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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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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02
    휴식에 대한 인식의 개선 2
  2. 2012.11.25
    술.. 술이 싫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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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휴식에 대해 생각하길, 휴식은 쉬는 것이고 에너지를 재충전 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맞는 말입니다만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이러한 휴식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 개념이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인데요, 그에 따라 생각해보면 우리가 휴식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어째서 구시대적인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산업화 시대를 겪었습니다. 60년대부터 조금씩, 70, 8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 산업화는 일제시절의 전체주의적 사고관을 그대로 이어받은 이들에 의해 국가통제의 일사분란한 근대화라는 기조 아래 행해졌습니다. 그리고 그런 가치관 아래 설정된 한국의 노동윤리는 개이주의, 개인 여가시간 동안의 취미생활 등에 대해 지극히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억압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외와 비교하자면 놀거리가 없고, 실제로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밖에 나가 사람들과 어울리고 여러 여가문화를 즐기는 일이 드물다는 점과 연관해서 생각해보면, 그러한 활동을 통해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을 게으른 사람들이나 할 소리로 여기거나, 정말 시간이 남아 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죠.


그러한 인식의 바탕은 국민의 모든 활동은 그놈의 경제발전을 위해 할애, 사용되어야하며 그렇게 경제가 발전해야만 국가가 살고 국민도 산다는 집단세뇌, 프로파간다의 결과입니다.



현재 한국의 휴식, 개인시간에 대한 인식은 산업시대의 그것과 같습니다. 휴식, 개인시간 = 재충전의 시간이고, 그렇게 재충전되면 다시 국가를 위해, 기업을 위해 노동을 통해 부를 생산해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죠. 왜냐하면 쉬는 시간 없이 막 부려먹으면 쓰러져서 일 못하고 그러니까 좀 쉬게 둔 뒤에 다시 일을 시키기 위한 시간으로 주는 것이 휴식시간, 개인시간인 것입니다.


한마디로 그러한 개인시간은 노동을 위한 것이라는 건데, 이것은 지극히 자본주의적인 논리이고 권리마저 결여된 사상과도 같습니다. 만약 그렇게 개인시간은 노동시간을 위한 시간이라면 우리가 수많은 여가문화나 다른 놀이를 즐기지 못하는 이유가 다름아닌 일을 하기 위해 쉬어야하는 시간으로 줬지 그렇게 놀면서 힘 빼라고 준 시간이 아니다 라는 것(= 생산성에 해가 되는 행위이기에)이라는 말이 되는데, 이게 바로 우리가 술, 담배, 섹스, 간단한 스포츠 밖에 즐기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런 논리, 인식은 사회적으로 해가 되는 논리이고 후진적이며 구시대적이기에 사회적으로 퇴출되어야만 합니다.


또한 해외를 봤을 때 알 수 있듯이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 왜 우리 개인 시간을 다음에 찾아올 일에 도움이 되는 영역에 한정해서만 써야하느냐라는 물음이 던져지고 국가도, 기업도 개인인 나에게 무엇이 옳고 그런지, 뭘 해도 좋고 뭘 하면 안되는지 멋대로 규정할 권리가 없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특히 최근에 중시되고 기업들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창조성이라는 것도 자신이 종속되어 있는 일의 범주에서 일탈하여 그야말로 잉여스럽고, 쓸데없는 어쩌면 낭비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간을 보내면서 어쩌다보니 그렇게 막 발달되고 발휘된다는 사실도 알려지게 됬죠.


창조성이라는게 계획과 스케쥴에 따라 착착 개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한 가치가 기업에게도 필요한 것이고, 앞서 이야기한 구시대적인 인식이 기업에게도 또한 해가 된다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술, 담배, 섹스, 스포츠는 전근대사회에서부터 존재해왔기에 직접적인 규제나 억압이 어렵습니다. 역사적으로 인간이 꾸준히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할 것이자 그것이 해가 되기 때문에 사라져야 한다는 둥의 행동은 사회적으로 큰 반발을 사기 쉽죠. 그렇지만 시대가 바뀌고 기존보다 더 넓어진 선택지를 만들어낸 다른 모든, 여러 활동은 그딴거 하면 공부하는데, 일하는데 도움 안된다느니 방해된다는 식으로 개인의 시간에서 선택하여 즐기는 활동을 나쁘게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시간을 노동에 재투자하는 것이 미덕인 것처럼 여겨져온 권위적이고 전체주의적인 노동윤리 때문에 우리는 그 많은 여가문화를 즐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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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먹으면 개가 될 정도로 먹는 문화도 한 몫 하지만,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술먹고 개가 되서 깽판치는 사람을 보면 진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소식도 뭐 허구언날 듣는 것도 아니라 더 짜증나고요..


길거리에서 술먹고 꼬장 부리는 사람들 보면 그냥 한대 쳐주고 싶어요. 음주운전도 똑같습니다..


진짜 술먹고 하지 말아야할 것 중에, 아니 그냥 자기가 제대로된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절대 하지 말아야할게 바로 음주운전이죠. 솔직히, 자기 혼자 죽는거면 최소한 다른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고 별 신경도 안 쓸겁니다.


근데 문제는 음주운전이라는건 자기 혼자만 죽는게 아니라는거죠. 자기는 물론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심하면 죽이는것도 어디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루이틀 말하는 것도 아닌데 이 나라 이 양반들은 그 소리 다 귓등으로도 안 들어쳐먹으면서 술먹고 엑셀 밟는게 예삿일도 아닌 것처럼 여기죠.


음주운전.. 자기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가져가는 명백한 살인행위인데, 자기 스스로 예비살인자가 된다는 자각은 있는지 모르겠군요. 음주운전자는 정말 예비살인잡니다. 언제 어떻게 다른 사람 목숨 가져갈지 몰라요. 그야말로 저승사자가 따로 없죠 --


음주운전 사고 예로 이런 일도 있습니다. 의경이 음주운전자 단속 중에 단속 피하려고 U턴하다 의경 받아놓고 ... 그 의경을 차에 매단채로 700m를 시속 60km로 도주하다가 두개골을 절반 가까이 갈아 중태로 만들어버린 사건이 있습니다. 이게 2010년도 이야깁니다. 어디 이런 사례가 한두번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죠.


그러니 진짜 음주운전은 해서 안됩니다. 마약을 한채 도로를 주행한다면 그게 옳은 행동은 아니듯이, 술먹고 운전하는 것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에요.


생각해보세요, 자기 가족이나 아내가 차에 치여 응급실에 실려가서, 하던 일 다 놔두고 병원에 차끌고 갔더니 응급실 침대 위에 약에 반쯤 취한채 기력없는 눈으로 자길 바라보는 아내의 모습.. 가족의 모습을 보고 제정신 차릴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당연히 가해자 찾아서 반쯤, 아니 그냥 죽여버리고 싶겠죠. 근데 이 가해자라는게 자기도 될 수 있다는겁니다. 술을 먹고 운전하는 순간 자기는 예비살인자나 다름없는거에요. 언제 자기를 죽일지 모르고, 언제 다른 사람의 가족을 죽일지 아무도 모릅니다. 일이 일어나야 알죠.



이건 음주운전의 예이고, 폭력사건도 정말 또라이라서 일어나는게 아니면 대개 술 때문이죠. 술을 먹으면 감정 조절 기능등 각종 능력이 저하되죠. 이게 정말 심각해지면, 자기가 다른 사람을 죽여도.. 자기가 자기 몸에 칼을 꽂아도, 심지어 자기 친딸을 강간하거나 경찰서에서 행패 부려도 자기는 기억에 없습니다. 지난번에 뉴스에 떳죠. 어떤 할배가 술먹고 길가는 여자애 머리채 잡고 안 놔주고.. 그 옆에 있던 남친이 말리다가 할배 폭행했던 사례..


그래놓고 그 할배가 뭐라그랬죠? 나는 그런 기억 아무것도 없습니다. 네, 그렇죠.. 술을 개가 되도록 그렇게 처먹으니 기억이 날리가...


자기만 손해보면 상관없습니다. 다른 사람까지 피해주지는 맙니다. 사람이 되서 개처럼 행동하지 맙시다. 사람은 사람으로서 격이 있는거 잖아요. 술 먹는건 상관없는데, 그거 먹고 운전하지 말고, 개가 다 될 정도로 먹지는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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