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rodinger

블로그 이미지
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 Total hit
  • Today hit
  • Yesterday hit

'정보'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5.05.16
    공교육에 대한 단상 2
  2. 2014.08.14
    인터넷이 지적인 사람을 만들 수 있는가.
  3. 2013.08.31
    잘못된 지식을 전달하는 책.. 2
  4. 2013.08.16
    언론에 대한 단상. 2
반응형


서점에 보면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는 지성을 기르고자 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책이 있는 반면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지뢰도 많죠. 만약 어떤 사람이 이러한 비이성과 비논리, 비합리를 경계하고 막기 위해 어떤 사고방식이 올바르며 어떤 태도를 가지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책을 냈다고 해봅시다. 분명 이 책을 읽으면 더 높은 수준의 사고가 가능하고 미신적이고 비논리적인 것을 제대로 논파할 수 있게 되겠죠.


하지만 문제는 사람이 책을 선택한다는 겁니다. 그런 류의 책이 수 천권이 있지만 정작 유사과학, 미신, 음모론 따위로 점철된 책을 고르는 사람은 분명 존재한다는 거죠. 또한 그 뿐만 아니라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 마치 이것이 맞는 내용인 것처럼 보이는 책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지성을 쌓아가는 사람이 존재하는 반면 머리에 똥쓰레기 같은 정보를 집어넣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죠. 실제로 그렇고요. 그렇다면 이런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


어떻게 보면 방법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방법은 존재합니다. 바로 공교육이라는 거죠. 실제로 이 공교육이라는 것을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세시대 사람보다 좀 더 합리적이고 현대적 이성의 태도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교육의 목적은 국가마다 다르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이성적인 사고가 가능해야하며, 동시에 민주시민으로서의 덕목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고 상호보완적입니다. 전자가 전제되어야 후자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왜 사람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 인간은 본래 충분히 이성적인 존재가 못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러한 교육을 철저히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최근엔 수호령이나, 차크라, 귀신의 존재를 진심으로 믿는 사람을 본 적 있습니다. 저는 그 사람에게 어떤 것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인지 답변했고 거증의 의무를 들이대며 스스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죠. 물론 그것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있다고 주장하고 그것에 대해 불변하는 믿음을 보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태도를 바꾸거나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기실 모든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 인간군상이 이와 같은 태도를 취하죠. 당연히 그 사람은 증명하지 못했고 말입니다.



만약 그가 여러 책과 공부를 통해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었다면 그런 미신적이고 종교적인 요소에 대한 믿음을 배재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죠. 실제로 책을 고르고 사야하는 사람은 그 본인이기에 그러한 지식이 있다고 해서 자연스레 머리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만약 그 사람이 공교육으로서 그런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법을 배웠다면 그러한 믿음에 빠질 수 있었을까요?


아마 아니겠죠.


그렇지만 이것도 마냥 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닙니다. 먼저 그러한 교육이 -다른 나라는 몰라도- 한국에서 가능한가 하는 것이 첫번째이고, 현재도 공교육에 대해서 반발을 하는 것이 학생일터인데, 그런 것을 가르친다고 모두 제대로 답습하고 실제로 이행가능한가라는 것이 두번째입니다.


뭐.. 실제로 그렇죠. 특히 후자가 생각해볼 법한 이야기인 데, 현재에도 학교와 공부라는 것에 학을 때고 반발심이 강하며 자신의 학교를 좋아하기 보다 욕을 하며 교사와 교육제도에 대해 조롱하며 비난하는 것을 보면 이러한 분명히 이성적인 사고력을 키우게 하는 교육이 반드시 성공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물론 공교육이기에 일단 가르치면 따라오는 애들이 많기는 하겠지만요.


하여간, 그러한 문제점은 -현재의 교육도 마찬가지지만- 교육에 대한 부담부터 때는 것이 먼저일 거라고 봅니다. 학교 공부가 어렵고 마치 성적이 모든 것을 재단할 것처럼 여기며 실제로도 그러하며 그 외의 가치는 모조리 묵살, 혹은 무시 당하는 현재의 사회문화적 분위기도 문제이고, 교육을 이수 받기에 높은 난이도도 문제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만약 학생들이 좀 더 자유롭고 덜 무거운 교육이라는 짐을 졌다면 좀 더 교육과 학교, 교육제도에 대해서 덜 비판적이고 유하게 대했을 겁니다. 압박이 심하면 반발이 심하듯이 압박이 적으면 반발도 적은 것이 이치이니까.



다시 앞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많은 이들이 이성적인 사고관을 가질 수 있다면 인간은 좀 더 미신적이고 종교적이며 비합리적인 것을 믿지 않고 피했을 것이며, 뻔히 보이는 거짓말과 증명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논파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고능력과 판단력은 사회를 살아감에 있어서도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이는 국가적인 이익으로 다가올 것이고요.



각국이 다른 교육제도와 교육방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나라마다 교육의 목적과 가치가 다름을 의미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교육제도가, 정확히는 현재 한국 교육이 가르치는 것이 쓰레기이거나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한국에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이치에 맞는 이성적인 사고가 상당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이것은 교육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고 볼 뿐입니다.

반응형
AND
반응형


인터넷엔 수많은 정보들이 있고 사실 대부분의 정보는 모두 쓸모없는 정크 인포메이션이죠. 하지만 인터넷엔 분명히 양질의 정보와 통계를 나름 간편히 찾을 수 있고, 여러 커뮤니티가 있는 만큼 양식있고 지적인 사람이 모여 수준 높은, 격 있는 대화와 정보공유를 하는 곳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그런 커뮤니티가 몇있고 저 또한 그곳에서 많은 정보와 지식을 접하고 배우고 있죠.


인터넷이 지적인 사람을 만들 수 있는가. 지적이라는 것의 기준을 어떻게 구분할지에 대해서는 뭐라 쉽게 정의하진 못하겠습니다만, 이렇게 중요한 부분을 대충 넘어가고 설명하자면, 제 대답은 예입니다.


지적이다라는 것은 단지 아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단지 여러가지 사실을 안다고 한다면 교수와 같은 학자들을 제외하면 백과사전을 외우고 있는 사람만큼 똑똑한 사람도 없겠죠. 지성이란 논리와 윤리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서, 지적이다라고 한다면 지성이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할거라고 봅니다. 따라서 지적인 사람은 알고 있는 팩트가 적어도 주어진 정보들로 알맞은, 혹은 뛰어난 논리를 짜맞추어 주장, 전개할 수 있는 사람이겠지요.


그에 따라 생각해본다면, 양식있고 지적인 사람들의 격 있는 대화와 토론을 보며 어깨넘어 배운 사람이라도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배움의 과정과 귀동냥으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그러한 대화, 토론을 겪는다면 당연코 지적인 사람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제대로된 책 한권 안 읽어도, 대단한 대학을 안 나와도, 그저 내실이 부족한 껍데기만큼의 지성인이다만 그 껍데기 마저도 남들보다 두꺼운 지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어느 정도 지적인 사람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중요한 건 알고 있는 정보의 양이 아니라 주어진 정보를 통해 사고하며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판정하는 능력이니까.


물론 진짜배기를 만나면 이런 껍데기 지식인은 금방 무너지겠지만요.

반응형
AND
반응형


책은 지식을 쌓는데 최고의 도구이자 온갖 정보를 담는 그릇입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정보의 바다라곤하지만, 정작 전문지식같은 것들은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 올라와있고, 인터넷을 통해 지식을 쌓는 것은 왠만큼의 노력과 운이 아니라면 넓지만 얕은 수준으로 밖에 얻지 못할 것입니다.


책은 그 두께 만큼이나 그 주제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담겨있기 때문에 아직까진 전문지식이나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선 책을 봐야하는 것이 사실이죠. 가령 고구려에 대한 정보도 인터넷 게시글 한두개보다는 100페이지 안팍이라도 책이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으니까요.


지식과 정보의 상징이 되어버린 책이지만, 정작 멍청이들이 쓴 책도 있다는 것도 참 재밌는 일일지, 애석한 일일지 모르겠습니다. 가령 역사에 관한 책들이나 자기계발서적이 그러하다 할 수 있겠는데, 역사에 관한 책들은 물론 훌륭하고 올바른 정보를 담고 있는 책들도 많고, 그러한 책들을 통해 역사에 관한 통찰을 키워나가는 것이지만, 정작 전문가가 아는 사람들이 쓰는 헛소리들이 있습니다. 주로 환빠나 조선까 등 국까들의 책들이 그러한데, 소설 취급받으면 다행이요, 대부분 불쏘시개 취급을 받는 것이 현실이죠. 다만 이것은 역사에 대한 조예가 일말 있는 사람들에게 한정이지 일반인들은 오 이런 역사가 있다니, (실제론 존재하지도 않는..) 이들에게 역사가 조작되어있다니 하는 이상한 헛소리를 믿게 만드는 경우가...


역사에선 특히 환단고기 같은 위서를 바탕으로한 책이나, 하여간 역사라곤 제대로 배우지도 않은 인간들이 자기 망상이나 뽐내려고 희안한 헛소리를 써놓고 책이랍시고 내놓는게 많아서 참 황당합니다. 그런 것들을 보고 진짜 역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정말 끔찍하고 무섭달까..허허;; 존재하지도 않는 환국이라던가, 삼국대륙설, 고려대륙설 등등 .. 별의 별 조작설까지, 이들의 상상력은 참 대단해요.


자기계발 서적들은 20대에 해야할 101가지니 뭐니 하는 것들.. 자기계발 서적에 대한 비판은 이미 많이 올라와있으니 찾아봐도 쉽게 알 수 있을겁니다. 결국은 다 똑같은 소리나 해대고 실제로 그걸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도 의문이며, 대부분 무한긍정주의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나무만 불쌍한 책들입니다.



사실 요즘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책을 쓸 수는 있는 시대이니 이러한 책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싶습니다만, 이러한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이나, 아예 개헛소리를 써갈겨놓은 불쏘시개, 뗄감취급이나 받을 책들이 쏟아져나오는게 언듯 애석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역사왜곡이 당당하게 이루어진 책들을 읽고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니..


공부를 하기 위해, 가령 역사를 공부하겠어! 하며 집어든 책이 하필 역사왜곡이 당당하게 이루어져 있는 환빠들의 책이고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사실로 여기며 잘못된 정보를 지식화시키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솔직히 이건 정말 위험하죠. 지식을 쌓기 위해 책을 집었으나 잘못된 지식이라니.. 음식으로 치면 배고프다고 독이든 열매를 따먹는 셈이니..


뭐 딱히 결론같은게 있는 글은 아니고 그냥저냥하게 푸념 한번 풀어봤습니다..

반응형
AND
반응형


데카르트는 감각이 인간을 기만하며 감각으로 얻어지는 정보는 믿을 수 없고, 수학적 추론같은 이성적 추리로 얻어지는 지식은 확신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지식을 얻는 추론 과정에서 자신은 인식 할 수 없는 어떠한 오류가 범해지도록 조작되어 객관적인 지식까지 부정된다면, 결국 믿을 수 있는 것은 그것을 회의하는 나 자신이라는 주체 뿐입니다.



언론은 정보를 퍼나르며, 국민은 그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을 합니다. 언론이 생산, 배포하는 정보들은 자신은 겪을 수 없는 일들이거나 사회 전체를 담는 정보들이며, 정치와 같은 것들이 그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론에 의해 정보가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속에서 어떠한 조작이 가해져있고, 국민들이 그 조작에 대해 알아차릴 수 없다면 철학자가 아닌 국민들은 그 정보를 무작정 믿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언론은 국민들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그런 눈과 귀를 통해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옳지 않은지 판단하게 되죠. 그런데 하물며 사람이 눈과 귀가 뒤틀려 올바른 것을 보지 못하고 올바른 것을 듣지 못하게 된다면 그것이 정상적이다 할 수 있을까요? 장애가 있다 할 겁니다. 언론이 잘못되어 올바른 것을 보여주지 않고 올바른 것을 들려주지 않으니 그러한 언론이 정보를 장악한 사회는 장애가 있는 사회라 할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언론에는 양심이라는 것이 강제되는 것입니다. 언론이 양심을 잃고 권력자의 입맛에 맞는 정보를 흘려 국민들의 눈과 귀를 비틀어 왜곡하고 기만한다면 그것은 언론이 아니라, 앞잡이인 셈입니다. 이런 앞잡이가 국민들에게 올지 못한 정보를 들려주고 그것이 사실이라 믿게 만든다면 그것은 세뇌이고, 권력자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을 위해 정보에 조작을 가하고 방향성을 내포시킨다면 그것은 선동이 되지요. (물론 선전선동이 그 자체로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것도 정치의 한 요소이고 방법일 뿐이니까요.)


그러한 세뇌가 권력자 자신들의 권력과 부를 위한 것이고, 그러한 선동이 자신들의 권력과 경쟁자에 대한 모함과 비방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고 올바르게 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나라의 언론과 권력자는 그러한 모습을 보입니다. 옳지 않은 것을 옳다하고, 누군가를 비방하고 깍아내리기 위해 기사를 쓰며 누군가의 더러움을 감추고 그것을 옳다하죠. 그것은 올바른 언론의 모습이 아니며, 그러한 언론에 홀려 왜곡된 정보를 진실이라 믿는 모습 또한 올바른 국민의 모습이 아닙니다.

반응형

'취미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지성주의적 지성경쟁  (0) 2013.08.27
만화, 중2병, 모에, 욕구  (0) 2013.08.24
국가적 번역 기관의 필요성  (4) 2013.08.15
로마가 위대한 이유  (2) 2013.08.14
극복해야할 민족주의  (0) 2013.08.14
AND

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855)
취미 (855)
백업 (0)

RECENT ARTICLE

RECENT COMMENT

CALENDAR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