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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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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교과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06.29
    극우보수가 교육을 건드리는 이유.
  2. 2014.02.02
    비판하기 위한 떳떳함.
  3. 2014.01.16
    교학사 교과서를 밀어붙히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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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 《1984》, 조지 오웰


[정리뉴스]미리 보는 국정교과서?···역사 왜곡·오류 ‘교학사 교과서’

‘밀실’ 강행 역사 국정교과서. “교육부, 미래 책임질 아이들 아닌 청와대만 바라보나”
새누리 한선교 “지들 맘대로 방송 만드는 EBS, 교육부가 관리하라 ”  

새누리 특위 위원 “역사교과서는 시작…다른 교과서도 모두 문제”


먼저 교학사 교과서로 역사를 건드렸죠. 그 이후 채택하는 학교가 10개도 안 된다는 걸 보고 이 방법으론 안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자유시장에 따른 상품성이 떨어지는 결과, 교학사 교과서가 도태된 거죠. 그들이 줄곧 주장하는 시장 자유주의대로 하니까 실패한 겁니다.


그 이후 국정교과서를 주장했습니다. 집필진 비공개, 비공개를 위한 변호사 선임 등 밀실집필을 감행하면서까지 밀어붙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EBS를 건드리고 있죠.



순서대로, 교학사 교과서 - 국정교과서 - EBS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학사는 실패했고, 국정교과서는 현재 밀고 있는 중입니다. 이게 성공한다고 쳤을 때, 혹은 실패에 대한 보험으로서도 EBS를 걸고 넘어지는 이유는 다름 아닌 다음 타겟인 '수능'을 겨냥하고 있는 겁니다.


국정교과서, EBS까지 극우적 성향의 교육을 하게 된다면 좋든 싫든 학생들은 무조건 극우적 교과서, 극우적 사관의 역사를 보고 듣고 배워야 하거든요. 당장 수능에서 5.16에 대해 나오면 그에 대해 긍정적인 것을 답으로 골라야 한다는 겁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는 건데, 극우적인 이념을 역시 뿐만 아니라 윤리, 문학 등 '민주적 판단력'을 기르게 해주는 영역에 대해 문제삼으며 수정을 가하려는 겁니다. 즉, 새로운 세대를 극우로서 길러내겠다는 확고한 태도의 편린인 셈이죠.



이러한 목적은 한가지 이유에서 출발한다고 봅니다. 그냥 다른 게 아니에요. 지금 50대 윗세대는 거의 모두 보수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지식과 더 넓은 사고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아요. 여전히 70, 80년대, 심하면 60년대 수준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결국 시간을 갈 것이고, 이러한 사람들이 모두 죽어 없어지면, 극우, 보수는 사실상 그 명맥이 끊기는..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절대 이전과 같은 파워를 가지지 못한다는 걸 그들 스스로도 알고 있는 거죠. 당장 20대, 30대는 생각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젊은 세대 대부분이 정부여당과 그들 편만 들어주는 언론이 하는 말만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는 노예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게 해준 존재가 있는데, 바로 일베의 등장입니다. 이들 세대는 대부분 10~20대, 30대의 젊은 층이 주류인데, 이들의 극우적 태도를 보고 극우보수세력은 미래를 본 거죠. 이들을, 혹은 이들과 같이 새로운 세대를 '교정'해낸다면 그들 세력의 맥은 끊기지도, 약화되지도 않고, 지금과 같은 정치적 파워 균형(정확히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큰 변화없이 유지해낼 수 있다고 본 거죠. 교육이 가지는 가치와 영향력을 생각하면 그 이상일 수도 있고요.


그에 따라 구 세대와 신 세대를 보험으로서, 교육을 뜯어 고치려고 하고 있는 겁니다. 민주적이지도 않고, 선진적인 기준으로서 상식적이지도, 마찬가지의 기준으로서 정상적이지도 않는 사고관을 가지는 아이들을 양성해내기 위함이에요.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볼 수 있는 깊이 있는 지성은 필요치 않고, 극우와 보수 대부분이 그렇듯 문제의 본질보단 문제의 피상적 영역만을 바라보고 집중하며, 그것만을 문제삼는 멍청함이 필요하다는 거죠.


그러기 위해선 역사나 윤리, 문학에서 배울 수 있는 철학적 가치는 모두 죽여놔야 합니다. 또한 역사를 새롭게 해석하여 그에 따른 가치판단을 어렸을 때 미리 해놓고 그것이 진실된 지식으로서 한 개개인에게 작용하고 기능하길 바라고 있죠. 마치 북한에서 그들이 사용하는 교과서로 교육 받은 사람이 그들 체체에 순응하고 이질적인 체제, 이념, 가치관, 사상을 거부하고 공격하는 것처럼요. 그런 모습을 바라는 겁니다. 극과 극은 통한다죠?



쉽게 말해 이런 거에요. 지금 극우보수 30년, 50년 뒤엔 다 죽을테니, 새로운 극우보수 길러내겠다. 왜냐하면 세상은 달라졌고, 시간이 갈수록 이전과 같은 방식은 통하지 않으며, 당연스럽게 받아들여졌던 것들이 의심 받고, 비판받고, 평가 받으며, 잘못되었음이 증명되고 있으니, 그러한 판단력과 사상, 이념을 거부하고 싸워줄 수 있는 신세대가 필요한 겁니다.


지금 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이, 자신들이 가장 영광스러웠던(혹은 그랬다고 여겨지는) 독재시절에 향수를 느끼며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현재의 문제점들은 사실 본인들의 사상과 이념에서 출발한 것들이 많고(물론 본인들은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함. 혹은 알면서도 무시.), 예전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그냥 그 당시의 방법이 충분히 먹히고 통했었거든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 세상은 달라졌고 그 시대의 방법은 전혀, 그리고 절대 먹히지 않아요.


지금의 신세대는 판단력과 시각 자체가 구세대와 완전히 다르니까. 제도도, 법치도 발전했으니까. 하지만 지금 자라나는 신세대가 구세대와 같은 사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면? 이전과 같은 방법이 먹히리라는 생각이 들겠죠. 지금처럼 잘 알지도 못하고 반대만 하는 놈들이 없어지면 문제가 해결될거라 믿는 정신병입니다.


그러니 새로운 세대가 자신들과 같은 사상과 이념, 가치관을 지녀야 하는 겁니다. 지금 중장년층, 노인층 다 죽으면 지금 10~30대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테니까.


그들 시각에선 이것이 국가정상화의 과정이 아니라, 종북빨갱이의 국가점령의 과정으로 보이는 셈입니다. 정작 가장 큰 문제를 가진 것들이 자신들이라는 걸 절대 인정치 않고, 성찰하지도 않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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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자국의 교과서에서 2차대전, 식민지와 관련된 불리한 내용을 왜곡하거나, 영약하게 비틀어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그러한 교육을 받은 일본인들은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고, 문제의식도, 부끄러움도 없이 자신을 떳떳하다고 믿고 살지요. 또 있습니다. 독도와 센카쿠 열도에 대한 이중적인 모습을 보고 우리는 비판합니다. 뻔뻔한 이중잣대라고.


우리가 일본의 역사왜곡과 역사적 죄악에 대한 비판을 하기 위해선 우리는 떳떳해야합니다. 자기 자신이 더러운 자가 다른 이의 더러움을 욕할 순 있지만, 전혀 떳떳할 순 없죠. 오히려 그러한 더러움 때문에 되려 욕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역사를 왜곡하고, 심지어 우리가 비판해야할 대상과 그 대상이 저지른, 비판의 원인이 되는 식민지를 옹호하는 내용을 교과서에 실어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면, 우리는 떳떳할 수도, 비판할 자격도 없어지는 겁니다.


만약 누굴가를 비판하고 싶다면 우리는 그 자신이 떳떳해야 합니다. 비판하기 위한 떳떳함, 도덕성. 더럽지 아니해야 더러운 자를 부담없이 비판할 수 있지요. 만약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다면 스스로 떳떳해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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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독재정부가 그 힘을 이용해서 강제적으로 자기네 입맛에 맞는 내용을 교과서에 적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서 여러 행사나 방송, 출판 등에서 자신들을 미화하고 합리화시키는 일도 많았지요. 그렇지 않고 심지어 반항하려든다면 탄압하거나, 심지어 개인을 고문하거나 죽이는 일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그런 시대, 사회에서 그들이 주입시킨 내용을 공부하고, 그게 당연하다고 여기게된 사람들은, 그것을 곧 자신의 가치관으로 하여 삶을 살아가고 그 가치관대로 정치성향이 갈리며 그 성향대로 투표를 합니다. 그렇지만 민주화가 된 이후 10년을 민주당에게 정권을 빼앗기고, 다시 탈환한 정통 우익, 보수세력은 이명박 정권 5년간 사회가 우경화되었고, 각종 법, 헌법을 위반하며 불법선거까지 감행하여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어 각종 분야에서 시간이 거꾸로 돌아가는 지금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신세대에게 유신을 심어넣어야한다.'


대통령을 왕처럼 떠받들고 우익정권의 전통스러운 선거조작에, 국민의 절반을 정화의 대상으로 보며, 신새마을운동이라는 국민의 일반생활을 관이 지배하려는 태도, 철도노조 잡자고 사단급 경찰병력의 범죄행각을 벌이지 않나, 아청법이니 게임중독법이니 국민에게 옳고 그름을 정부가 구분하고 지정하여 주입시키려는 행동은, 명백한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지만, 이것은 --아무 처벌도, 위기의식도, 문제의식도 없이 지나가고 당연하다고 여기게된다면-- 단지 사회분위기를 그들 입맛에 맞게 요리하는 것이지 아주 직접적이고 근본에서부터 국민 전체를 '세뇌'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일본을 봅시다. 2차대전과 위안부, 식민지 문제에서 반성을 하지 않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바로 그들이 그렇게 배웠기 때문입니다. 어려서부터, 교과서에 나온대로 공부하고 그대로 배워서는, 그것이 진실이라 믿고 살아왔기 때문에 그것이 잘못되었다 라고 하는 이들의 말이 헛소리로 들릴 뿐이지요. 역사가 왜곡된 교과서를 배웠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집니다. 현 10대는 유신시대, 독재를 겪지 않았습니다. 그때와는 넓어진 자유와 문화를 향유하며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 살았지요. 아무리 우경화되고 정권에 호의적이다 못해 추종하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해도 그들이 살아온 시대에서 형성된 가치관은 쉽게 부정시킬 순 없습니다. 그러니까 서서히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이 상황에서 더더욱 절실히 필요한 것은, 그러한 10대와 앞으로의 또다른 신세대에게 유신을 심어넣을 수 있는, 교학사 교과서같은게 필요하다는 겁니다.


독재는 옳았다, 박정희는 위인이다. 공산주의는 무조건 나쁘다. 김영삼은 10년을 집권했다. 로마에서 크리스트교가 공인된 이후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동방원정을 떠난다. 같은 내용을 어려서부터 교육시켜, 그것이 옳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 여기게끔 하려는 것이죠. 그렇게 5.16은 혁명이고 5.18은 폭동이 되며, 민주화 운동엔 수많은 좌빨, 종북, 간첩이 섞여있었으며 선동한 것이 있고, 현재에서 진보, 좌파 집단에는 그러한 불순분자들이 있다는 식으로 가르치고 여기게끔 할 겁니다. 과거에도 --심지어 지금도-- 그랬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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