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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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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저헌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5.24
    진화론과 창조설, 그리고 기독교. 2
  2. 2013.02.01
    트레저헌터 1,2,3 리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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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다음 지식인에서 답변한 내용을 약간 수정해서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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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은 이미 법칙으로서, 진화학에 가깝게 발전하지 않았나 합니다. 진화론에는 여러 수수께끼와 연구할 부분, 아직 연구되지 않은 부분, 그 근거나 논리가 부족하고 논박의 여지가 많은 부분은 있을지언정, 그 자체로는 법칙으로서의 사실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한 판단을 할 수 있을만큼의 근거와 논리를 충분히 가지고 있고, 반박되지도 않았습니다. 종교를 믿는 자들의 교리, 성서를 기반으로한 반박은 모두 재반박되었고 그 논리나 근거 모두 부실하고 증명할 수 없음은 이미 모두 밝혀졌죠.


창조론의 정확한 용어는 창조설이 맞습니다. 사실, 창조설화라고 하는게 옳겠지요. 왜냐하면 이것은 기독교 및 다른 종교들이 가지고 있는 창조에 대한 나름대로의 상상력, 즉 그 종교가 말하고자 하는 세상과 인간의 발생에 대한 설화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인들이 이따위 것을 가지고 열을 내는 것을 찌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딴 잡스러운 것에 뭐 그리 열을 내고 집착하는지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워요. 왜냐하면 기독교가 말하고자 하는 훌륭한 사상과 이념은 뒷전이고 그딴 창조를 했니 안 했니 진화론이 어쨋니 하는 쓸잘데기 없는 것가지고 논쟁을 하고 있으니 도대체 종교를 왜 믿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기독교라는 종교를 보는 제 관점에서, 진화론이나 창조설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러니까 지구와 우주, 인간이 신이라는 절대자의 의지로 창조되었든 말든 기독교는 여전히 그 자체로 훌륭한 사상을 담고 있고 그 정신은 21세기에 와서 종교가 거진 부정당하고 비웃음을 당하며, 심지어 조롱당하고 혐오당하더라도 배울 가치가 있고 현대의 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논리, 예컨데 자유주의나 평등, 인권 같은 것들도 그러한 기독교 정신과 논리를 차용했고 어떻게 보면 그러한 것들을 통해 태어났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신이 있든지 말던지 인간과 우주가 신에 의해 창조되었든 아니든 기독교는 여전히 훌륭한 사상과 이념을 담고 있고, 그것은 현대에 와서도 여전히 배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찌질하고 속좁은 이들이 원수를 사랑하라 같은 훌륭한 말은 찢어발기고 자신을 모욕하고 믿지 않는 자들을 불신자니 이단자요 하며 몰아붙히고 증오하고 있죠. 한마디로 기독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가르침은 공염불처럼 외우고 여전히 증오하고 만인을 사랑하고자 하지 않고 있죠.



제 생각은 아니지만, 다음 웹툰의 트레저헌터라는 만화를 연재하는 허견이라는 분이 기독교, 정확히는 가톨릭의 창조설을 이런 논리로 설명하더군요.



신께서 인간을 만드셨다면, 만약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만약 인간이 곰이나 다른 맹수처럼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처럼 무리를 지었을까요? 다른 맹수를 압도할만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면 인간은 집단이나 사회를 구성하지 않았겠죠.


생물은 외부에서 에너지를 얻어서 소비하는 방식으로 생명을 유지합니다. 그 대부분은 땅과 관련이 있죠, 곡물 재배나 사냥을 해야 식재료를 얻을 수 있으니. 집단을 이루고 안전해지면 안전해질 수록 집단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집단내에서 가장 약한 아이들을 보호하니까요. 그리고 집단이 소유하고 있는 땅이 제공해줄 수 있는 식량은 한계가 있죠. 그 균형은 깨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균형이 깨지는 순간 인구의 조절을 위해, 혹은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 집단간의 전투, 전쟁이 발생합니다. 우리가 고래처럼 수상에서 플랑크톤을 먹거나 식물처럼 광합성을 하며 에너지를 충당했다면 전쟁은 없었겠죠. 하지만 우리는 고래나 식물로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가톨릭은 창조설을 믿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올 종말도 믿고 있지요. 종말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불완전한 존재를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지구라는 환경 속에서 인간의 몸은 필연적으로 전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쟁은 인간끼리의 싸움이죠.


즉, 살아갈 에너지를 얻기 위해 동족살해를 저지르도록 만들어진 존재라는 겁니다. 언젠가 지구라는 땅이 인간이 소비하는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할 날이 오면, 서로 싸워 자멸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존재가 아닐까 하는.



원래 가톨릭의 창조설을 믿는 논리가 이런 것인지, 아니면 허견이라는 작가의 통찰력이 담긴 작품내의 논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멋지고 그럴싸한 논리더군요. 물론 전 진화론을 믿고 창조설을 부정하며 비웃는 입장입니다만, 원래 기독교가 말하고자 하는 창조설도 이러한 논리라면 꽤나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진화론의 근거이자 창조설의 반론이 되는 증거, 논리들은 이미 충분히 많지만, 굳이 소개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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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웹툰에서 월요일마다 업데이트 되는 허견 작가의 트레저헌터에 대해 생각해본 바를 잠시 리뷰로 나타내볼까 합니다.




시즌1을 보면 그냥 개그물입니다. 사실 저같은 경우 트헌2를 먼저 보고 1을 본 경우라 트헌2의 무게감과 스토리, 대사등 표현력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그런건 후반부에 짤막하게 나오고 거의 끝까지 개그물이었더군요. 그래도 뭐.. 개그가 재밌어서 별 상관은 없었습니다. 


위에서 말했든이 전 시즌2를 먼저봤죠. 시즌2는 대체로 암울하고 피폐(?)한 내용입니다. 김진호가 사실은 호문쿨루스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1편에서 나왔던 몇몇 캐릭터와 엮인채 굴러갔죠.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버렸습니다.



트헌1이 '김진호'의 일상적이고 평화로운, 그리고 허천도와 듀오를 맞추며 그런 분위기를 '재미있게' 끌어갔다면 트헌2에서 더 자세하게 다뤄지는 크롤카의 등장 이후 김진호는 깨어나지 않고 허천도는 점점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무게있는 분위기를 획득합니다. 또한 김진호가 깨어나지 않는 시점부터 김진호와의 듀오를 '일단' 깨지게 되었죠. 트헌2에서 나오지만 이후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허천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독자인 우리는 알게되죠. 무명사로 가는 도중에 만난 허천도는 우리가 알던 허천도가 아닌, 허천도 캐릭터의 현실적임이 일이 돌아가는 무거운 분위기와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트헌2는 '라크리모사', 김진호의 호문쿨루스의 자신을 잃어버린 혼란과 죽음의 공포, 잃어버린.. 아니, 잃어버릴 목표를 암울하게 표현해냈고, 이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정적으로 고통스럽고 피폐하게 만드는 아귀 파트가 나옴으로써 '라크리모사'는 자신의 목표를 잃어버린 셈이 됩니다.


트헌2의 마지막 부분, 크로미와 발루치가 연단술사의 전쟁선포 선언을 통해 앞으로의 귀추를 알렸습니다. 쉽게 말해서, 새로운 기점으로 접어든다라는 것을요.


예상대로 트헌3는 새로운 기점에 접어들었습니다. 아직 2화 밖에 안 나왔지만 이제 상황은 김진호도, 라크리모사도 아닌 '연금술사와 연단술사'의 이야기가 되고있습니다. 연금술사와 연단술사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아마 김진호..라기보단, 라크리모사가 이제 이들의 대립에, 이 커져버린 상황에 끼어들게 된다는 것을 위한 장치가 아닐까 합니가. 주인공은 김진호, 라크리모사인데 뜬금없이 배경쯤 되는 연금술사와 연단술사 이야기를 했다 다시 주인공의 이야기로 돌아가는건 제대로된 스토리가 아니니까요.



정말 트레저헌터는 작품입니다 작품.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추천합니다.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TreasureHunter    (트레저헌터1)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TreasureHunter2   (트레저헌터2)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treasurehunter3    (트레저헌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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