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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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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상황'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01.17
    한국의 통일에 대한 노력. (10)


없습니다.


네, 진짜로, 한국은 통일에 대해 어떠한 노력도 하고 있지 않아요. 그냥 가만히 있는 겁니다. 미, 일, 중, 러 등등.. 주변국에 의한 경제봉쇄를 한 채 망하기를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것 밖에 안 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게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는 거죠.


우리가 통일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면, 적어도 60년간 이러한 태도를 고수하는 것만큼은 하지 말아야 됩니다. 왜 우리가 이러한 상태에 있는지에 대해 알아야 하고요.


그 이유는 사실 간단해요. 서로가 서로를 외교, 대화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한과 북한은 서로를 적국, 주적으로 인식하고 그렇게 못 박고 있으며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양보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뿐입니다. 흔히 우리가 통일을 이야기 할 때, 정말로 양자의 항구적인 평화와 상호발전, 그리고 가능하다면 통일인지, 아니면 적국에 대한 보복과 오랜 복수심의 성취인지 고민해본 사람 있습니까?


우리가 통일을 논할 때, 통일 그 자체의 모습은 흔히 이렇습니다. 북한이 붕괴하여 그 해방자이자 북한 정치세력의 단죄자로서 승전하는 모습. 사실 북한 정권의 붕괴와 통일, 평화는 아주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 자체가 우리의 절대불변할 진리인 것도 아닙니다.


사실, 우리가 우리 국가와 사회, 국민들의 안전과 평화를 위한다면, 그리고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외교를 하고자 한다면 먼저 북한을 외교의 대상,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국가로서 인식하고 그에 따라 대화의 대상으로서 인정한 뒤 그러한 외교/대화를 통해 현재의 '준전시상태'를 벗어나 '공식적인 종전선언'을 하며 북한이라는 주적에게서의 위협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 평화를 바란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선결과제는 통일이 아니라 전쟁상태의 종식이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전쟁상태의 종식 = 통일이라는 공식으로 남북관계를 이해했지만 사실 이는 전혀 같은 것이 아니고, 우리의 목적에 대한 본질적인 오해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가 이기지 않으면 안 되고, 언제나 최종승자로서 북쪽 땅을 흡수하는 형태로 전쟁은 종식되고 마침내 평화와 통일이 찾아온다라는 것은 우리 남한이라는 국가가 생기기도 이전부터 존재했던 특정 정치세력의 어젠다였으며 이러한 어젠다가 10년도 아니고 무려 60년이나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면 이건 더 이상 현실정치와 외교와는 전혀 관계 없는 일종의 종교적인 신념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종교적 신념에 의해 돌아가고 유지되고 있는 다른 국가는 바로 우리 위쪽에 있는 바로 그 국가에요. 


외교라는 것에 있어서 국제적 정세와 자국 및 타국에 대한 이해는 매우 필수적이고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국가의 형태를 띄고 있는 북한이라는 집단을 언제나 국가가 아닌 이북 땅을 차지한 거대 테러리스트 단체, 반국가집단이라는 허울을 뒤집어 쓰고 그 어떤 외교도, 대화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아 놓은 상태에서 양자간의 무언가를 바랄 수는 없어요.


앞서 말했듯이 이러한 관계는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양보해주기만을 바라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대로 양보해줄 생각이 없지만, 북한의 경우는 더욱 그래요. 우리가 북한의 입장이라고 생각해봅시다. 반세기 넘게 한반도 남쪽 구석탱이에 가둬놓고 경제적으로 완전고립 시켜놓은 채 전국민 다 굶어죽어가는 생지옥을 만들어놨는 데 이제는 또 우리 보고 양보를 해라? 절대 그럴 수 없죠. 양보를 하면 아예 국가 자체의 존속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남한의 그 어떤 지도자도, 국민도 그러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통일에 대해 생각하고 논하는 사람들은 기존의 편견과 선입견, 고정관념을 되풀이 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 준전시상태에요. 그런데 평화와 통일을 논한다는 사람들 입에서 종전선언, 종전상태에 대한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무려 60년간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어왔다면 북한이 됐든 우리가 됐든 본질적으로 누구 하나가 본질의 차원에서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북한이 바뀔 가능성은 하염없이 0에 수렴할 것이고 결국 우리가 변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만, 애초에 그런 선택지의 가능성을 만들기 위해서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발전해왔고 민주화를 해온 것이지요. 이건 북한의 입장에선 사치에 가까운 일이니까요. 우리는 그러한 요소를 폼으로 키워온 게 아니잖습니까?


국력이 강한 나라야말로 외교에 있어서 여러 옵션, 선택지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현재와 같은 남북상황은 얻을 것은 없고, 잃을 것만 가득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상태에서 변화가 없다면 지금과 같은 역사를 반복할 뿐입니다. 국민들은 언제나 북한의 위협 아래 존재해야 하며 국가는 그러한 위협에 대해 감시를 절대 늦출 수 없는 치킨게임이라구요.


서로가 서로를 주권국으로 인정하며, 공식적으로 현재와 같은 준전시상황을 종결지을 종전선언을 해야 하며 외교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그렇게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작금의 현실처럼 애매모호한 휴전 상황, 준전시상태를 유지하고 간간히 터져나오는 국지성 도발을 감당해야만 하는 것만이 한계에요.


그러한 인식이 없고서야 서로의 외교관들 손발을 묶고 평화통일만 반복해서 말하게 하는 것 따위에 불과하고 말입니다. 


글 시작할 때 말했지만, 60년간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었다는 것은 정말이지 통일과 평화라는 것에 대해 우리가 해온 노력이 하나도 없다는 거에요. 전혀. 그저 북한이라는 집단을 주적으로 못 박아 놓은 채 외교도, 대화의 대상으로도 인정하지 않은 채 쭉 경제봉쇄한 상황에서 스스로 붕괴하기를 기다리는 것. 이게 아무 것도 안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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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하모니 2015.01.17 20:11 address edit/delete reply

    아따 이산상봉도 거절하는 북한을 상대로 대한민국은 한게 없어~~~ ㅋㅋㅋ 님의 종북신념에 찬사를 보냅니다.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5.01.17 20:38 신고 address edit/delete

      전후관계 싹 다 무시하고 이산가족 상봉을 거부하는 북한이 문제야~ 하는 당신의 무식함에 찬사를 보냅니다.

    • BlogIcon 하모니 2015.01.18 13:58 address edit/delete

      ㅋㅋ 핵개발도 남한탓이죠? 미제와 침랼훈련하는 남한탓이죠?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5.01.18 15:51 신고 address edit/delete

      머리가 상당히 멍청하신 거 같은데, 전후사정을 따지라니까요? 북한의 핵개발 이유가 뭡니까. 경제봉쇄에 경제력, 군사력 딸리며 국가가 막장 of 막장을 떨어지니 핵이라는 비대칭무기에 몰빵하면서 자기네 생존의 쐐기를 박으려는 거지.

      꼭 멍청이들은 전후사정, 속사정 다 무시하고 눈에 보이는 것 밖에 이해를 못하더라..

  2. BlogIcon ry 2015.01.18 22:35 address edit/delete reply

    윗분은 이런글에 왜 종북이라는 말을 사용했는지 모르겠네요
    외교대상으로 접해야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합니다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5.01.18 22:36 신고 address edit/delete

      원래 오른쪽 멍청이들이 자기네 주장, 입장과 반대되면 다 종북이라고 하잖아요. 맞고 그르고를 떠나 조금이라도 북한에 유순한 입장이면 다 종북이라고..ㅎㅎ

  3. 맥심기관총 2015.01.23 11:06 address edit/delete reply

    정말로 사회에 있을 때나 군대에 있을 때, 그리고 전역한 지금도 느끼는게 우리나라는 말로만 정치가들이 통일을 외칠 뿐 이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군대의 간부들이나 사회의 정치가나 기득권자들은 지금같은 분단이 영구지속되는게 오히려 기득권 유지에 도움이 되니까요. 종북세력으로 몰아서 적을 제거하는 재미가 쏠쏠하기도 할 테니까요.
    북한도 오히려 분단영구지속을 바라고 있을 것 같고요. 결국 정말로 남는 건 2305년에 인구부족으로 국가붕괴에 미국이나 케나다에 병합되는 건가 싶네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인구부족으로 앞으로 붕괴되는 국가(우리나라, 일본, 폴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이탈리아 등)이 생길 것이고 미국이나 독일,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에 병합되는 현상이 300년 후에 생길 것 이라는 사회학자나 문화인류학자들의 견해가 있습니다. 통일되면 2800년 까지는 인구문제를 커버할 수 있다는데 말씀하신대로 통일에 대한 노력은 없이 그저 정권유지용으로만 종북놀이나 통일을 외치니까 현실화 되지나 않을까 싶네요...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5.01.23 19:15 신고 address edit/delete

      솔직히 인구 부족으로 국가가 붕괴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같은 피를 공유하는 민족으로서의 국가는 없어지거나 희박해질 수는 있겠지만 그거야 어딘가, 언젠가 어느 국가는 반드시 일어날 일이고 그게 우리나라가 될 지는 모를 일일 뿐인 거죠.

      시간은 이미 충분히 있고 그 동안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모르는 데 인구부족으로 인한 국가붕괴는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솔직히, 인과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봐요. 인구는 내부정책, 국제정세, 전쟁의 유무로 인해 늘어날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현 대한민국의 인구문제를 아주 단순히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방법은 차치하고서) 일자리를 늘리고, 재벌, 대기업에게 세금을 더 걷으며, 그 돈으로 복지에 전반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사회안전망을 만들고 정책적으로 직장인 여성 및 육아에 대한 편의를 보장하는 겁니다.

      그럼 정말이지 감쪽같이 해결될 거에요. 현재 인구문제는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발생하는 거거든요. 일자리가 부족하니 취업을 위해 더 많은 학력과 스펙을 요구하게 되고, 그로 인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한 데, 서민들이 지출할 수 있는 돈은 한정되어 있고 심지어 물가와 세금은 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가진 이들은 오히려 아이를 낳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죠. 결혼해서 둘 먹고 사는 것도 빠듯한 데 아이를 키우는 것은 지출만 더 늘리고 없는 시간 더 쪼개야 하거든요. 당장 자식 대학까지 보내는 데 억 단위의 돈이 든다고 하죠. 약 20년간 모을 수 있는 돈이 억인데 이걸 자식에게 지출하면 고생길 훤한 겁니다.

      심지어 자식을 키울 환경은 더 어려워요. 먼저 아이를 낳으면 출산휴가를 줘야하는 데 한국 기업문화에서 이거 주는 거 굉장히 싫어하죠. 어디는 임신 7개월인데도 불구하고 나와서 일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애 낳고 나면 육아 때문에 휴가도 많이 쓰고 일에 집중하기도 쉽지 않은 데 회사 입장에서는 어차피 남편이 돈 벌텐데 일 제대로 못 하고 휴가 써댈꺼면 나가라고 눈치주죠.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나가는 사람들 엄청나고요.

      맞벌이 하면 초등학생 고학년 되기 이전까지는 아이를 돌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데 이것도 쉽지 않거든요. 친정이나 집안에 맡기는 것도 방법이지만 확실히 대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나마 초등학교 고학년생 정도 되면 시간상 여유는 되지만 그 이후로는 확실히 학원이나 과외에 돈을 안 쓸 수가 없죠. 그 이전까지는 어떻게든 싼 종합학원을 보내거나 알아서 공부시킨다고 해도.

      아이에게 빠져나가는 비용, 가정에 대한 복지정책과 사회안전망, 한국의 기업문화, 특히 사교육비가 장난 아니죠. 점차 일자리는 줄어들고 높아지는 취업문턱을 넘기 위해 더 높은 스펙과 능력을 요구하는 데 그러한 스펙과 요구를 달성하기 위해선 노력만으로는 안 되니까. 말하자면, 당장 박사 학위를 돈 없이 따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죠.

      이렇게 고생만 하고 잃은 게 너무 많고 확실한 미래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아이를 낳으라고 하는 건 물기 없는 천 쥐어짜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겁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면 아이 낳는 것에 대한 부담을 일소할 수 있다는 거죠.

  4. 지나가던행인 2015.01.26 19:37 address edit/delete reply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주인장님 말씀처럼 서로가 서로를 주권국으로 인정하면 참 좋겠지만
    도저히 실현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북한정권은 도저히 답이 없는 놈들처럼 보입니다. 정말로요=_=
    대체 뭘 어떻게 해야될까요.

    • Favicon of https://konn.tistory.com BlogIcon Konn 2015.01.26 21:26 신고 address edit/delete

      네, 현실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는 게 아니죠. 정부는 물론 국민들 대부분도 이러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본 적도 없고 오히려 반발할 것이기에.. 북한 정권도 답이 없는 놈들이긴 하지만 마냥 비이성적인 외교전략을 가진 것 만은 아닌 데, 90년대부터 미치광이 전략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죠. 물론 전체적으로 미친놈들은 맞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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