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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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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15
    고려대 대자보, 진보신당원의 글이면 어떠한가? 10
  2. 2013.08.27
    반지성주의적 지성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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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당신이 누구냐'가 아니라, '당신의 말이 옳은가'이다." 


- 노엄 촘스키 -


처음 고려대에서 대자보가 붙었고 그 이후 여러 대학에서, 여러 사람들이, 여러 공간에 대자보를 연달아서 붙히기 시작했습니다. 그 내용은 현세테를 비판하고 동참할 것을 권하는 것들이었지요. 현 국가의 정치와 사회가 올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했기에 모두 같은 마음으로, 스스로 지식인 내지는 옳은 것을 추구하자는 자각으로 시작했을 겁니다.

그런데 참 웃긴 일이 벌어졌습니다. 처음 대자보를 붙힌 고려대 주현우 학생이 진보신당 당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죠. 사실, 그건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중요한건 그가 말하려던 것이 무엇이었는지가 중요했기 때문이고, 어찌됬든 그의 의견을 피력한 대자보에 동감한 많은 학생들이 똑같이 대자보를 붙히는, 행동하게 만든 계기가 되어줬으며, 또한 그것에 공감했던 십수만명의 사람들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로 응답하게 해주었다는 것이죠.

그가 당의 입김에 따라 대자보를 썻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근거는 없습니다만, 그렇다해도 그 대자보는 어땠습니까? 기존의 운동권의 냄새가 나던가요? 아니죠, 운동색이 없었고 그저 진솔했을 뿐입니다. 그 진솔함에 공감했고, 그 진솔함에 응답하여 행동하지 않았던 다른 학생들에게 행동하게끔 해줬지요.

그가 진보신당 당원이든 아니든 별로 중요한게 아닙니다. 그가 새누리당 당원이었든, 일베를 하는 사람이었든, 만약 그랬다면 의외라고 생각했을지언정 그가 하고 싶었던 말을 보고 맞는 말이다. 라고 동감할 수 있었겠지요.


대학생이 당원일 수도 있죠.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는거야 당연합니다. 정치적인 목적이 없다는 것이야말로 어떤 것을 바라지도 않고 어떻게 되길, 변화하길 추구하는 목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아니라는 말이 되니까요. 그가 어느 당의 당원이든, 어느 단체의 소속이든 중요한게 아닙니다. 그가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고, 그 말을 보고 판단하여 지지할 뿐이죠.



이를 다시 말하자면, 주현우 학생의 대자보를 본 다른 학생들이 선동당해 똑같이 자보를 붙히고 그런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과연 그 대자보를 본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있다가 대자보를 보고나서 자보를 붙히고 했을까요? 당연히 아니죠, 원래부터 이건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잘못되었다고 느끼고 있었기에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전 도대체 그가 진보신당 당원이니 어쨋느니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가 진보신당 당원이면 맞는 말도 틀린 말이 되나요? 진솔한 말들이 선동을 위한 말들이 되나요? 아니죠. 말했듯이 전 그가 어느 단체에 소속되어있든지 간에 그가 했던 말이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공감하며 지지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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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을 우습게 알고 지식인에 대한 불신과 반감을 가지는 태도를 가졌는데 어떻게 지성으로 경쟁을 하느냐 묻노라면, 정확히는 지성보단 학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학력과 지성을 동일시하는 것이 대개일터인데, 지성과 학력은 가까운 관계를 가지고 있으나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반지성주의는 한국사회에 만연해있는데, 인터넷에서도 수많은 이들이 근거있는 이야기, 논리적 논박을 헛소리로 치부하며 자신만이 옳은 말을 하고 진리인 것처럼 행동하며 그렇지 못한 사람에 대해 다른 이들을 선동하여 틀린 이, 틀린 이야기로 매도하여 공격하는 행태와 그 행태를 행하는 이들을 목도할 수 있습니다.


지성을 우습게 알고 뭐라고 해도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믿으려는 이들이 학력이라는 것에는 한 없이 경외의 눈빛을 보내는 것은 기실 양심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학력이 높을 수록 평균적인 지성의 수준이 높을 것은 당연합니다. 그저 학교에서 성정 만점받는 것 뿐만 아니라 수많은 글, 책을 읽고 다방면에 많은 지식을 쌓는 것이 지성일진데, 그저그런 지방대에 입학한 이들과 서울대에 입학한 수재는 그러한 면에서 차이를 보일 것입니다.


물론 그게 누가 더 일을 잘한다와는 관계가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이 진리는 아닐 것이니 지방대학생은 차별받을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결국은 능력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하여튼 간에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보자면, 이러한 고학력을 지닌 사람에게 부러움을 느끼고 열등감을 느끼며 서울대에 합격하면 효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학력이라는 것에 경외심을 갖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지성주의가 만연해있는 이유는,


정부의 3S정책과 같은 우민정책과, SKY.. 그 중에서도 서울대를 제일로 하며 실제로 이들을 우대하며 다른 이들을 천대하며 차별하는 의식을 지닌 수 많은 높으신 분들 덕에 어떻게 해도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으니 그냥 이렇게 살란다는 사람들을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며, TV, 언론에서 나오는 그 고학력자 전문가들이 권력의 개가 되어 자신의 양심을 팔아넘기고 그들의 입맛에 맞는 이야기나 떠들어대기 때문에 전문가라는 이들을 불신하고 반감을 갖는 것이겠죠.


단적으로 4대강 찬성론자 중에서도 수 많은 대학 교수와 지식인들이 있었고, 몇몇 대학 교수는 4대강에 대해 옹호해준 대가로 좋은 자리 차지하고 잘 나간 사람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볼때 지식인에 대한 불신을 갖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현재에도 이럴진데 실제로 폭력을 사용하며 더 직접적으로 폭압을 실천했던 수십년전 독재시절에는 얼마나 많은 지식인들이 그러한 두려움과 설탕을 향해 양심을 팔아넘겼을지..


앞서 전술했듯 진정한 지성이 아니라 학력에 해당하는 것이 분명 옳으나, 이러한 학력 또한 지성과도 관계를 맺고 있으니 반지성주의에 쩔어있는 사회에서 지성, 학력에 대한 경외를 보내며 그들을 최고로 치고 나머지는 별거 아니다라는 태도를 고집하려는 이 사회가 괴악할 정도로 기형적이라고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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