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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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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7.12.27
    제천 참사, 촛불에 대한 비난의 위선. (2)
  2. 2015.04.17
    정치적인 세월호 사건.
  3. 2014.08.01
    새정연, 아니 민주당. 질만 했으니까 졌지.
  4. 2014.07.26
    유병언 음모론에 대한 단상 (5)
  5. 2014.06.25
    책임이 없는 정부 (5)
  6. 2014.04.24
    세월호 사건이 남긴 또 하나의 여파라면, 신뢰의 문제입니다. (2)
  7. 2014.04.20
    세월호 사건으로, 우리나라가 얼마나 후진적인지 알거 같습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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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비슷한 사고 때마다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최근의 제천 참사는 아주 잘 걸렸다 하면서 물어 뜯는 머저리들이 몇 있습니다. 그런 머저리들이 하는 말은 결국 왜 세월호 때는 촛불 들고 추모하더니 왜 제천 때는 안 하냐? 이런 내용인데, 이건 그냥 대가리가 없는 거고 그 이상으로 인두겁을 뒤집어 쓴 소시오패스입니다.



세월호는 수 백명의 청소년 학생들이 정부와 어른들의 잘못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고, 그 이후 그들을 폄하하고 그들에 대한, 세월호에 대한 사후대책을 제대로 짜지 않았고 오히려 조직적으로 방해를 했기 때문에 더 이슈화 되고 정치적 쟁점화된 겁니다.


무엇보다 10대, 학생이 죽은 건, 그것도 한 두명도 아니라 한 학년에 해당 되는 수 백명이 죽은 참사는 세계 어딜 가도 추모하고 슬퍼하는 게 기본이에요. 성인이 죽은 것과 학생, 아이가 죽은 건 그 강도가 완전히 다른 겁니다.


이번 제천 참사는 그 원인과 과정, 이후가 완전히 다르게 돌아갔고, 피해 수준도 다릅니다.


놈들에게서 이런 차이는 대가리 속에서 떠오르지도 않고 무조건 욕부터 할 생각만 하는 겁니다. 그러니 극우보수가 나라 망치는 저열한 정치꾼 사회파괴범이라는 거고요.


똑같이 사람 죽었네? 좀 많이 죽었네? 근데 왜 이 사람들에 대해선 추모 안 하냐? 가 사람새끼가 할 소리일까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딴 개잡소리를 할 게 아니라 자기부터 추모하고 나섰어야죠. 남의 죽음을 애도하고 추모할 생각도 없이 정치적 공격의 빌미로 써먹는 저 위 이미지 같은 사회악적 인간이야말로 추악한 괴물이라는 거죠.


나라를 누가 망쳤겠어요? 기본적인 인성과 감성이 결여된 사회적 소시오패스 같은 인간들이 망쳤지.



제천 참사에 대해 정상적인 사람이 보일 반응은 그들의 죽음을 추모하고 어째서 그런 일이 발생했는가를 파악해 정치권에 그러한 원인에 대한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요구해야 할 일입니다.


근데 그딴 거 없이 세월호에 대해선 촛불 들고 추모하고, 제천 참사에 대해선 왜 그런 거 안 하냐고요? 추모는 합니다. 애도도 하고요. 거리에 나갈 필요가 없는 것 뿐이죠. 세월호에 대한 촛물은 현재진행형 사건에 대한 민주적 행사이자 여론을 보여주기 위한 자발적 행동이었습니다. 제천 참사에 대한 조직적 은폐와 폄하, 유족에 대한 공격에 의해 정치적 쟁점화가 된 사건이 아니라요.


그렇기 때문에 애도를 표하며 거리에 나가 그에 대한 책임 소지가 있는 이들을 규탄하고 그들에게 여론을 보여주지 않는 거죠.


이러한 맥락과 사실에 대해서는 아무런 고려 없이, 그 이상으로 애도와 추모를 하지도 않을 것이면서 촛불을 욕하는 건 소시오패스나 하는 짓입니다. 사람이 죽은 참사를 정치적 공격 빌미로 사용하는 게 사람새끼가 하던 짓인가요? 이거야 말로 참사와 같은 사건사고를 정치쟁점화 시키는 행동이죠. 자기들이 세월호 사건 때 했던 그 비열한 주장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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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152 2018.01.11 04:48 address edit/delete reply

    뭐라 변명하건 의미없습니다. 애초에 사고를 정치화 시킨 선례를 남긴건 변함없으니까요
    이제 무슨 사고만 터졌다하면 두고두고 대통령까지 끌어들여서 치고 받을겁니다.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8.01.12 01:52 신고 address edit/delete

      안 좋은 일 대부분은 극우보수 세력에서 합니다 정말.. 이런 게 국민분열이지 건전한 논의와 경쟁에 따른 갈등이 어떻게 국민분열일 수가 있겠습니까. 세월호가 남긴 여파가 정말 거대한 역사적 영향을 미칠 거 같습니다.






2015/04/05 - [취미/이야기] - 세월호 사건과 진상규명을 뭉게려는 자에 대한 통렬한 비판


2015/04/11 - [취미/이야기] - 대한민국의 수많은 '반국가집단'



세월호 사건은 본래 정치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정치적인 사건이 되기도 했죠. 이는 상호모순적인 말이지만 실상을 알아보면 전혀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해상사고죠. 문제는 그것이 교통사고나 재수없게 발생한 사고 따위가 아니라 언젠가 반드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사고이되, 단지 재수가 없었던 부분은 그 사건이 하필 아이들 수학여행 때 발생했다는 겁니다.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은 일어납니다. 세월호 사건은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었고 실제로 일어났어요.


당연하지만 이런 사건이 일어난다면 정상적인 정부조직과 국민집단을 가진 나라라면 이에 대한 진상규명과 처벌이 이뤄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 나라는 정상적이지 못한 탓에, 그러지 못했지요. 아이들이 죽은 것은 정치적인 사건이 아니죠. 유가족들이 이 사건에 대해 울분을 토하고 책임자를 잡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것고, 단식을 하는 것고, 시위나 집회를 여는 것도 정치적일 여지는 없습니다.


아이들은 썩어빠진 어른들의 이기심 아래 억울하고 비극적으로 희생당한 것이고 유가족은 그러한 비열자들의 웃음 아래 눈물을 흘리며 가슴이 찢어진 것 뿐이죠.



그렇다면 왜 이 사건이 정치적인 사건이 되는 걸까요? 그 이유는 그 책임자들이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쉽게 자기를 보호하고 다른 사람을 탄압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빨갱이, 종북 따위로 낙인을 찍는 거죠. 그것이 권력을 가진 자라면 더더욱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방법입니다. 


과연 그 책임자들은 누굴까요? 이전 글에서 인용하도록 하죠. 


[부실한 배를 만든 자, 병신같은 판단을 한 선장, 애초에 점검조차 똑바로 안 한 관리당국, 한 두 특출나게 부패하거나 운이 없는 사업자의 문제가 아니라 왜 운항하는 배들은 모조리 그 따위 상태이며, 왜 그런 환경이 널려있고, 어떻게 하나같이 다 그럴 수가 있는지, 대체 그 관리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하고, 유착과 비리는 얼마나 퍼져 있으며, 사업주들이 공통적으로 얼마나 썩어빠졌고, 해경 등 당국은 대체 어떻게 그 레벨로 병신같을 수가 있으며, 그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은 뭘 했고, 컨트롤타워 우리 아니라고 운운 거리는 새끼들은 뭘 했으며...]


자신들의 윤리 따위 집어던지고, 법까지도 무시하는 놈들인지라, 학생들 수백명이 죽은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자면 자신의 생명이 끝이 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자신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일신의 안녕을 위해 사건의 본질을 흐린 겁니다.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애초에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 사람은 없어요. 이용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느니 하는 말을 하는 본인이 그 주인공이죠. 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는 사람이 없는가. 왜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는 사람이 없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이 사건이 정치적인 사건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정치적인 사건이고, 세월호 사건은 사고 그 자체와 사고를 묵살하고 진상규명을 뭉게려하며 유가족을 침묵시키려고 하는 모든 시도와 그 주동자(가해자)가 벌이는 일련의 사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치적이지 않은 사건과, 정치적인 사건이 공존하는 거죠.



그럼 다시, 정치적인 사건으로 이용하지 말라. 이 주장이 반증하는 바는 바로 이 주장을 하는 본인이 이 사건에 책임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피해가 올 것이기 때문에, 정치를 끌어들여 자신을 보호하려는 수작이죠. 마치 유가족이 정치적인 주장을 하는 것처럼 선동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같은 편인 자들은 그들을 역시 보호하기 위해 정치공세니 뭐니 하는 선동을 벌이는 데, 정치공세는 그러한 주장을 하는 본인들이 벌이고 있죠.


적반하장입니다. 애초에 그들은 정치적인 주장을 하지 않았고, 할 필요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사건으로 만들어서 국민을 이간질 하는 것일 뿐입니다. 국민들을 두 부류로 나눠 싸우게 만들고 그 책임자, 가해자들이 자신들을 쉴드치고 반대쪽을 공격하는 자들을 이용하면서 결국 사건 자체와 그 책임을 뭉게버릴 수 있거든요. 실제로 이게 통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책임자들이 아직도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것이며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것이고, 많은 국민들이 이것을 여전히 논란 속에서 싸우고 있는 겁니다.



그들 입장에선 이 정치적인 싸움을 최대한 우려먹고, 길게 끄는 것이 좋겠지요. 그래야 피로감을 느낀 이들이 이젠 그만 하고 묻자. 라고 나올테니까요. 물론 싸움을 걸고, 그 싸움에 선동당한 놈들이 먼저요. 또한 그 중간지대에서 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나 결국 포기하고 자리털고 일어나는 사람들에게서도 그런 소리가 나오는 시점이 바로 유가족이 고립되는 시점입니다.


유가족을 괜히 시끄럽고 피곤하고 짜증나게 만드는, 그런 물 흐리는 나쁜 놈으로 만드는 겁니다. 사건의 직접적인 피해자들이 입을 닥친다면 가해자 입장에선 가장 좋은 일이죠. 큰 형사처벌보다 돈 조금 쥐어주고, 깽값 물어주고 합의하는 게 제일 편할 테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애초에 정치적인 사건이 아닌 사건을 정치적인 사건으로 만든 자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책임을 져야할 놈들이고요. 그런 선동이 진지하게 먹히고 놀아난다는 것이 얼마나 국민들이 우습게 보이고, 실제로 그런지 알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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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때만해도 새정연이 한게 뭐가 있습니까? 까놓고 말해서, 한거 없죠. 세월호 진상규명? 규명하긴 뭘 합니까. 뭐 노력이라도 제대로 한게 있던가요? 유가족은 언제나 진상규명만을 요구했습니다. 특례입학이니 뭐니 주장한 적도 없죠. 근데 그나마도 새정연이 특례입학 꺼내들면서 새누리당과 같이 무슨 보상 따위나 하려고 했죠. 그 덕에 벌레들만 꼬여서 욕먹고, 그 정도 돈 받아 먹었으면 됀거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어야했죠.


세월호가 여기까지 온 것도 유가족과 국민들 덕이지 새정연은 잘한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세월호에서도, 유병언에서도, 검경의 삽징은 모두 외부적인 변인이었고 모두 새누리당과 현 정권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거대이슈였어요. 전국민의 관심이 묶여 있었는데 야권, 새정연(뭐, 그냥 민주당이죠.)은 철저하게 무능력했습니다. 여당에서 보상 프레임으로 끌고 들어갔을 때 거기에 편승한 것도 새정연이었어요.


그들이 언제 세월호 이슈에서 제대로 싸웠던가요? 절대 아니죠. 대응은 잘 했나요? 못 했어요. 한게 없죠.



새누리당이나 새정연이나 똑같은 수준이라는걸 알려주는 일화가 있습니다.


7월 24일 세월호 100일 되는 날, 시청 앞 광장에서 12시까지 광화문으로 가는 행진대열이 있었습니다. 다들 비 쫄딱 맞으면서 행진했는데, 그때 9시가 좀 넘었을 때 세월호 집회는 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는데 그 새정연 의원님들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몇열 횡대로 쭉 앉아서 플래쉬 세례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한다는 말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한을 정무수석에게 전하러 청와대로 가겠다고 했죠. 그리고 사진 촥촥 찍고 전경 방패대열 헤치곤 사라졌습니다. 9시 반 못 됐을 때 상황이었죠.


이 날 시민 대오는 자정이 넘도록 이순신 동상 발치는 커녕 동아일보 사옥조차 넘지 못했답니다. 그 비 쏟아지는 와중에 전경 대열에 막혔거든요. 이 날 새정연, 아니 민주당 의원들이 진짜 국민의 대변자였다면 뭘 해야 했을까요.



선거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선거 태세 들어갈 때부터 몇주간 신문 톱 이슈로 오르내린게 광주 광산을, 동작을 전략공천이었고, 야권은 이에 맞대응할 만한 어떤 프레임도 자체적으로 내세우지 못했어요. 다시 말하지만 철저한 무능력. 그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새정연은 인천쪽을 버리고 광주에 선거유세를 했죠. 그 덕에 인천은 새누리당이 가져가고, 당연히 가져갔을 광주에 힘 쓴 덕에 아주 당연히 광주를 얻었죠. 단지 안철수에게만 이득이 되는, 뭐.. 지금 상황에선 그냥 독약 쭈욱 들이킨 것뿐이지만 자기 당에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다준 사건이었습니다.


공천삽질은 새정연 스스로 자살한 것과 다름없는 짓이었습니다. 그 덕에 새정연이 어떻게 됐는지는 이번 재보궐선거로 톡톡히 알 수 있겠죠. 손학규와 같은 거물이 패배했습니다. 정말 철저한 무능력이죠. 또 전남에선 결국 새누리당이 표를 가져갔어요. 순천이 이제는 더 이상 호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죠.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들에겐 무능력하고 호구로 알기만 하는 멍청한 새정연 민주당 놈들보다 당장 돈을 끌어다준다는 이정현이 더 나아 보였을테니까요. 실제로 그럴 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순천 사람이 쓴 왜 이정현을 찍었냐는 글이 있죠. 거기서 말한 대롭니다. 계속 시장, 의원으로 뽑아주니 덜 떨어진 저질 놈들만 계속 와서 순천 물만 흐려놓고 시장 대충 하다 내팽겨치고 국회로 올라가고 서갑원은 한게 아무 것도 없는 식물의원에 .. 그런 곳에 다시 서갑원 같은걸 후보로 내놨으니 수천 시민들이 뭐 좋다고 찍어주겠습니까.


새정연, 민주당의 가장 큰 착각은,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서 찍어주는 줄 알아요. 단지 새누리당이 싫기 때문에 찍어주는 것 뿐인데 말입니다. 저도 새정연 싫습니다. 안철수는 대선때 혹시나.. 정도로만 생각했고 실제로는 별 기대 없었습니다. 잘 해줬으면 좋겠는데 정도. 왜냐하면, 보여준게 없거든요. 그리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죠. 아니, 반대네요. 무능함과 덜 떨어짐은 보여줬네요. 그래서 전 문재인에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안철수 이 인간 진짜 ..ㅋㅋㅋ


이제 새정연인 자기 지지기반을 잃은 것과 같습니다. 아마 지금과 같은 무능력과 삽질을 계속한다면 전북에서도 똑같은 결과를 볼 겁니다. 안철수와 김한길은 또 중도표심 잡겠다고 잡은 포지션이 기존 지지기반이 보기에도 애매했죠. 새누리당 2중대 소리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고..


이번 재보궐선거의 결과는 철저히 안철수 김한길, 새정연의 잘못이 큽니다. 한마디로 자살이었어요. 5곳만 이겨도 재보선 승리라고 했는데, 그거 철저히 자기 탓이죠. 그 삽질만 안 했어도 이런 결과는 아니었을 겁니다.


그래선지 그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를 했는데, 그마저도 가관이더군요. 과연 디지털 1세대. 당대표를 문자로 사퇴한다고 알리다니.. 안철수의 새정치는 기존에 대한 예의를 버리는 것으로 끝 맺었다는 촌평을 하고 싶습니다. 새정치한다며 구태정치를 그대로 답습한 안철수가 물러나니 차라리 속이라도 시원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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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정부와 언론에 대한 권위가 바닥인 이 나라에서 관련 음모론 하나둘 쯤 안 나오는게 어디 이상한 일이냐마는 최근 음모론적 사고방식을 가진 이와의 대화, 그리고 음모론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 등등해서 한 마디 글 쓰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사실 이런 음모론이 하루 이틀 나온 것이 아니죠. 까놓고 말해서.. 정부, 혹은 보수나 우익이라는 집단이 해온 역사라는게 있어서 조작이나 은폐, 왜곡 따위가 진짜로 밝혀진 것들이 있고 그 내용이 상당히 충격적이기도 한 것들이 많아서 솔직히 저도 유병언 관련 음모론이 사실로 밝혀진다거나 심각한 조작, 은폐 따위가 진실로 드러난다고 해서 그렇게 충격을 받을 것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선거와 의료보험 관련 이슈가 도는 지금 이 상황에, 왜 하필 지금 유병언 시체가 발견되었느냐, 왜 하필 아들 유대균이 잡혔느냐, 그리고 유병언의 시체가 얼마만에 백골이 됐고 지문은 어떻고 등등..


솔직히 나올 수 있을만한 이야기들이긴 하죠. 그것이 모아져서 만들어진게 음모론이고.. 문제는, 우리가 그에 대한 반박과 해명을 제대로 들었느냐입니다.


먼저, 관련 반박과 해명이야 검색하면 충분히 나오고 그게 잘 정리된 사이트도 있으니 여기서 다룰 것은 아니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생각없이 너무 의심만 하지 말자는 것. 물론 의심하는 것은 필요하죠. 거짓말할 수도 있고 조작에 은폐할 수 있고.. 하지만 우리 수준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 기자와 경찰, 검찰도 생각하고 있으며 사건이 크고 대중적일 수록 그러한 인위적인 무언가가 밝혀질 확률은 굉장히 높아지는데, 세월호 사건 당시 언론에 의해 밝혀진 여러 은폐, 조작, 왜곡 사안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새누리당-국정원-청와대-사이버사의 SNS 및 댓글조작마저도 터져나온 것을 보면 우리는 이러한 조작, 은폐, 왜곡 따위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어요. 만약 유병언 관련해서 무언가 뒷공작 따위가 있었다면 그것들은 얼마 안 가서 기자들과 경검에 의해 까발려질 겁니다. 더러운 정부의 수많은 뒷공작이 대부분 뽀록났듯이요. 특히 이런 대중적인 사건에선 더더욱.


누군가 말하듯이, 언론은 정부의 나팔수고 경검도 정부의 개인데 그럴리가 있느냐면 앞서 전술했던 국정원 사건은 어쩌다 터져나온 것인지부터 설명해야겠지요. 애초에 그런 초월적인 능력을 지닌 정부 따위는 반미 음모론자들이 잘 써먹는 논리구조라는 것부터 알았으면 좋겠지만요.



유병언 관련해서 나오는 음모론은 그저 망상일 뿐입니다. 애초에 우리가 그러한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것부터가 사실 큰 의미는 없어요. 그만큼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할 뿐이지 그 이야기들이 무언가를 밝혀낼 수 있을리가 없거든요. 노무현때도, 천안함때도 수많은 이야기가 나왔고 음모론들도 왕왕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어떻게 됐죠?


노무현은 정말로 자살한 것이고 천안함은 정말로 북한이 격침시켰어요. 그에 대한 증거는 이미 수두룩하고 아직도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은 그 증거를 철저히 무시하고 거짓되었다, 조작되었다, 왜곡되었다 따위의 헛소리를 나불 댈 뿐이죠.


이번 사건과 마찬가지로, 그런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증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닌 주제에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할 것은, 쓸데없는 음모론을 주장하거나 빠지는 일은 지향하고 드러나는 팩트들만 집중하자는 겁니다. 현재 진행되는 사건은 언제나 말이 많고 이것저것 뒤집히는 것도 있으며 나중에 가서 더 밝혀지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뭐든지 사건이 진행되는 와중에는 말을 아끼고 판단을 성급히 하지 않으며 나중에 사건이 끝나갈 무렵이나 끝난 뒤에 확실히 판단하고 알아두는 것이 맞습니다.


과정 중에 무언가 잘못되었다면, 예컨데 실수가 있었거나 조작, 은폐 시도가 있었다거나 잘못된 행정지시가 있었다던가 하는 일이라면, 당연히 비판하고 꼬집어야할 부분이긴 하지만, 그런 사건 그 자체와는 다른 부분이 아닌 쪽은 쉽게 건드리지 말자는 겁니다. 앞서 말했듯이, 떠드는 우리가 직접 진실을 밝혀낼 것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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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nunmankm.tistory.com BlogIcon 버크하우스 2014.07.26 19:32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잘 보고 가요. 오늘도 상쾌한 하루 되세요. ^^

  2. -_- 2014.08.27 18:21 address edit/delete reply

    그럼 앞뒤도 안맞고 의심이 가는데 입과 귀를 닫고 모른척 하자는거요?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4.08.27 18:49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 앞뒤 맞아 떨어지고 근거도 충분한데 왜 의심하는지 모르겠네요. 음모론이랍시고 제기된 것들은 다 반박되었어요. 함 찾아보시죠. 그런데도 안 믿겠다는건 앞뒤, 근거가 어찌됐든 그냥 믿기 싫어서 안 믿겠다는 소리죠.

  3. BlogIcon 대한민국 2014.10.28 12:16 address edit/delete reply

    음모론에 등장하는 검은 세력들은 교묘히 뻐져 나갑니다. 대중들이 미스테리하게 여기도록 오픈 시킵니다. 작은 비밀은 지키되 오히려 큰 비밀은 오픈시켜 확신할수 없게 만듭니다. 유에포 나 테러같은것드이죠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4.10.28 18:52 신고 address edit/delete

      그 또한 증명할 수 없는 음모론입죠.





우리나라의 애국보수라 하는 족속들 보면 진짜 책임이 있는 주제에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책임회피하는게 거의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행태인데, 그런 모습을 보고서도 그들을 지지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생각이 없으니까 지지하는 거겠지만..


세월호 사건만해도 대통령은 책임 회피하고 유병언을 절대악으로(물론 큰 잘못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만들어 대통령이 나서서 비판하고, 해경을 해체하는 식으로 무마하려고 했지만, 사실상 해경 해체는 뻘짓이자 증거인멸이고, 해경 선에서 해결을 보겠다는 수작이었죠. 어차피 해경에서도 위에 있는 놈들은 별 타격도 안 되고 그 자리 그대로 앉을게 뻔하고.


학교폭력이나 다른 범죄에 있어서도 게임이라는 허수아비를 세워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해 외면하고 책임을 가지고 예방, 해결해야할 사람들은 아무 것도 안 했죠. 게임중독법이라는 악법이나 만들고.


이번 임병장 총기난사 사건만 봐도 임병장 개인에게 문제를 돌리고 또 게임이니 판타지 소설이니하는 얼토당토 않은 허수이바에게 책임을 돌려 군대 내부의 악습과 잘못된 제도, 행정 등. 한마디로 자기들이 만들어놓은 체제가 문제가 아니라고 사람들을 선동하려 하지요.


또 볼까요? 문창극에 대해서도 야당이 대통령을 흔든다 뭐다 하고 있지만, 문창극은 자기들이 뽑은 총리이고 야당이 한건 없죠. 오히려 문창극 스스로 지뢰깔고 자폭한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대통령을 흔든다며 또 니탓이요 하고 있는데, 정말 미개한 정당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새누리당이, 자기들이 만들어낸 문제에 대해 온전히 책임을 진 적이 있던가요? 적어도 제 기억으로는 없습니다. 자기들이 만든 체제이고 시스템인데, 그 시스템 속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꼭 남 탓을 하더군요. 뭐만 하면 피해자탓, 야당탓, 니탓, 니탓..


도대체 이런 정부와 새누리당을 어떻게 믿고 지지하는지 전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뭐만하면 니탓이고 요상한거 트집잡아서 허수아비 만들어 후려치고 선동하는데, 그런거에 넘어가는 것도 우습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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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nunmankm.tistory.com BlogIcon 버크하우스 2014.06.25 19:1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되세요. ^^

  2. 2014.06.26 01:53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4.06.26 19:09 신고 address edit/delete

      명령에 따라 일이 진행됬으면 명령을 한 사람이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아야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명령에 따라 행동한 말단들에게만 책임을 묻죠. 딱 머리가 때리라고 해서 때렸는데 정작 때리고 나니 주먹이 때린 거니까 주먹에게 뭐라고 해라. 하는 꼴이죠. 그리고 이렇게 진짜 책임을 져야할 주역들이 빠져나가니 발전이라는게 없는게 아닐까 싶군요. 똑같은 뻘짓 반복하는데 말단들만 갈려가니..

      이런 책임을 지는 윗사람이라는게 없는게 비단 정치나 정부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게 아니죠, 예로 드신 사례들도 그렇지만, 회사같은 경우도 잘못되면 말단이 일을 잘못해서 그런거지 지시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죠.

  3. 2014.06.27 00:01 address edit/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생각을 해보세요, 이승만때나 대구 지하철참사 때나, 이번 세월호 사건 때나, 책임자나 관계자라는 인물들이 했던 지시가 어떤 결과로 이어졌죠? 이승만때는 국군이 잘 막고 있다고 걱정할 거 없다고 해놓곤 자기들끼리 홀랑 도망가면서 한강대교를 폭파시켰으며, 대구 지하철참사때도 기관사가 기다리라고 지시를 내렸지만 자기만 혼자 마스터키 뽑고 도망갔쬬.


이번 사건때도 마찬가집니다. 선장은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해놓고 자기들끼리만 먼저 도망가버렸죠. 자기들도 무서워서, 죽을까봐 도망나온 주제에 수백명의 아이들은 그 가장 위험한 공간에 '가만히 있으라'면서 버려두고 말입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느꼈을 겁니다. 이런 사고가 나한테 닥친다면 위에서 내린 관계자들의 지시는 씹고 살기 위해 뛰쳐나와야겠다고. 당장 저부터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사실 아이들은 정말 잘못한게 없습니다. 그들은 매우 상식적으로 행동했고, 매우 선진적인 태도로 임했던 겁니다.


왜냐? 보통 선진국에선 어떤 사고가 발생하면, 승무원이 됬든 스튜어디스가 됬든 사고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고, 이런 사태에 대해 교육을 받았을 관계자의 지시에 침착하게 따르는 것이 생존과 수습에 도움이 되는, 매우 당연하고 상식적인 행동이거든요.


아이들은 그런 어른들을 신뢰하여 지시를 따랐습니다. 자기들끼리 패닉에 빠져 우왕좌왕하지도 않았고, 죄다 지시를 무시하고 뛰쳐나오지도 않았습니다. 두려웠지만 괜찮아 질거다, 관계자들이 잘 처리해줄 것이다라고 분명히 신뢰했을 겁니다. 아이들도 멍청하진 않아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렇게도 침착하게 그들의 지시에 따랐던 것이죠.


하지만 어른들은 매정하게 아이들을 배신하고 도망나왔습니다. 무서워서, 죽을지도 모르니까. 아이들이야 어쨋든 내가 살고 봐야한다는 생각에 홀랑 도망나온 겁니다. 아이들 죽으랍시고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를 내린 뒤에 침몰하고 뒤집히는 배에서 말입니다.


딱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은 이미 선진적인 행동을 몸에 담고 있는데, 어른들이라는 작자는 아직도 미개한 사고방식으로 사는구나. 하고 말입니다. 그들이 해야했던 일은 시작부터 잘못됐습니다. 그러니 이런 대형참사가 발생했지요. 그나마 아이들은 그런 선진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그런 아이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지시를 듣지 않고 두려워서, 혹은 자신의 판단에 따라 도망나왔던 아이들만 살아남았어요.


이번 사건이 제 3자가 되는 우리들에게 남기는 여파는 이겁니다. 더 이상 그 놈의 관계자 지시를 듣지 말아야겠다는 겁니다. 이미 이런 전례들이 있는데 어떻게 믿습니까? 믿어봐야 개죽음 밖에 더 된답니까? 밖으로 뛰쳐나가면 충분히 살 수 있는데 뭘 믿고 지시를 따라요?


정작 제대로된, 메뉴얼에 따른 지시와 대처를 실시했어도 이번 사건을 떠올린 사람들은 생각할 겁니다. 저건 믿어선 안 되겠다, 그냥 내 판단에 따라 홀랑 빠져나와야겠다.


그런 혼란과 독단적인 판단은, 정상적인 지시에 맞지 않을 것이고, 그런 움직임이 사건을 더 키우겠죠. 그리고 언론은 뭐라고 떠들지 모르겠군요. 관계자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발생한 인재다 라고, 또 아직 우리는 멀었구나 라고 하겠죠. 그 중에서 몇몇은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며 기사를 쓰겠지만, 어디 그만큼 머리를 굴릴 지 모르겠군요. 보이는 대로만 짓껄이는게 우리네 언론일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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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맥심기관총 2014.06.09 12:00 address edit/delete reply

    신뢰의 문제, 정말로 이번 사건이 남겨준 큰 여파로군요. 전쟁대처요령도 혼자서 영웅되겠다고 쌩쇼하지 말고 경찰과 군대의 지시에 잘 따르는 것 인데 이것도 우리나라에서는 무효가 될 것 같아 두렵군요. 힘없는 백성들을 남겨두고 똥별과 간부들만 도망가고요...
    이 세월호 사건대로 전시상황이 굴러간다면 남는 전시대처요령은 이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도망을 가기는 가되 산으로는 가지마라. 이게 우리나라 역사상 전시대처요령의 하나라는데, 이유인 즉, 산의 경우에는 숨을 곳이 많아 좋지만, 먹을 물과 식량을 구하기가 어렵고, 아군이 이기는가 적군이 이기는가 전시정보를 알 수가 없다, 따라서 도망을 가려면 갈대가 우거지고 숲이 있는 계곡으로 가라 입니다. 계곡이 식량과 식수확보에도 용이하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숨어서 엿들어서라도 전황을 알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항공기가 등장하고 수질이 악화된 오늘 날에는 이것도 안 통할지도 모르겠네요.

    혹시나 전쟁대처요령에 관해서는 강용석의 고소한에 자세히 나오니 흥미가 있으시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4.06.09 18:35 신고 address edit/delete

      가장 큰 문제이죠. 수백명이 죽었다는 점도 있지만, 앞으로 같은 사건이 벌어졌을 때 그런 식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을 수 있다는 점.

      우리나라가 북한과 전쟁이 벌어진다면 그렇게 산으로 계곡으로 숨어들 일은 없을 겁니다. 이미 엄청난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에 북한의 선제공격이래봐야 휴전선에서 좀 밀렸다 다시 올라가는 수준일테고, 핵무기는 아직 미사일에 탑재시키지도 못하는 정도라, 핵지뢰나 평양 자폭용 말고는 장거리 공격같은 실제적인 위협은 없다시피하죠.

      아마 전쟁이 벌어지면 서울 등 휴전선 근처에선 좀 다를진 몰라도, 더 아래에 있는 지방에선 계엄령 정도에 길거리에서 경찰과 군인을 좀 더 볼 뿐 뭔가 큰 일은 없을 겁니다. 50년대와는 상황이 다르죠.





언론부터 이야기해보죠. 전에도 글을 썻듯이, 이번 사건은 정말이지 기자들의 추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입니다. 그들이 들이미는 마이크는 유족들 가슴에 박는 비수이고, 도덕적, 윤리적 판단은 뒷전에 인간적 공감조차도 못 하고 있습니다. 뉴X스의 김도X 기자의 실종자 학생 책상 뒤져 찍은 기사는 유명하죠.


그런가하면 몇번이나 허위낭설을 보도했다 아니라는 성명을 내놓자 그제서야 정정 및 사과를 하는데, 이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몇번씩이고 반복하더군요. 이런 찌라시를 진실인양 보도하며 유족들과 함께 많은 사람들을 희망고문하는 것은 그야말로 조롱이지요. 이 또한 장난질 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언론이라는 것이 그러한 검증도 확실함도 없이 일단 뱉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식으로 돌아가도 되는 겁니까? 책임감이 없습니다. 책임감이.


그런 것들이 기자라고, 언론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번 사건에서 보여준 기자들의 작태는 인간 포기선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천박하고, 수준낮고, 한심합니다. 그러니 기자가 아니라 쓰레기, 기레기라는 말이 나온 것이지요. 자기 본업을 그따위로 하는 주제에 이런 비난에 반발하지 말아야 합니다. 스스로 기자, 언론인의 기본을 해서 이미지를 바꿔야 하는 겁니다.



또 정치인들은 어떻습니까? 뭐 해줄 것도 아닌 주제에 잿밥에나 관심을 가지고 이때다 싶어 달려오더군요. 그래서 뭐 한게 있던가요? 없죠. 오히려 그 정치인이라는 작자들이 와서 한 명이 아쉬울 때 다른 사람 발목이나 잡고 있었지요. 그나마 지휘체계라도 잡아주면 모릅니다. 며칠이 지나고도 안 잡혀서 부서간에 혼선을 빚고 있었죠. 대구의 어느 새누리당 3번 후보님께서는 눈치가 없는건지 뇌세포가 없는건지 이때다 싶어서 자기이름 홍보하고 찍어달라 하고 있죠. 다른 사람의 죽음과 위기를 기회삼아 자기 이름을 알릴꺼면 그들 생존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행동을 했어야 했습니다. 못하면 걍 닥치고 있어야 하는거고.



또 있지요, 경찰들. 사복경찰을 유족들 사이에 숨겨놓고 프락치짓을 시키더군요. 뭐, 자기 자식, 가족이 빛도 안 들어오는 바다 밑에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상황이고 뭐 할 수도 없고 눈뜨고 지켜봐야 하는데 언제 눈깔 돌아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몸싸움 등의 사건이 터질 수 있고 바로 저지하고 말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기에 그럴 수 있다 칩시다.


그런데 아주 정치적으로 이용하더군요. 간밤의 해프닝 때처럼 말이죠.



정부에서 에어 포켓이라 강조하던 공간이 실은 기름탱크 부분이었고, 실종자 가족들이 확인을 위해 지휘사령부를 방문했으나, 이미 상황실엔 아무도 없었고(철수했다고..) 이를 확인한 가족이 격분을 해서, 오전에 나왔던 청와대 항의 방문을 실행하려고 하자, 이를 들은 사복경찰이 어딘가에 보고하다 유족들에게 걸립니다. 체육관엔 사복경찰만 수십명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보고를 받은 윗선에서 경찰버스만 3대가 순식간에 도착했다죠. 뒤이어 10대가 추가로 도착하고.


가족들은 걸어서라도 청와대에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정부측에선 내부에 30명 정도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러는거 구조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며 설득을 하나, 그래도 걸어서라도 가겠다고 했죠. 그리곤 총리가 경찰 데리고 와서 학부모들을 막아 놓고 시간을 끕니다. 그리곤 한시간 정도 지나자 차타고 도주해버리죠. 하지만 화가난 학부모들이 총리의 차를 에워쌌으나, 누군가 뒤에서 울면서 생존자다! 라는 비명을 지릅니다. 아주 기가 막힌 타이밍에요.


그 소리를 들은 학부모들은 체육관에 몰려갔고 경찰에게 물어봤을 때 병원이송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기자를 통해 확인하니 결국 오보, 거짓말이었죠. 생존자가 있다고 소리 지른 사람도, 생존자 부모인 척하고 차타고 간 사람들 모두 연기자였으며, 경찰도 거짓말을 한 겁니다.


경찰은 강제진압 중이고, 체육관 앞을 경찰버스로 막아뒀습니다. 정총리가 오기 전 선발대로 간 학부모님 200여명은 걸어서 진도대교까지 왔고, 그 시각 정총리는 차에서 자고 계신다고 하더라죠. 그리고 경찰이 진도대교와 주변 산길로 진도를 봉쇄하며, 학부모들과 대치 중에 몸싸움까지 이어져 부상자까지 발생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게 뭡니까.


사건에 전혀 도움 안 되는 뻘짓만 하고 있어요. 학부모들의 행동은 타당한 겁니다. 이 사건은 정부에게도 책임이 있고, 정부는 그 책임영역에서 개뻘짓이나 하고 있으니 그 책임을 묻기 위해서하면 응당 청와대 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들에겐 그럴 권리가 있어요. 그런데 경찰, 총리가 하는 짓은 뭡니까? 그들의 권리를 막고 그들의 목소리를 묵살하며 마치 청와대까지 가면 왠 천한 시골 촌놈들이 임금님 용안 보겠답시고 상경하는 것처럼 기를 쓰고 막는거 아닙니까?


무슨 박근혜가 임금이라도 되요? 왕이랍니까? 민주국가에서 국민이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왕정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우린 왕정이 아니잖아요? 마땅히 책임을 추궁할 수 있는거고, 청와대까지 갈 수 있는 겁니다.


근데 총리따위가 뭐라고 그걸 막죠? 경찰들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해야하는지 모릅니까? 총리라는 작자와 정치인이라는 치들은 그 이름답게 이런 곳에서도 정치를 하는군요. 경찰은 그들의 정치놀음에 자신해서 장기말이 되어 유족들을 우롱하고 말입니다.




외신에선 이번 사건을 두고 위기대처관리능력 평가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그 말대로입니다. 우리나라의 위기상황에서 정부가 얼마나 빠르게, 어떻게 대처를 하는가를, 그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평가가 시사하는 바는, 부서간의 소통, 정보교환 및 전문가들의 판단과 그 판단을 이행하는 능력 등, 전문성, 리더쉽과 흔히 말하는 군기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빠릿빠릿하느냐. 해당 정부가 얼마나 전문적이고, 얼마나 뛰어난지 알아볼 수 있지요.


말마따라 군기빠진 군대는 아무리 장비가 좋고 머릿수가 많아도 뭘해도 안 되듯이, 아무리 선진국에 돈 많이 벌며 겉보기가 화려해도 이런 사건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 정부의 능력이 떨이지면, 그냥 뒤떨어진 정부인 겁니다. 


위기대처관리능력. 이것으로 가늠할 수 있는 정부의 능력은 신뢰할 수 있지요. 실전이니까.


지금 대한민국 정부가 보여주는 위기대처관리능력은 한심할 정도입니다. 다른 나라들이 이 사건을 보고 이 나라의 정부는 겨우 이 수준이구나 하고 판단할 겁니다. 이런 사건이 시사하는 바는 크니까요. 보스턴 폭탄테러 사건의 미국정부와 이번 사건의 한국정부를 비교해보세요. 다른 사건이니 물론 다를 것이 아니냐구요? 아닙니다. 사건만 다르지 그것을 어떻게 대하고 처리하는 지에 대한 소프트는 똑같아요. 그리고 우리는 그 발끝도 못 쫓아가고 있죠.


지금 보세요, 뭘 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사람은 모였는데 성과랄게 없지요. 그저 시체만 계속 인양할 뿐.. 이런 사고는 첫날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정말 안타깝지만, 첫날이 지난 시점으로 생존자는 희박할 것이고, 둘째 날이 지난 뒤부턴 생존자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을 떠나서, 정부가 보여주는 능력은 수준 이하입니다. 정치인은 정치나 하고 있지, 경찰은 그 정치놀음 판에 장기말로 활약하지, 언론은 쓰레기짓하며 개소리나 짓껄이다 아님 말고 식이고.. 그야말로 중구난방에 체계도 정리도 없는 혼란입니다.


이명박 정부때 노무현 정부의 흔적을 지우고자 위기통합관리체계를 없애버린 것이 결국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대통령 노무현을(특히 대통령으로서의 능력적으로)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먼 곳을 내다보는 것만큼은 뛰어난 것 같습니다. 이런 체계가 살아있고 제기능을 했다면 어땠을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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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gif.tistory.com BlogIcon 망망망망망망망망망 2014.04.20 15:2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노무현 정부의 위기관리체계가 어떤거인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시면 안될까요? ㅠ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4.04.20 15:36 신고 address edit/delete

      http://cafe.daum.net/ssaumjil/3lUM/17206
      이종격투기 카페의 게시물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노우하우닷컴에 게시된 글인데 지금은 그 링크가 날아간듯 합니다.

      "이명박정부는 왜 구제역 위기관리에 실패했나?” 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도 나옵니다.

    • 간단히 2014.04.23 10:49 address edit/delete

      https://www.youtube.com/watch?v=o9s59-VSjhA

      위의 영상만 봐도 노무현 정부의 위기관리에 대한 마인드가 보입니다. 참고로 위의 영상은 태안기름유출사고때 노무현 전대통령과 관련된 YTN 돌발영상 입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확대를 왜 그렇게 추진했는지. 무엇보다 국민, 사람에 대한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너무 비교되네요.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4.04.23 17:53 신고 address edit/delete

      맨날 북한만 욕하고 좌파정권 못 믿는다, 좌파, 진보세력은 종북 어쩌고 하면서 자기들은 안보정권이라고 떠들면서 정작 안보에 있어서도 노무현 정권 때가 훨 나았다는 사실이 웃기지도 않습니다..

  2. Favicon of http://twitter.com/cyansync BlogIcon CyanSync 2014.04.20 16:20 address edit/delete reply

    그 전 유사 사건 때에도 이 정도로 개판이었나 싶을 정도로 보통 막장 수준도 아닙니다 이건.
    최대 원흉은 선장 및 몇몇 직원 쪽이라고 해도 저런 상황에서 날치기나 쳐 하는 놈들부터 해서
    유족들을 가지고 노는 모 쓰레기장까지 총체적으로 개판이라고 볼 수밖에 없더군요.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4.04.20 16:28 신고 address edit/delete

      정말 제대로 돌아가는게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묵묵히 아무 말 않고 자기 할 일 하는 분들이 제일 잘 하고 계시겠죠.

  3. 맥심기관총 2014.06.06 20:48 address edit/delete reply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이런 끔찍한 사실들이 있었다는게 믿기지가 않네요. 판국이 이 따위인데 해경에게만 책임을 물어서 해경해체시키고선 나 할거 다했으니 까지마라는 꼴이라니....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성매매 금지법 통과와 같은 병크짓을 저지르기도 했으나 확실히 장기적인 안목은 있었던 것 같네요. 국방개혁2020이라든가요.

    유족분들에게 연기자를 심어놨다라....너무 충격적이군요. 오늘 네이트 뉴스에서 정부가 재난을 대비해서 딥입팩트 계획이라고 서울에 운석이나 미사일이 떨어졌을 때를 대비한 재난대비책을 세우겠다고 했는데...지금 이 따위식을 대처나 하는 주제에 북괴가 총공격을 개시하거나 만화에 나오는 사악한 우주 외계인들이나 악마들이 지구침공을 했을 때 대처나 가능할까 의문이네요. 현실세계의 재난도 대처를 개판으로 하는데 과연 일어나지도 않은 일어날 가능성이 0%인 재난에도 대처가 가능할지...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4.06.06 22:15 신고 address edit/delete

      서해 페리호, 지하철 참사 등을 겪고도 변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얼마나 변할지, 아니, 그 반대로 변하기는 할지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죠. 이 나라가 정말 국민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는가에 대한 해답은 이번 사건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고, 그것을 뛰어넘어 작은 한국을 노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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