기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될지언정 가치없는 개소리라고 할 수는 없다 이겁니다. 진실을 연구하는 자들이 상대방이 보는 진실을 무시하는 것은 진실을 외면하는 일과 다를바 없으니까요.[각주:3]



  1. 무엇보다, 프랑스군이 침공을 해오는데 화승총을 다룰수 있는 정규군이 없어서 호랑이 사냥꾼을 모아서 병력으로 차출합니다. 그리고 프랑스군은 150명의 병력에서 3명의 사망자, 3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며, 조선은 기록이 없으나 실제 피해는 막심할 것이라고 합니다. [본문으로]
  2. 하지만 이순신이 일본군의 보급을 끊고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의병들이 일어나며 정규군과 의병들이 일본군을 몰아내기 시작했으며, 명나라의 도움 없이도 승전은 많이 뽑아냈으며 결국 중후반에 들어선 왜군은 경상도에 틀어박혀 협상 모드로 전환. 이후 모조리 물어간 것은 우리가 약했다고 보기 어려울 겁니다. 조선도 일본군이 공격해 올 것은 알았으나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10만 이상 15만에 가까운 병력이 올 줄은 그 누구도 몰랐죠. [본문으로]
  3. 물론 그것이 역사왜곡의 범주에 들었다면 충분히 개소리로 씹어도 된다고 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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