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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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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20.05.22
    안보의 언어로 설명되는 복지의 시대. "인간 안보"
  2. 2020.03.05
    코로나 19, 한국 모델과 국제적 위상.
  3. 2020.02.20
    정부의 코로나19 관리와 신천지의 트롤. 3
  4. 2020.02.03
    우한 차별에 대한 중국의 가장 큰 피해. 4
  5. 2015.06.06
    메르스의 실제 위험성과 본질의 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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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

https://www.nocutnews.co.kr/news/5340680




기존 복지는 지원, 혜택, 수혜, 심지어 일부 우파에서는 낭비로도 여겨졌던 사항입니다. 우파 정권들은 하나같이 복지를 줄이는 정책을 선호했고, 그렇게 아낀 재정을 시장에 풀며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정책을 이끌어나갔죠.


또한 뛰어난 복지를 자랑하는 유럽에서조차도 작은 정부를 선호하며 평소에 충분하다면 불필요한 요소를 줄여나갔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의료였죠. 평소에 많은 병상이나 의료자원이 필요할 일이 없어서 그에 특별히 투자하지 않았고, 오히려 적정수를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평시가 아닌 비상시엔 지금 유럽과 같은 상황이 발생해버리는 거죠. 의료 자원은 의료 자원대로 부족하고, 대응력은 대응력대로 모자랍니다.


문제는 이런 정도가 아니라, 이 사태가 해결된 이후입니다. 코로나가 현재 우리에게 주는 교훈 중 하나는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비상시를 대비해서 반드시 확충하고 투자해서 일정 수준 이상을 보장해야 하는 영역이 있다는 겁니다. 지금과 같은 의료, 방역 상황처럼요.



더욱이 코로나 사태가 지나고 나면 그 여파를 수습해야할 겁니다. 지금 당장 코로나 때문에 수입 박살나고 경제가 위축되어 버렸죠. 단지 한 국가나 사회가 아니라 전세계가 그러한 상황에 놓여진 상태에서 한국만 선방했다고 괜찮은 게 아닙니다. 글로벌 경제 체제에 속한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가 정상화가 되지 않으면 결국 한국에게도 피해가 오게 될 수밖에 없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대응하고 갖추어야할 것들이 있죠. 문재인 대통령은 특별 연설로 이에 대한 계획을 밝혔습니다. 여기에서 굉장히 중요한 용어가 나오는데, 바로 '인간안보'라는 것이죠.



지난 시대에는 전통적인 군사안보와 같은 군사적, 정보적 안보를 안보의 총체이자 근본으로 다뤘다면, 이후 시대에는 복지, 사회안전망 등 인간 그 자체에 집중하여 국민의 삶과 안전을 보호하고 보장하는 '본래 안보의 목적'에 집중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2014/08/20 - [취미/이야기] -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안보관

2015/09/12 - [취미/이야기] - 보수와 군의 안보에 대한 시각.


과거에도 몇차례 이야기한 적 있지만, 진짜 안보라는 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간첩을 잡아내며 기밀을 유출시키는 자를 처벌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자국의 안전을 지켜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복지라 불렸던 영역에 있던 것들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전하기 위해 안보의 언어로 설명되고, 보장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안보입니다. 재난, 질병, 환경문제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며 그 정도가 어디까지가 될 수 있는 지를 경험해본 현 시점에서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관련 체계를 만드는 것으로는 부족하며, 언제든 그 예산과 인력이 삭감되거나 침해 받을 수 있는 영역을 안보의 영역으로 포함시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반드시 보장받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죠.


더욱이 경제적 상황과 어려움을 자유와 시장을 통한 극복만으로는 너무 어렵고, 그 과정에서 피해를 보고 복구할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확장시키고 복지에 투자하여 경제, 사회적 지위를 보전시켜야 할 필요성 또한 있고요. 이건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로 하고 있습니다. 당장 재난지원금만 해도 한국은 100만원이지만 미국은 1200달러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코로나가 남겨준 교훈과 그 여파로 인해 시대의 패러다임이 변화해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는 이에 대해 기민하게 미래를 읽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 지를 설계한 것이죠. 저것이 정답인지는 길을 가봐야만 알 것입니다. 그러나 최소한 저는 이 길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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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주간 보건브리핑 영상. 이 영상에서 한국은 입국제한, 입국금지 대상국으로 지칭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코로나19에 여전히 포위되어 있지만 그 반응은 매우 놀랍습니다.


최전선으로 향하는 자원 의사와 간호사들 부터

 드라이브 스루 센터라는 창의성까지, 

인간의 창의력과 인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한국의 경험으로부터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을것입니다.



미국·유럽상의 일제히 "한국 신뢰"…한국기피 현상에 우려(종합)

“한국의 신속·대량검사, 코로나19 해법될 수도…미·중·일과 대조”
블룸버그 "한국 코로나19 확진자 줄고 있다"
美 언론 "코로나 대책은 한국처럼"
백악관 "韓 30세 미만 코로나19 사망자 없어…美대응에 반영"
Inside the epicenter of the South Korean coronavirus outbreak: Reporter's Notebook

외국인, 외신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한국의 방역과 관리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고, 이전의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사실상 독보적인 수준입니다. 지금 미국도 통제 못하고 있다는 정황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죠. 

물론 한국이 완벽하다는 것은 아니고, 여러가지 난점과 문제점, 지적할만한 사항들은 많습니다. 비판점도 있고요.

하지만 그게 한국 정부가 다른 국가들보다 못하다거나 욕을 퍼먹어야할 정도로 일을 못하고 무능하다는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전 정부들에 비하면 문재인 정부는 매우 훌륭한 대응을 하고 있는 편이죠. 신천지 트롤만 없었다면 거의 완벽에 가까웠겠습니다만.. 정부가 어쩔 수 있는 영역은 아니었죠. 지금도 비협조하고 있는 놈들이니..

909명 → 686명 → 438명..'코로나 터널' 희망 보인다
정부 '신규 확진자 감소'에도 고삐 더 죈다…"새 감염물결 우려"


비교적 발생이 빨랐다고는 해도, 나름 진정세에 있긴 합니다. 완치자가 늘어나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는 정황은 분명하게 보이고 있고, 그 확인자 대부분이 신천지에 의해서라는 점, 그리고 그것을 파악하고 조사하고 검사하기까지 걸린 시간과 행정력의 집중을 고려해보면 굉장히 빠른 편입니다.


아예 손을 놔버린 몇몇 국가와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검사키트의 부족으로 환자들을 검사조차 못하는 미국도 있는 걸 비교해보세요.


한국 언론과 보수세력에서 두들기고 억지로라도 깍아내리려고 하는 것과 별개로, 한발 물러서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위의 외신들처럼 독보적이며, 훌륭하고도 유능합니다. 만족스러울 수는 없겠지만, 그건 아예 완벽을 바라는 거죠.


비판할 건 해야겠지만, 인정할 건 해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그래도 일은 잘하고 있습니다. 특정 의도와 목적으로 잘한 것도 감추고 없는 일도 만들어서 정부가 욕을 먹게 하거나, 있는 발언조차 왜곡하는 장난질을 하며 거기에 놀아난 좀비들이야 죽어라 욕하고 망하라고 고사를 지내고 있겠지만, 인정할 건 해야죠. 다른 나라에서 한국을 뛰어나다 말하는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말하고 싶은 건 단순히 문재인 정부가 잘한다는 게 아니라, 이러한 추세라면 결국 감염의 전파 자체는 잡아갈 것이고, 추가 확진자는 거의 없거나 극소수 몇명 정도가 간간히 발생하는 것 정도일 겁니다. 일이 제대로 돌아간다면 추가 확진은 없어지게 되겠죠.


거기에 추가 확진의 중지로 의료 자원의 집중이 가능한 상황에서 완치자는 지속적으로(폭발적인 감염이었으니 완치자 또한 대거 발생할 겁니다.) 나올 거고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수습한 국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요한 건 바로 여기에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 한국의 모델과 방식, 관리를 칭찬하고 있듯이, 한국이 이러한 추세를 충분할만큼 잡아간다면 오히려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름하는 다른 국가에 방역 전문가, 역학조사관, 의료인 등의 인력을 해외로 파견 보낼 수 있을 것이고, 이 사태가 꽤 오래 이어진다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마스크, 검사키트 등을 수출하면서 재미도 좀 볼 수 있을 겁니다.


한국이 선도적으로 다른 나라에 전문 인력을 파견하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잡아가고 관리할 수 있게 지원을 해준다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매우 높아질 겁니다. 이미 한국의 모델을 연구하거나 긍정적으로 보는 만큼(아예 미국을 포함해서 제대로 공개하는 곳이 없다며 한국의 상황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할 정도로.) 이 상황을 잘 정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겠지요. 단순히 우리만 잘 끝내고 정리하는 게 아니라 국제적 위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입니다.


뭐.. 내부에서 정치질한다고 총질하고 트롤링하면 어렵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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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황장엽, 박근혜의 모임>


<이만희와 이명박의 만남>


일단 위 사진은 어그로용이고 사실 본문과는 관계 없습니다. 정치성의 의도를 의심한다면 그래도 상관은 없습니다.



먼저, 문 정부의 방역 자체는 초기에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급이 다르다" 韓 코로나19 대처방식 외신 칭찬 일색

'코로나19' 전세계는 초비상인데 한국만 '잠잠'
'환자 어떻게 치료했나' WHO, '잘 정리된' 한국 자료 요청


국내야 언론과 반정부세력에서 죽어라 욕하고 음해하며 깍아내려서 그렇지, 오히려 외부에선 중국이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잘 관리되고 있음에 상당한 인상을 받았죠. WHO에서도 한국의 관리를 보며 자료를 요청할 정도로 선도적인 수준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중국 발 입국을 금지하자거나 중국과 국경을 폐쇄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사실 그건 무의미한 조치입니다. 오히려 고려해야할 게 너무 많은 조치인데,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굳이 선택할 방법이 아닙니다.


중국 발 입국을 금지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질병은 잘 관리되었습니다. 신천지가 트롤하기 전까진 이대로만 가면 잠잠해지겠구나 했을 정도라 굳이 폐쇄할 필요는 없었죠. 사실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중국에 가지도 않았는데 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이고 중구기 아니라 동남아 루트를 통해서 감염된 사람도 있었을 정도죠.


동남아 루트로 감염된 사람도 격리되어 관리받았고 그때까지만 해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학계, 코로나19 긴급좌담회…"중국인 입국금지 의미없다"


지금 발생하는 중국인, 중국 입국금지를 주장하는 건 그냥 중국에 대한 혐오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중국인 막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거나 감염을 막을 수 있느냐 하면 절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국내 감염의 확산이 문제되는 상황이고, 중국인을 막아도 화교들이 많기 때문에 중국과 교류도 많은 지금 동남아 쪽 루트도 막아야할 거고, 캥거루 루트에서 알 수 있듯 유럽 환승은 동남아가 핵심이기 때문에 유럽도 직항 아니면 막아야 합니다.


일본도 지역사회 감염 터졌으니 일본도 막아야 하고, 그렇게 되면 사실상 북한처럼 거의 모든 항구와 공항을 폐쇄하는 국경폐쇄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랬을 때 발생하는 경제, 사회적 비용은 어떻게 할 것인지도 모르겠고, 그러한 실익이 있느냐 하면 전혀 아니라는 거죠.


언론과 시민들에 의해 공포와 혐오가 조장되었던 중국인, 조선족의 문제가 아니라 신천지라는 희대의 트롤 사이비 집단에 의해서 곳곳에 퍼지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죠.


또 다시 말하지만, 봉쇄니 뭐니 의미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쇄하자, 입국 막자 하는 건.. 그런 세세하고 복잡한 팩트는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알지도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걔네들 생각은 그냥 중국에서 터졌고 중국인들 싫어했으니 잘됐다 하고 막아라, 봉쇄하자. 이러는 거죠.


중국인에 대한 혐오 정서 같은 거야 충분히 있을 만한 일(당장 미세먼지만 해도..)이긴 하지만 이건 그런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막는다고 의미가 없고, 그거 막으려면 실질적으로 의료 인력과 자원을 소비해가야 하는데, 그럴만한 물량도 부족합니다. 음압병동 등 이미 국내 관리를 위해서 쓸 것도 부족한 마당인데..


정부 입장에서도 엿같을 겁니다. 잘 되고 있는데 트롤 하나 때문에 국내 감염 전파의 봉쇄와 관리, 해결이라는 프로세스를 포기하고 감염의 치료와 관리 쪽으로 넘어가게 생겼으니까요. 


정부는 할만한 건 했습니다. 아주 대단했느냐 하면 그렇게까진 아니었지만, 할만한 건 했고 나름 잘했습니다. 지금의 사태는 정부의 문제가 아니라 신천지의 거대 트롤의 문제죠. 방역의 영역은 정부의 역할과 영역이 있고 개인의 역할과 영역이 있는데, 이건 정부에서 어쩔 수 없는 특정할 수 없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개인의 문제였습니다.


신천지에 의해 폭발한 전파 사태는 정부의 잘못은 아니지만, 이 이후로 발생하는 관리와 해결은 정부의 책임이 될 겁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대응지침을 개정했다는 거죠. 나름 대응은 빠른 편이라고 봅니다.


코로나19 대응지침 개정, 의료기관 감염차단 및 지원방안, 손실보상위원회 구성


진짜 문제는 신천지인데, 정부에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거짓말 하라거나 개개인도 숨기고 있다가 확진 나오자 그제서야 신천지라고 실토하는 등 방역에 있어서 굉장히 문제적으로 굴고 있다는 겁니다. 다른 교회에 숨어서 신천지 교리를 확산시킨 뒤 빼오는 수작을 부리는 이들인지라 신천지인 게 들키면 큰일나는 이들이라 밝히거나 조사받는 걸 기피하는 거라는 말도 있죠.


이런 식으로 나오면 이미 관리하는데 들어가는 인력과 자원, 국민들의 불안감과 공포, 불만도 있는데 공권력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짤 없이 조사, 강제 격리, 감시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더군요.


신천지라는 슈퍼 트롤의 등장으로 모든 조치가 어그러지고 모든 관리와 체계가 혼란스럽게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특위가 늦어진 이유로 마무리합니다.


여야,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하자 국회 특위 ‘뒷북 합의’

https://www.hankyung.com/politics/article/202002201734i



민주당과 한국당은 지난 5일 국회 코로나특위를 설치하는 것에 합의했지만 특위 명칭에 ‘우한’ 명칭을 넣는 것과 위원장을 어느 당에서 맡는지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대구·경북(TK) 지역 등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지역사회 감염 국면으로 번지자 뒤늦게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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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자체의 문제라기 보단, 우한이라는 지역에 대한 차별 문제가 대두된다는 점입니다. 대놓고 차별하고 있고 그러한 차별 정서가 중국 내에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죠.


이전부터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중국을 새로운 통일제국화하고 있었고 남중국해에서 주장하는 영해도 그런 맥락에서 중국 인민의 힘과 그러한 지지를 등에 업고 동아시아 패권을 장악하고자 하는 행동이었죠.


사실 중국 내에서도 지역차별이나 언어, 문화 차이에서 벌어지는 이질성은 역사적인 문제라 이걸 뿌리 뽑기는 사실 쉬운 게 아닙니다. 한국도 그럴진데 중국이라고 다를 수가 없죠. 근데 최근 홍콩 문제가 벌어지면서 하나의 중국이라는 대의에 큰 금이 가고 있고, 이번 우한 사건을 통해 중국 분열의 시초가 생겨버렸습니다.


홍콩과 우한 사건이 잘 처리된다고 해도 이전과 같은 하나의 중국은 그 동력에 큰 힘이 빠질 수밖에 없어요.


이는 중국이 대외적 팽창에 제동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고, 전염병에 의한 국력 소진과는 별개로 그러한 차별 정서가 이전보다 더 보편화될 거라는 겁니다. 


내부적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중국은 대외적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역량이 줄어든다는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역간의 감정과 차별은 곧 정치적인 현상으로 이어질 거라는 겁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지역간의 갈등이 정치, 공산당 내부 파벌에 영향을 안 줄 수가 없다고 봅니다. 심지어 민주주의 국가도 아닌지라 공산당원, 간부를 뽑는데에도 그러한 감정 문제가 결국 영향을 미칠 겁니다. 아무리 시스템 잘 만들어도 그걸 굴리는 게 사람이기 때문이죠.


하나의 중국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대만, 홍콩 등 좀 대외적인 애들을 포괄하는 정책이지만, 내부적인 분열이 가시화되면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은 정당성을 잃게 되고, 그만큼 대만과 홍콩 문제에 있어서 중국은 불리함을 더하게 되겠죠.


이전에는 그래도 지역감정이나 갈등이 있어도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 세계관 아래에 있었던 갈등이지만, 이 사건 이후부터는 그 세계관에 금이 가거나, 최악의 경우 붕괴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거 제대로 관리, 봉합 못하면 중국은 생각보다 커다란 대가를 지불해야겠죠. 미국의 아성을 넘보는 중국이었고, 중국이 미국과 함께 세계 패권을 양분할 거라는 전문가의 예측도 있었지만, 결코 미국을 넘진 못할 거대한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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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초기대응이 병신이었어도 이런 식으로 전문가 모아다가 얼마나 위험한지, 혹은 실제로는 어떻게 안전한지를 공식발표하고 각 언론들은 이 내용을 그대로 퍼담아서 나르기만 했어도 지금과 같은 정부불신과 공포, 불안 분위기는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무능해 빠진 보수정권은 정작 전문가는 없고 무슨 비밀스러운 전염병이라도 되는 양 정보를 발표하지 않고 무조건 믿어라 믿어라 주문을 외고 있으니 이런 노답 상황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는 거죠.



지금 이 메르스 상황에 대해 불안해하고 무서워하면서 정부를 까는 사람들을 역으로 까는 쿨뽕빠신 중2병 보수논객님하들은 실제로 메르스의 치사율은 한 자리수에 불과하고 손만 잘 씻어도 된다며 제 2의 광우병이니 선동을 당했다느니 하고 있는 데, 정작 문제가 되는 부분은 메르스의 위험성이 아닙니다. 메르스의 위험성은 거의 부차적인 요소일 뿐이죠.


그럼 뭐가 문제냐?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까고 있는 그겁니다.


병신같은 초기대처, 정보에 대한 통제, 통제된 정보에서 비롯된 불안감 조성, 이후의 모든 대처 또한 무능하고 책임감 없으며, 결국 중앙정부는 걍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고 해도 될 만큼의 수준인 현실.


바로 이겁니다.


광우병 때도 마찬가지였죠, 결국 중요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은 검역주권을 내다버린 거였고 이는 그 유명한 어버이연합마저도 비판시위를 했을 정도입니다. 물론 진보세력의 개똥같은 광우병 위험성의 선동 삽질을 하는 심각한 자충수를 뒀고 그 덕에 보수세력과 보수언론을 이걸 열심히 퍼나드려 시위자들은 모두 진보에게 선동당한 사람들이라며 매도했죠. 검역주권 때문에 나왔던 사람마저 본질이 호도되어버린 겁니다. 난 검역주권을 비판하기 위해 나왔는 데 어느새 진보에게 선동을 당해 나온 좀비가 되어버렸네?


정작 검역주권에 대한 부분은 보수언론이 열심히 감추고 진보세력의 자충수만 열심히 부각시켜서 광우병에 대한 이미지는 보수세력이 설정한 프레임에서 갇혀버렸고 그 본질은 왜곡되어버렸으며 많은 사람들이 광우병 사태 = 진보세력의 선동이 원인이라는 보수세력의 선동에 또 한번 놀아나게 되었죠. 물론 진보세력의 자충수가 핵충수였던 것도 있긴 하지만.



메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무현때 만들어놓은 메뉴얼은 전 정권 냄새난다며 없애버린 이명박 정부-그리고 그 이명박을 뽑아준 국민들- 때문에 발생한 사태이고, 거의 없다시피할 정도의 초기대처, 그리고 그 이후의 대처, 모든 상황이 무능과 무책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문제가 된다고 까고 있는 거고요.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을 싸잡아서 까고 있는 자칭 보수라는 양반이야 말로 선동세뇌를 당한 좀비와 마찬가집니다. 아무런 정보도 내놓지 않고 어떠한 대처도 하지 않으며 아무런 책임도 지려고 하지 않는 중앙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믿어라 하면 어떠한 비판도 뭣도 없이 믿고 있으니 이게 좀비이고 이게 종교인거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줄 모르는 겁니다.



대처가 병신이었다해도 적어도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그것을 정부가 공식발표를 해서 본문 자료와 같은 사실을 알리기만 했어도 이런 불안감과 공포감이 조성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저런 설명은 없었고 오히려 정보를 감추고 발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안감과 공포감이 조성되며 괴담이 퍼지고 있는 거죠. 사람들이 불안해 할 때 사실을 알리는 것만큼 불안함을 없애는 데 확실한 방법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모르는 미지의 것을 두려워하지 아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정부는 오히려 반대의 방법, 그냥 입 꾹 다물고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잦아들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불안감이 확산되고 괴담이 퍼지는 거죠. 무능한 정권다운 행동입니다. 혼란스럽고 사람들이 막 떠들고 뭐가 뭔지 상황파악도 안 되고 있으니까 그냥 눈 감고 귀 닫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이 모든 혼란이 잦아들고 다시 원래처럼 돌아가겠지. 라는 그 생각, 그 마인드. 그게 문제라는 생각은 없는 걸까요?




+ 현역 의사의 말로 치료가 가능하다와 100% 완치가 된다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건 그냥 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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