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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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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1.10
    극단적인 반사회적 범죄의 발현.
  2. 2013.01.29
    민족주의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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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4 - [취미/ㄴ일베 비판] - 나치당과 일베의 유사성.


2013/01/05 - [취미/ㄴ일베 비판] - 일베충은 어떠한 정치적 신념에 의해 모인 존재들이 아니다.



루시퍼 이펙트라는 게 있습니다. 이전부터 여러번 밝혔듯이, 일베충이 만들어지는 것은 그 자체로 일베충인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이 담는 환경에 의해 결정이 되는 것입니다. 일베와 같은 반사회적이고 반민주적이며 패륜적인 데다 방종한 공간에서야 그와 같은 분위기에 편승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닐 겁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인간은 자신의 행동의 옳고 그름의 기준을 사회에서 찾기 때문이죠. 어떤 인간이 일베나 KKK단과 같은 집단에 소속된다면 자연스럽게 선과 악, 도덕과 비도덕을 판단하는 기준이 흔들릴 수 밖에 없고, 이러한 가치관이 생성되기 이전, 혹은 과정에 그런 집단에 속하게 된다면 처음부터 그러한 가치관을 가진 인간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런 환경와 분위기가 지속되는 상태라면 악하거나 비도덕적인 행동을 스스로 정당화할 시도조차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인생과 가치관의 레벨이라는 거죠.



이러한 것은 일베와 일베충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종교도 마찬가지고 뭐든 마찬가지에요. 그 정도에 따라 문제가 되는 것도 있고,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바람직한 것도 있습니다. 요컨데 요지는 환경에 따라 사람의 가치관과 행동, 생각이 크게 변화한다는 것이니까요.



최근 IS라는 쓰레기들이 국제적 설사를 주룩주룩 싸대고 있는데,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IS가 내놓는 것과 같은 극단주의에 경도되는 사람들 중 아주 많은 이들이 공통적인 환경에 놓인 사람들이라는 것이죠. 이들이 단지 이슬람교를 믿기 때문에 테러를 저지른다거나, 이슬람교 자체가 나쁘다거나 하는 것은 본질을 놓치고 있고 오히려 일각 편협한 시각이라고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만약 IS가 이슬람교가 아니라 다른 종교를 바탕으로 한다고 해도 이러한 테러리즘은 있었을 겁니다. 그저 다른 종교, 다른 이념을 내새우고 주장하며 사건을 터뜨리고 다녔을 거에요. 이렇게 본다면 이념 자체의 문제인가. 에 대한 대답은 그건 아니라는 거죠. 사회에서 소외되어 그 불만은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는 집단을 통제하지도 못하고, 그 불만이나 모순을 해소해주지도 못하고, 그저 방관하고 무시하고 있는 각국의 공통된 모순과 부조리가 문제일 수도 있어요.



현재와 같은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극단적이고 반사회적인 범죄들의 출현은 사상이나 이념의 차이와는 무관합니다. 어디가 됐든 그러한 환경에 노출된 개인, 집단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거든요.


세계적 불경기와 경제적 불안, 기존의 경제적, 사회적 안전망과 보호장치의 붕괴, 복지의 일제후퇴, 사라지는 부의 재분배 시스템, 친자본계급 및 기업의 오만함과 자신감 증가, 부의 소수집중, 냉소주의의 만연, 해결되지 않은 부조리들.. 단지 강도만 훨씬 약할 뿐 결국 많은 부분에서 약 100년전 파시즘과 극단주의가 흥기한 그 환경으로 후퇴하고 있는 셈이죠.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러한 부조리로 인한 사회적응부재 등을 겪는 사람들이 종래에 반지성주의와 반달리즘에 가까운 성향을 가지면 일베식, 전체주의와 집단주의, 권위주의적 성향이 강하면 파시즘과 나치즘식, 종교적 경건주의와 근본주의적 성향이 강한데 무슬림이면 이슬람계 테러리즘, 기독교 계열이면 정치목사와 광신주의.


원인이 되는 바탕은 갖고 단지 겉모습만 다른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이슬람에 대해 이야기를 짤막하게 좀 더 풀어보자면,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패악질은 이슬람교에 원인이 있는 건 아닙니다. 기독교의 성경에도 마찬가지의 폭력적이고 부조리한 내용은 분명 담겨있어요. 예컨데 동성애자는 돌로 쳐죽이라는 내용이었던가요? 뭐 이런 내용이 담겨져 있죠. 그렇지만 현재 전세계 대부분의 기독교도들은 그 내용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지 않아요. 실제로 동성애자들을 추적해서 돌로 쳐죽이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이러한 현상은 오히려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지요. 명예살인도 마찬가집니다. 대부분의 기독교도들은 명예살인을 하지 않죠. 하지만 일부 기독교도, 주로 동유럽의 기독교도들은 아직도 명예살인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아프리카 쪽에선 예수의 이름으로 각종 범죄가 발생하고 있고요.


그렇다면 과연 기독교의 문제일까요? 전혀 아니죠.


종교는 그저 표현수단, 겉모습에 불과할 뿐이지 실질적인 원인은 그곳 사회의 후진성과 전근대성입니다. 아직도 중동과 아프리카에선 남녀차별이 이상한 일도 아니고, 심지어 그들은 미래, 장래라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어느 여성인권운동가였나, 기자가 중동 지방에 가서 그곳 여성들에게 미래에는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여성은 오늘과 같이, 어제와 같은 생활을 반복할 것이라고 하죠. 이와 같은 질문을 반복했지만 결국 그에 대한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에서는 현대에선 절대금기되는 것 중 하나인 소년병이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각종 집단은 이러한 소년병을 거느리고 있죠. 그곳에서 인권이란 완전히 딴세상 이야기입니다.


당연하지만 이건 그들이 열등한 인종이기 때문이 아니에요. 그곳 환경과 사회가, 문명수준이 우리가 이해하는 세상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세상일 뿐이죠.



마찬가집니다. 이슬람의 문제도 종교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 사회의 후진성과 전근대성에서 원인을 찾아야 해요. 각종 부조리와 악습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이유, 현대적 국가모델이 제대로 기능하거나 이식되지 못하는 이유는 정말이지 너무 많고 이에 대해선 학계에서조차 엄청난 논쟁의 대상이죠. 그들 사회의 전근대성과 후진성에서 종교가 기여한 역할은 어느 정도이냐 라는 문제는 정말 골때리는 문제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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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민족주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왜냐면 웹서핑을 하면서 민족주의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헛소리하는 사람도 많이 봤고 그들에게 제 생각을 전했을때 친일파니 조선족이니 중국 첩자니 하는 소리까지 몇번 들어봤거든요.


물론 제가 친일파나 조선족, 중국 첩자는 아닙니다만 그렇기에 그런 소리를 들으면 정말 기분 팍 상하더군요. 뭐, 덕분에 오래살면 좋을진 모르겠다마는....




사실 전 민족주의가 현재의 시점에서 필요성이 없다고 보는 편입니다. 물론 역사에서 민족주의가 맡은 역할을 대단했고 또한 바로 백년전만해도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도움을 우리 한국인이라면 받았으니까요. 예컨데 3.1운동, 독립운동가 등등..


하지만 근대를 지나 현대, 즉 현재에 와서 민족주의는 도움보다는 해가 더 많지 않나 싶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는 민족빠들의 민족빠심 충만한 개소리, 2차대전기의 나치즘, 지금의 네오나치즘, 파시즘 등등..


외국인 문제에 대해서도 '한민족을 지키려는 행위' 내지는 '한민족의 피를 더럽히려는 외국인에게서 지키는 행위'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않고(사실 아직도 한민족은 단일민족이라는 허상을 진심으로 믿고 있는 사람들 굉장히 많죠.) 특히 조선족이나 파키스탄 같은 곳에서 온 사람들이 저지르는 범죄에 분노하며 자신들은 인정하나 모르겠지만 네오나치즘에 착실히 빠져드는 사람도 적지 않죠.


자기 나라 조금 모욕하면 우리나라 전체, 한민족 전체를 모욕한 것 마냥 달려들고 한국과는 아무 인연이 없고 한민족이나 한국인이라는 자부심, 인식조차 없는 사람이 조금 높은 위치(정치인이나 군 장성) 올라가면 의지의 한국인이다 뭐다하며 엄청 찬양해대죠. 정작 본인은 그 나라의 군 장성, 그 나라의 정치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말이죠.


이런 어처구니 없는 행동들의 바탕에는 민족주의가 위치해 있습니다. 민족주의가 그 속성상 이성적 판단보다는 감정적 흥분을 이끌어내며 그 덕분에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여러 혁명들이 발생했고 그것은 인류가 앞으로 진보하는데 큰 족적을 남기게 됬죠. 다름 아닌 우리나라만 해도 일제강점기에 군국주의 일본에 대항하여 민족주의 사학의 발전, 민족주의 독립운동가들의 활약들이 있었으니까요.


다만 그 감정적 흥분이라는게(감정적 흥분이기에) 지금 이 상황에 와선 말 그대로 이성적 판단보단 감정적 흥분에 이끌려 같은 민족을 욕하면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단지)같은 민족의 활약이라면 무조건 찬양하며 되려 다른 민족을 욕하는 것을 서슴치 않는 것은 언듯보면 종교 광신도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어보입니다. 이는 정당한 비판에도 각을 세우는 것이 될 수 있고 민족주의라는 기반을 통한 감정이 이성을 역전하는 현상에 불과할테죠. 네, 바보같다는 이야깁니다. 현대는 이성적 사고가 우선되는게 일반적인 사회적 분위긴데 이유야 어찌됬든 같은 민족이라면 화도 내주고 칭찬도 해주는건 언듯 바보로 밖에 안 보이지 않을련지요.



또한 전 이런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화, 다원화가 되가는 세상에서 민족주의는 최소한으로만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말이죠. 최소한의 민족주의가 무엇이냐 하면, 우리는 한민족이다. 딱 그 정도요.


단순히 우리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알고있는 정도면 됩니다. 딱 그정도면 되요.국수주의까지 흐르는거야 바보짓이고 파시즘으로 흐르는건 경멸의 대상이며 민족주의의 가장 훌륭하고 가장 필요한 부분만 가지고 있으면 된다고 봅니다.



민족주의에 대한 유럽의 사례를 제가 아는 대로 써보자면, 물론 유럽에도 민족주의가 있습니다. 요즘엔 좀 더 세지는 모양입니다만, 2차대전을 기점으로 그러한 민족주의에 대해서 크게 데인 경험이 있어서 어느정도 조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그들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분위기를 보면 타민족에 대해 관대한 경향이 존재하는 것 또한 인정합니다만요.


작년이었는지 재작년이었는지 아직도 (그것도 다른 나라도 아니고) 영국에서 어떤 경찰관이 아랍쪽에서 온 사람들의 범죄를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이유가 민족주의자로 몰릴 것이 두렵기 때문에 쉬쉬한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독자들에게 달렸습니다만 저에겐 꽤 흥미롭게 다가왔던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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