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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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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9.20
    "과학으로 설명 못 하는 것도 있습니다."는 궤변.
  2. 2015.07.31
    진화론에 대한 오해, 그에 대한 이해.
  3. 2015.07.18
    사이비들과 진짜 전문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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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전부터 간간히 제가 다음 팁 활동을 한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런 활동을 하다보면 정말로 많이 보는 게 관상, 손금, 사주팔자, 해몽 같은 비과학적인, 미신적인 질문들입니다. 뭐, 사람이라는 게 반드시 이성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으며 그러한 종교적 믿음을 구사할 자유 또한 있다는 건 저도 잘 압니다.


사람이 모두가 근대적 이성체계를 갖추고 있다면 당장 종교부터 사라졌을테니까요. 하지만 그러한 비과학적인 미신 따위를 믿는 것은 저 같은 이들에게 정말로 이해되지 않습니다. 손에 어떻게 금이 가있는가 따위로 인생의 미래를 알 수 있으며, 동양철학 서적 중 일부를 가지고 인간과 인생을 설명하며, 꿈을 꾼 내용만으로 어떤 미래가 닥칠지 예상한다는 건 그 자체로 병신같다고 밖에 말을 못하겠습니다.


논리적 사고라는 것은 어떠한 현상에 대해 원인과 과정, 결과를 최대한 설득력있게 해석할 수 있고, 또한 설명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예컨데 내가 아버지에게 용돈을 받았는 데 그 이유가 오늘 돼지꿈을 꾸어서인지, 시험에 100점 맞았기 때문인지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건 당연히 후자죠. 인과관계라는 게 그런 거잖습니까. 원인에 따른 결과. 시험에 100점 맞았고 그 때문에 아버지가 기분이 좋아서 용돈을 줬다고 생각하는 게 존나게 존나 상식적인 판단일 겁니다.


평소엔 괜찮았던 사람이 갑자기 급사해버렸다면 신의 천벌을 받았다는 설명보다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병이 있었거나, 갑작스런 뇌경색, 뇌졸중 따위가 있었다는 게 더 그럴싸한 설명이듯이요. 그리고 실제로 부검 결과 그러한 뇌경색 같은 증상이 발견된다면 후자의 주장에 더 힘을 실어주는 것일테고요.



그렇지만 관상이나 손금, 사주팔자, 해몽 같은 것들은 그러한 논리성이 완벽하게 결여되어 있습니다. 어떠한 인과관계도 없는 것을 서로 엮고는 그것을 설명이랍시고 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과학적이지도 않은 것이고 이성적이거나 합리적인 것도 아닌 글자 그대로 사이비 종교 내지는 사기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인간은 반드시 합리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않으며 무조건적인 과학적 사고를 하는 존재도 아닙니다. 때로는 비이성적인 행동이나 믿음도 가지고 있고, 그러한 종교성이나 비합리성 또한 인간이 가지는 중요한 요소임은 그 자체로 인정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죠.



물론 저는 그러한 비합리성과 비이성적인 사고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꾸 보다보면 걍 짜증나고 멍청해보여서 싫어한다면 싫어하는 편이죠. 그런데 그런 사람들에게 논리적인 반박을 하다보면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과학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는 말이죠. 뭐, 맞는 말입니다. 과학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건 있죠. 하지만 그건 현재의 과학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예컨데 2000년전의 과학으로는 세상을 구성하는 물질의 근본이 무엇인지 설명하지 못했죠. 하지만 현재에 와서는 쿼크, 원자, 분자 따위로 구성되어있음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300~500년전 유행했던 연금술에선 설명하지 못했던 어째서 금을 연성할 수 없는가에 대한 설명은 현재의 과학으로 충분히 합니다. 따라서 현재 제대로 설명하고 있지 못하는 것들은 미래에 가서 설명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하고, 그것은 현재까지의 과학사史만 봐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말입니다. 제가 이런 말에 대해 가장 짜증나는 부분이 바로 그런 점입니다. 정작 자신이 과학과는 백만광년 떨어진 개헛소리 주장을 하고 있는 주제에 과학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도 있다고 짓껄이는 거죠.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도 있기는 합니다만,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본인이 하고 있는 그 주장이 왜 개소리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해몽이 왜 개헛소리인지, 사주팔자가 왜 병신 소리인지, 왜 모든 점쟁이들은 사기꾼인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적어도 과학자들은 어째서 가스를 잠그지 않았을 때 가스폭발이 발생하는 지에 대해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논리적으로 타당한 설명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요소를 놔두고 어제 꿈을 흉몽으로 꿔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느니, 사주팔자를 봤더니 그 나이때쯤에 안 좋은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나왔다던지 하는 건 걍 병신 개소리라는 겁니다.



본인 스스로가 병신 개헛소리를 짓껄이는 데 이에 대한 논리적인 반박에 대해 어떠한 그럴싸한 재반박은 한 톨도 못하는 주제에 ㅎㅎ 과학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이딴 소리나 하고 있는 데 이게 걍 병신이지 뭡니까. 따라서 그냥 궤변입니다. 내가 증명할 수도 없고 오히려 논리적인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도 없는 주장을 하면서 그러한 면에 대한 논리적 공격을 받으면 그러한 논리성 자체를 부정하려는 시도로서의 궤변. 


과학적으로 그것은 틀렸습니다. 라고 하면 과학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하며 그 주장에 대한 옳고 그름 자체를 벗어나 과학의 신뢰성 자체에 대한 물타기, 공격으로 넘어가는 논리적 오류이자 궤변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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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은 객관적 사실이며 진리에 더욱 가까운 지식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를 믿어야할 이유는 이미 차고도 넘치며 이것은 의심과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을 정도로 객관적 사실임을 인정받고 있죠. 진화론과 관계된 의심과 논쟁은 학문적인 견지에서 진화라라는 큰 틀에서의 논쟁에 불과합니다. 대표적으로 굴드와 도킨스의 논쟁 사례가 있죠. 그러나 그들은 진화라는 것에 대해서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흔히 진화론에 대해 오해하고 있거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들이 꽤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진화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죠.



1.진화의 우열.


진화라는 것은 더 우월한 것으로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화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환경에 대한 적응입니다. 다르게 말한다면 고등하다 생각되거나 복잡한 구조의 생물이 더 단순한 구조로 변하는 것도 진화이며, 어떠한 기관이 사라져 흔적만 남는 것[각주:1]도 진화입니다.


진화에 어떠한 목적론은 없습니다. 목적론이 있다면 해당 환경에 적응하는 것 그 자체이죠. 육체적인 능력이 뛰어난 것이 우월한 것도 아니며, 반대로 지능이 더 뛰어난 것도 우월한 것이 아닙니다. 애초에 그러한 신체적, 지능적 능력의 차이라는 것도 우열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컴퓨터는 주어진 틀 내에서의 계산이 인간을 초월한 속도로 이루어집니다. 그렇다고 컴퓨터가 인간보다 우월한 것이 아니고, 어떤 맹금류는 물에 의해 왜곡되어 보이는 물고기의 상을 계산해서 정확한 각도로 입수하여 사냥합니다. 또 어떤 설치류는 자신이 먹이를 숨겨놓은 장소 수 백 곳을 거의 정확히 기억하지요. 인간이 이들만큼 할 수 있을까요? 훈련받은 사람은 그럴 수 있겠지만, 이들은 어떠한 훈련도 없이 그것을 가능케 합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인간보다 우월하거나 인간이 이들보다 열등한 것이 아니죠. 


이는 단순히 그들의 생존에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발달한 것입니다. 개가 인간보다 후각기능이 뛰어나다고 인간이 그보다 열등한 것이 아니며, 사자나 호랑이, 곰이 다른 동물보다 육체적인 능력이 뛰어나다고 더 우월한 것도 아닙니다. 심지어 멍게의 경우 유생일 때는 척수니 뇌니 하는 고등기관이 있었지만 성체가 되가면서 스스로 먹어치워 뇌조차 없고 간단한 소화기관만을 남긴 채로 퇴화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존이라는 측면에선 더 낫기 때문에 그렇게 진화가 된 것이죠.


요컨데, 진화에 우열은 없습니다.



2.인간의 원숭이의 자식.


주로 진화론에 호의적이지 않은 종교인이 이런 오해를 하고 있는 데, 이건 정말이지 진화론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 자체가 부족한 멍청한 소리에 불과합니다. 저는 적어도 무언가에 대해 제대로 비판하려면 그것에 대해 알만큼은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그들은 그러한 기본이 부족해요. 진화론에 대해 알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해 비판한다는 거죠. 딱히 어떤 종교라고 콕 찝어서 말하는 것은 아니다만 그들은 동성애에 대해서도 같은 수준의 대응을 보이고 있죠.


이게 멍청한 소리인 이유는 인간은 원숭이의 자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원숭이가 자식을 낳는다고 해서 사람이 태어나지도 않고 말이죠. 원숭이와 인간은 단지 공통조상을 공유하는 것 뿐입니다. 즉, 수백만년 전 인간과 원숭이는 같은 조상을 가지고 있었고, 그 조상종이 지리 등 어떠한 이유로 인해 다른 갈래로 진화했을 뿐입니다.


일부 집단은 원숭이가 됐고 일부 집단은 고릴라가, 일부 집단은 오랑우탄이나 보노보가 됐으며 또 일부 집단은 인간이 됐을 뿐입니다. 이는 인간과 원숭이가 서로 다른 종이며, 그들과는 같은 조상을 공유한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원숭이가 인간을 낳을 이유도 없고 인간이 원숭이를 부모로 볼 이유도 없습니다.


또한 진화라는 것이 겨우 한 두 세대만에 관찰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뭐, 구조가 간단하고 세대가 빠른 종이면 아주 작은 차이를 보일 수는 있겠지요. 이것이 실제 진화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직접적인 증거, 실증된 진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며 진화론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간이나 원숭이 같은 복잡한 종은 여러 세대가 지나서야 아주 조금의 차이만이 보일 뿐입니다.


진화라는 것은 못해도 수 만년 ~ 수 십, 수 백만년 동안의 유전적 변화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도 아는 기본 중의 기본이죠.



3.무언가가 필요하다고 해서 그것이 생기는 게 아닙니다.


이 또한 진화의 목적론과 통하는 이야기인데, 진화라는 것은 무엇이 필요해서 그것이 생기는 쪽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예컨데 우리에게 날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날개가 돋아나는 쪽으로 진화하지 않고, 팔이 두개씩 더 필요하다고 해서 팔이 두개씩 더 돋아나지도 않고, 예비용 안구가 필요하다고 해서 예비용 안구가 생기는 쪽으로 변화하지도 않아요.


단지 유전적 변화, 돌연변이가 생기고 그것이 쌓여가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진화라는 것이 점진적으로 발생하는 것일 뿐입니다. 진화의 가장 기본적인 대전제가 뭡니까. 바로 환경에 대한 적응이고, 다르게 말하자면 적응하지 못한다면 도태되고 그러한 도태가 종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지면 그게 바로 멸종이라고 하는 겁니다.


유전병도 일종의 돌연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컨데 합스부르크 가문의 주걱턱이 그것인 데, 이것은 본래 근친혼에 따른 부작용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근친혼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도 아니며, 이거 말고도 들 수 있는 여러 예시가 있습니다. 주걱턱은 부정교합을 주로 일으키며 이것이 심할 경우 씹는 것에 큰 불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생존에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인 먹는 것을 제대로 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도태되기 쉽겠지요.


반대로 이탈리아의 어느 황새치잡이 어부나 몽골인과 같이 천선적으로 시력이 뛰어난 이들은 생존에 더 유리할 것입니다. 더 멀리서, 더 빨리 위험을 감지할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차이가 오랜 기간에 거쳐 자연선택에 의해 걸러진다면? 어쩌다 생겨난 주걱턱을 가진 개체는 생존에 불리해서 빠르게 죽고 어쩌다 생겨난 시력이 좋은 개체는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에 더 많은 자손을 남길 기회를 얻겠지요.


이게 아주 오랜 기간 동안 반복되어 이루어지며, 나중에는 시력이 좋은 개체의 자식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면 그 종족은 모두, 평균적으로 조상종에 비해 시력이 더 좋은 종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게 바로 진화라는 것이죠.


생존에 더 유리한 돌연변이가 살아남을 확률이 더 높고, 그러한 차이가 바로 진화의 핵심이라는 것. 더 좋은 시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좋은 시력이 생긴게 아니라 어쩌다 더 좋은 시력을 가진 개체가 태어났고, 그것이 유전적인 레벨에서의 차이를 지녔기에 그것이 후대에 남을 수 있었으며 그러한 차이가 다른 개체보다 더 나은 생존성을 지녔으며 따라서 그들이 자식을 남길 가능성 또한 더 높았다.


이러한 자연선택이 반복되고 그러한 돌연변이가 쌓이고 쌓여서 결국 시력이 좋은 종족이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어쩌다 팔이 두개 씩 더 달린 개체가 생기고 이게 환경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으며 그러한 개체가 더 많은 자식을 남기는 과정이 반복된다면 팔이 4개씩이나 달린 종족이 생길 수 있겠죠. 하지만 이는 팔이 두개 더 필요하다고 해서 생긴 결과가 아니라 단지 어쩌다 생겼는 데 이게 하필 생존에 더 좋았다는 우연에 의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는 환경의 변화에도 밀접한 연관을 지니기도 합니다. 빙하기가 오기 전엔 가죽이 두텁고 털이 긴 쪽이 생존에 불리했을 지 몰라도 빙하기가 혼 뒤에는 그러한 개체가 더 생존에 유리하게 변하기도 했죠.


  1. 퇴화. 흔히 퇴화를 진화의 반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퇴화는 진화의 한 현상일 뿐입니다. 일례로 인간에게 꼬리가 없어진 것은 꼬리라는 기관의 퇴화로 인한 것이지만 그러한 변화는 진화라고 하죠. 나무에서 내려와 땅에서 생활하며, 직립보행을 한다는 변화에 맞게 적응을 한 결과가 꼬리가 퇴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고, 그것이 바로 진화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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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본문과 연관이 없습니다.>

<웹툰 : '덴마' 중에서.>


흔히 어떠한 분야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며 연구를 하는 정식 학자를 우리는 전문가라고 부릅니다. 즉, 어떠한 분야에 대해 최소 석사, 일반적으로는 박사 이상의 학력과 지식을 갖춘 자를 전문가라고 하지요. 이들인 해당 분야에 대해서 상당한 권위를 가지기 마련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노력을 들여서 그에 걸맞는 수준의 지식을 갖추었으니 일반인은 이들의 지성에 대해 쨉도 안 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우리는 의외로 쉽게 이들의 지식에 대항하고 무시하기 일쑤입니다. 물론 해당 분야의 학위를 가졌음에도 돈 때문인지 출세욕 때문인지, 헛소리 남발해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진짜 전문가라는 말이 어울리는 지식을 가지고 있고 그 지식에 대해서 일반인 따위는 절대 함부로 덤벼서는 안 됩니다. 단적으로 역사학의 경우, 취미로 역덕질을 아무리 쩔어주게 해도 관련 분야에서 몇년 구른 전공자에게는 쉽게 쳐발리거든요.


그만큼 학문의 벽은 높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사실을 너무나 쉽게 간과하죠.



특히 의학이나 역사학이 그렇습니다. 역사학은 진짜 심한 게, 책 몇권 읽었다고 지들이 전문가인 줄 알면서 지 딴의 이론 내뱉어댑니다. 이게 정말 웃긴 거거든요.


1차 사료 해석능력도 없고 고작 도서관에서 환빠스틱한 책 몇 권 읽고 역사연구가입네 뭐네 하면서 기본적인 역사학적 방법론도 모르는 채 헛소리 뻘소리 개소리 남발해주는 데 정말이지, 역사학을 위시한 인문계 학문이 그렇게 우스워보이나 봅니다. 만만한 거죠. 고작 책 몇 권 읽고 옥편 들고 되잖은 해석도 해석이랍시고 자기 망상을 이론이니 뭐니 내놓는 다는게.


그런 주제에 전문가들의 집단인 역사학계를 폐쇄적이니 식민사학이니 자기들의 세계에 갇혀서 망상 자위질이나 하는 것이 그들의 실체입니다. 유사역사가, 사이비 역사학자들이죠.



의학이나 과학도 마찬가집니다. 과학은 대표적으로 지들이 무한 동력을 만들었다는 멍청한 소리 하는 애들 참 많아요. 의학은 좀 더 심각한 위험을 가졌는 데, 병원에 가면 안 되는 81가지 이유라든가,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이라든가 하는 것들. 얘네들의 문제가 뭐냐면, 전문적인 지식도 없는 주제에 지들이 전문가인 줄 아는 멍청이들이 진짜 누군가의 목숨을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병원에 가면 안 되는 81가지 이유라는 책에 대한 비판은 아래의 링크로 대체합니다.


[클릭] 아무 책이나 읽다가는 제명에 못 죽는다.



상식적으로, 여러분이 의사보다 의학과 인체, 그리고 그 인체의 시스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의사라는 게 아무나 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뛰어난 지성과 그 지성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는 인재를 고르고 골라서 교육하는 게 바로 의사라는 이들이거든요. 그 곳에서 더 뛰어난 교수와 실무자들에게 교육을 받고 실제로 온갖 모의, 실전을 겪으며 훈련을 받는 게 바로 의사입니다.


그런 그들보다 당신이 의학과 인체에 대해 더 잘 알 수는 없어요. 고작 의학관련 서적 몇개 읽는다고 해서 의사가 된다면 의대는 필요가 없죠. 마찬가지로 법전 읽는다고 법학자, 판검사가 되면 법대가 필요없고.



이는 쉽게 말해서, 전문가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니라는 겁니다. 상식적으로 당신이 전문가보다 더 많은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어요. 근데 그런 이들이 무시당하고 그들의 지식에 덤벼드는 거, 멍청한 짓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전문가가 말을 하면 좀 들으라는 말이기도 하죠. 병원에 갔는 데 의사가 뭐라고 말을 하든 안 들어쳐먹고 나중에 다시 더 심해져서 오게 된다든가 하는 경우, 제대로된 역사교육과 일반적인 역사상식조차 부족한 멍청이들의 망상증에 선동되어 환국이니 뭐니 하는 실존하지 않는 것을 믿고 역사학자와 학계에 대한 근거없는 불신을 갖는다던지, 의학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식도 없고 오히려 근거 없는 낭설을 의심없이 믿으면서 자신과 자식들의 건강을 해치려 들기도 하죠. 이미 헬스 카레는 유명하기도 하고요.



전문가의 말을 무조건 믿으라고요? 그건 아니죠. 무조건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걔네가 우리보다 똑똑하고 더 자세한 분석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것이 현실사회에 관련된 것이라면, 그들이 제안하는 대책과 대응 또한 내줄 수 있습니다. 일반인 A보다 전염병 관련 전문 의학자가 메르스 사태에 대해 더 나은 대책을 세울 수 있고, 일본이나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해 역사학자의 반박이 더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전문가의 말을 더 신뢰하고 믿음을 주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누군지도 모르고 자격과 그만한 지식이 있는 지도 모르는 A씨의 말보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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