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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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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에 해당되는 글 849건

  1. 2014.09.17
    배부르면 폭식투쟁이냐? 22
  2. 2014.09.15
    새누리 지지자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 하면 안 됩니다.
  3. 2014.09.13
    반박이 아닌 조롱. 일베식 투쟁 : 광화문 집회에 대한 단상. 3
  4. 2014.09.11
    교육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세 얼간이 리뷰.
  5. 2014.09.10
    비폭력적인 항거에 대한 범죄화
  6. 2014.09.08
    표현의 자유. 표현에 대한 책임.
  7. 2014.09.05
    ㅈ'중고'딩'나라'의 수준 떨어지는 운영.
  8. 2014.09.01
    몽골제국군 VS 나폴레옹군이 어처구니 없는 이유. 2
  9. 2014.08.30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배경. 1
  10. 2014.08.26
    숭고한 보수의 '진정성' 2
  11. 2014.08.25
    SNL과 전효성, 도대체 뭐가 그렇게 문제인데? 6
  12. 2014.08.23
    행성에서 생존하라. 림월드Rimworld
  13. 2014.08.22
    중, 근대 병기와 전술에 대한 짤막한 이해
  14. 2014.08.20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안보관 1
  15. 2014.08.16
    확실히 보수가 정치는 잘하죠. 서울시 복지예산의 속사정 2
  16. 2014.08.14
    명량이라서 까는걸까, 진중권이라서 까는걸까. 1
  17. 2014.08.14
    인터넷이 지적인 사람을 만들 수 있는가.
  18. 2014.08.09
    국론이 분열되는게 뭐가 나빠?
  19. 2014.08.04
    군내 휴대전화 반입이 별 의미 없는 이유.
  20. 2014.08.04
    에볼라 바이러스 사건에 대해 지양해야할 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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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3 - [취미/이야기] - 반박이 아닌 조롱. 일베식 투쟁 : 광화문 집회에 대한 단상.


2014/09/08 - [취미/이야기] - 표현의 자유. 표현에 대한 책임.



전에도 한번 이야기 했지만, 일베의 폭식투쟁은 그저 유가족에 대한 조롱일 뿐입니다. 어떠한 메시지도, 주장도 하고 있지 않아요. 그저 꼴보기 싫은, 아니꼬운 유가족에 대한 조롱에 불과합니다.


폭식이면 1인당 10인분을 먹어야지 그냥 배부르면 그게 어디 폭식입니까? 자대련이라는 새누리가 조종하는 머저리 집단이 만든 그림도 황당합니다. 네크로필리아가 뭔지, 바이오필리아가 뭔지조차 모르고 용어를 쓰는군요. 저것도 하나의 선동입니다. 용어에서부터, 네크로필리아는 시체성애라는 의미인데 좋은 의미는 아니죠. 반면 바이오필리아라며 생명존중이라는 딱지 붙히며 자신들은 신선하다는 듯한 이미지를 주려고 합니다.


현실은? 유가족은 자기 자식들의 죽음에 대해 국가에게 요구,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지만 저 찌질이들은 그런게 아니 꼽다고(정확히는 배후세력이 지령을 내렸겠죠.) 저러고 있습니다. 그 얼마나 수준이 떨어지는지.. 대학생들이 저 수준이라면 이 나라는 희망이 없는 셈이죠.



보수가 확실히 정치는 잘해요. 천박한 행위에 수준있는 단어 붙혀가면서 포장하잖아요? 더 재밌는 건 그런 선전 선동에 국민들이 당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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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대단하지 않습니까? 민생법안을 추진하자던 대통령이 고작 2주만에 온갖 세금인상을 추진하다니 말입니다. 그래놓고 반대로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오너 상속은 더 쉬워지고 조부모가 손주의 교육비로 쓰도록 재산을 물려주는 경우엔 1억원까지 증여세 면제를 해준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서민들은 더 등이 휘고, 반대로 주머니 두둑하신 분들은 더 살기 편해진다는 소리죠.


민생이 힘들어지는 것은 전적으로 새누리당과, 그들의 지지자들에게 있습니다. 4대강부터 시작해서.. 다 그들의 공인 게죠. 그러니 새누리 지지자들은 새누리당 지지하면서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은 하면 안 됩니다. 입 닥치고 살아야죠. 자기가 좋아서 뽑은 대통령,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이끌고 계시는데. 불만 있으면 빨갱이죠.


새누리당에게 있어서 서민은 그저 소모품에 불과합니다. 물론 지지자들도 마찬가지죠. 지지자들을 위해 뭘 해주던가요? 공구리 치는거? 그래서 돈 얼마나 버셨을까..



세금 안 올리고 민생을 책임질 수 있는 방법? 기업을 상대로 돈을 걷으면 됩니다. 어차피 기업은 돈이 존나게 존나 많아요. 이미 한국은 기업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지형이거든요. 그래서 조금 돈을 걷고 규제 좀 한다 해도 별 출혈 없습니다. 어차피 이미 돈은 많고, 앞으로도 많이 벌테니까요. 그리고 그 걷은 돈이면 증세할 필요가 없습니다. 적어도 줄어들기라도 하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면 뒷돈을 못 받거든요. 기업에게 유리한 쪽으로 법안을 만들어주면 그 대가로 뭔가 받습니다. 뒷돈이라던가.. 기업과 정치인은 서로 윈윈입니다. 어차피 미개한 국민들은 그딴 개짓거리 하면서 뒤통수 쳐갈겨도 뽑아주거든요. 세뇌를 잘 해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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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충과 같은 부류는 제대로 펴진 판에선 힘을 못 씁니다. 공중파 토론회에서 처럼 제대로 자리 잡아놓고 서로간의 의견, 논리로 싸워봐라.. 하면 일베충 몇 십명, 몇 백명이 모인들 힘 못 씁니다. 애초에 그들은 그렇게 싸운 적이 없거든요.


일베의 태생적 환경 덕에 그들은 진중하고 각잡힌 팩트와 논리보다는, 선동적이고, 유머러스하며, 조롱하는 식으로 밖에 못하니다. 그들이 내놓는 자료도 마찬가지죠. 사람은 심리적으로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선 이기는 쪽, 조롱하는 쪽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그들이 만들어내는 선동적인 자료는 그러한 면이 매우 크죠. 맞지 않는 논리와 팩트를 기반으로 이상한 내용을 내놓는데, 자신들이 공격하는 쪽을 최대한 조롱하면서 반박을 하는 모양새를 만들어냅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나 그것을 제대로 반박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그 공격 받는 쪽을 멍청이, 머저리로 여기며 공격하는 쪽에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일베충들은 그런 식으로 상대방을 공격합니다. 제대로된 반박보다는 반박같은 조롱을 하며, 진지한 태도보다는 언제나 그런 진지함을 깨부수고 난장질이나 하려는 듯한 경박함으로 상대를 대하지요. 그들은 가식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가식이 없는게 아니라 그냥 천박한 겁니다. 나이가 적든 많든 정신이 애새끼들이니 권위와 기성체제에 대한 반발이자 반항심으로 뭉쳐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천박하게 노는 거죠. 가식이 없다고? 그럼 현실에서도 애어른 구분없이 반말하고 욕하고 패드립해야죠. 왜 못합니까? 가식쩌네요. 인터넷에선 지 세상 마냥 날뛰면서 현실에선 그러지 못한다? 그게 가식이죠. 이중적인 태도입니다.



하여간.. 일베의 광화문 광장에서의 집회는 같은 맥락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그들은 반박하지 않고 있어요. 뭐가 어째서 잘못되었는가보다는 내가 보기에 아니꼽다와 같은 태도와 주류 언론이 여당과 정부의 편을 들며 뿌리는 이데올로기 선동에 그대로 이용당하고 있습니다.


정치성? 유족들은 정치성이 없어요. 억지로 그렇게 끼워맞추고 프레임을 짜서 정치성있다며 종북으로 만들었죠. 그리고 거기에 선동, 세뇌당한 족속들이 그대로 답습해서 공격하고 있고요. 그러니 이 사건이 이렇게 이상해진겁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일베충들은 뭘 했는지 생각해봅시다. 유족들의 단식투쟁에 폭식(풉)투쟁을 했죠. 이건 그냥 조롱하는 겁니다. 어떠한 의사표현도 없어요. 그냥 니들이 그러고 있는게 아니 꼬우니 엿 좀 먹어봐라. 하는 거죠. 배고픈 사람 앞에서 맛있는거 왕창 먹으면 짜증날테니까.


투쟁도 참 웃긴 투쟁입니다. 폭식투쟁? 폭식투쟁이면 1인당 10인분을 먹어야지 그냥 배부르면 그게 폭식투쟁인가요? 그냥 밥 먹는거지.



일베는 그저 타인을 조롱하고 싶은 겁니다. 그래야 자신이 더 대단하고 뛰어난 사람인 줄 아는거죠. 잘못되었다 '믿는' 것을 공격하면서 나는 올바르고 뛰어난 시민이다. 라고 자기세뇌를 하는 겁니다. 그들이 자기 스스로를 뭐라고 지칭하죠? '애국'보수죠. '나라를 망치는 내부의 적'과 싸워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사상적으로 보호하는' 애국보수. 또 뭐라더라요? 일벤져스? 풉.



오늘 또 광화문에서 한 건 더 했더군요. 초코바 4000개를 뿌렸다고.. 이것 보세요. 뭔가 주장하고 있습니까? 의사표현하고 있어요? 그저 타인을 조롱하고 괴롭히는 것 뿐이죠. 최대한 추잡하고, 역겨우며, 수준 떨어지게.



이게 일베식 투쟁입니다. 반박이 아닌 조롱. 제대로 판 벌려놓고 자리 펴주면 못 앉습니다. 제대로 할 자신이 없거든요. 아는 것도 쥐뿔 없고.. 자기 생각은 그냥 잘못되었다. 하나 뿐인데 지금껏 했던 '비판'이랍시고 던진 말들은 그냥 어디서 들어본 소리 반복한 것인데 제대로 자리 펴놓고 한번 대화해보자. 하면 못 합니다.


그들이 선동당하고 세뇌당하지 않았다면 조목조목 잘 짜인 논리와 팩트로 그들의 행위를 정당하게 비판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죠. 아니,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잘못되었다는 근거가 전혀 없으니까. 그러니 최대한 그들을 괴롭히고 있는 거에요. 폭식(풉)투쟁이랍시고 밥 한끼 먹으며 조롱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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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얼간이. 이 인도 작품이 담고 전하고 싶어하는 메시지는 한국에선 더더욱 유효합니다. 오히려 한국에 너무나도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있지요.


모두가 공부를 함에 있어서 어떠한 즐거움도 느끼지 못하고 단지 배워야 하기 때문에 배우는 것을 주인공 '란초'는 우습게 합니다. 인도 최고의 공학 대학교에 입학한 뒤 선배들의 악습에 굴복하는 다른 학생들과는 달게, 주인공 란초는 그러한 선배들을 무시하고 방으로 들어가 자신의 지식을 응용해 엿먹입니다. 모두가 단지 지식을 배우기만 했지만 응용하진 못했는데, 란초는 그러했지요.


란초의 행보는 매우 두드러졌습니다. 복종하고 흡수하기만 하는 다른 학생과는 다르게, 복종에 반항할 줄 알고 거부할 줄 알며 그러면서도 시험을 보면 최상위권, 1등을 할 정도로 우수한 학생이죠. 그가 그러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배움을 즐기기 때문입니다.


비루 교수는 인생을 레이스로 비유하며, 뒤쳐지면 끝난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매우 엄하고 차가운 인물이죠. 심지어 자신의 아들이 죽은 뒤 다음날 수업을 진행할 정도로 말입니다. 조이라는 등장인물은 작품을 제출할 기간을 넘겨서 낙제하고 졸업하지 못할 위기를 맞습니다. 그래서 비루 교수에게 사정했지만.. 돌아온 것은 낙제할 것이니 시간낭비하지 말라는 말 뿐이었죠.


여기에 충격을 받은 조이는 결국 자살을 결심하게 됍니다. I QUIT. 나 그만 둘래. 라는 유언을 벽에 남기고 말이죠. 이 유언은 매우 직설적으로 전달하는 겁니다. 비루 교수가 인생을 레이스에 비유했듯, 거기서 뒤쳐진 조이는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고 생을 그만 둠을 표현하기도 하면서, 그런 레이스가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해 목숨의 무게로서 질문을 던지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 사건 이후 주인공 란초는 비루 교수에게, 이것은 살인이다. 라고 말합니다. 비루 교수는 매우 격분하며 란초에게 반발하지만 정작 란초는 비루 교수가 죽인 것이 아닌 교육제도가 죽인 것이라고 말하지요. 그리고 그런 란초를 보고 비루 교수는 그를 수업중인 교실로 끌고가 어디 그렇게 잘 났으면 니가 수업을 해봐라. 하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란초는 그 말에 알 수 없는 단어를 제시하며, 이 단어가 무슨 뜻인지 찾아보라는 질문을 모두에게 던집니다. 수업에 참여한 모두, 비루 교수까지 포함하여 책을 뒤지지만.. 사실 이 단어는 친구의 이름으로 만든 엉터리 단어였지요. 그리고는 말합니다. 여러분은 이 단어를 찾아보라고 할 때 어떤 느낌이 드셨습니까?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기대감? 즐거움? 그런 것을 느끼진 못했을 겁니다. 우리는 그런 감정을 느끼며 배워야 합니다. 라는 요지의 말을 말입니다.


하지만 비루 교수는 이런 란초의 의견을 묵살합니다.



영화 중간에 상징적이면서도 매우 재미있는 사건이 하나 벌어지는데, 약을 먹고 주입식 공부의 절정을 보여주며 성적 상위권으로 교수들의 사랑을 받는 차투르의 스승의 날 개회 연설을 주인공 일행이 망쳐버립니다. 힌두어에 약하고 뜻은 이해하지 않고 그저 주입식으로 암기하는 점을 역이용하여 제대로 작성된 연설물에 조작을 가합니다. 헌신을 강간으로, 자금을 젖으로, 학생을 변태로 바꿔버리고 막바지엔 차투르의 약 때문에 터지는 살인똥방귀에 대한 시까지 집어넣었죠.


뜻은 이해하지 않고 그저 외워서 내뱉기만 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는 것을 매우 익살스럽게 연출한 정말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고, 지식을 얻는 것이 즐거워 공부하는 것이 아닌 공부하기 위한 공부, 그리고 그 공부법으로 생각없이 외우기만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잘못될 수 있음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후반부로 향하고 비루 교수의 딸 중 하나가 산통을 겪으며 아이를 낳을 때가 임박하게 됩니다. 하지만 폭우로 인해 병원으로 갈 수 없게 되고 밖으로 나왔지만 옴싹달싹 하지 못하게 되죠. 그렇지만 이를 본 란초와 친구들은 지혜를 짜냅니다. 병원으로 갈 수 없어도, 아이는 안전하게 낳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죠.


그렇게 넓은 곳으로 가고 기숙사의 친구들을 죄다 깨워 사건을 벌입니다. 중간에 비루 교수의 딸 결혼식에 몰래 들어가 음식을 훔쳐먹다 걸릴 때 잠깐 지나간 교수님의 이름을 딴 발전기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내고, 컴퓨터로 의사인 교수의 다른 딸과 연결해서 출산을 진행하죠.


출산이 힘들어지자 이제껏 배운 지식을 응용하여 출산을 돕는 도구를 즉석으로 만들어내며 결국 출산을 무사히 마칩니다.


그리곤 비를 맞고 밖으로 나가는 란초를 잡고는, 처음 입학할 때 했던 란초의 질문. 우주공간에서 연필을 쓰면 되지 왜 막대한 비용으로 우주용 펜을 만드느냐는 질문에 이번에는 제대로 대답하며 훌륭한 제자를 만났을 때 물려주라던 펜을 란초에게 넘깁니다.



이 영화의 메인 메시지는 너의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은 뒤따라 올 것이다.입니다. 주인공의 친구인 라주도, 파르한도 자신의 재능을 따라갔고 결국 성공하게 되었지요. 돈을 얼마나 버느냐와는 상관없게, 자신의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재능으로 꿈, 자신이 되고 싶은 행복한 현재를 얻게 되었지요.


반면 훗날 내 공부법으로 성공할 것이고 그때되면 누가 더 성공해있을지를 호언하며 복수를 다짐한 차투르는 대기업의 높은 자리까지 올라 엄청난 연봉을 받게 됩니다. 그에겐 꿈이랄 것이 있었는지, 무언가 되고 싶은 것이 있을 진 모르겠습니다. 그저.. 남부럽지 않게 성공하는 것을 바랬을 지도 모르지요.


단지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본다면 그는 분명 성공했을 겁니다. 하지만 다른 두 친구들이 경제적으로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고 해서 그것이 성공이 아니라고 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지요.



이러한 작품이 그렇듯이, 현 교육제도를 비판하면서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는 않습니다. 너의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은 뒤따라 온다. 언듯 옳은 말처럼 보이지만 누구나 성공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의 꿈에 몸을 던져도 결국 성공하지 못하고.. 포기하게 되는 일도 쉽게 벌어지니까요.


인생은 게임이 아니고 쉽게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훗날 미래를 결정짓는 선택의 무게는 정말 무겁지요. 그런 의미에서 세 얼간이라는 작품은 어떠한 대안을 내놓는 작품이 아닙니다. 단지 어떠해야 하는가 하고 길을 제시할 뿐이지요. 



이 작품에서 보여준 인도의 교육상황은 한국과 매우 비슷합니다. 인생은 레이스이고, 뒤쳐지면 실패하는 것이며, 그런 경쟁 속에서 자살을 기도하기도 하며 경제적 성공만을 성공의 척도로 보고 사람에게 등급을 매겨 줄세워놓죠.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이 작품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교육에 대해 생각하고, 더 나아가 직업과, 성공에 대해 생각하며 무엇이 정답일지 찾게 만드는 것.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는 aal iz well이라는 곡에서 처럼 모든 일은 잘 풀릴 것이다. 너의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은 뒤따라 온다. 라는 길을 제시했습니다. 너에겐 무언가 재능이 있고 그것을 따라가면 성공은 뒤따라 올 것이다. 모든 일을 잘 풀릴 것이고 마음은 바보이기 때문에 속여줄 필요도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는 세 얼간이라는 작품이 제시하는 길일 뿐이니, 우리 스스로 생각하고 어떠해야 하는가를 제시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아참, 주인공 란초의 본명은 따로 있었고 결국 가장 성공한 인물은 '란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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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포터 (Will Potter): 비폭력적 항거를 범죄화하는 충격적인 움직임

2002년 수사전문 기자이자 TED Fellow 인 윌 포터는 시카고드리뷴에 자신이 통상적으로 다루는 총격과 살인에 관련한 영역에서 벗어난 기사를 쓰기로 한다. 통물 실험에 반대하는 지역 운동에 도움을 주러갔다. "저는 그것이 뭔가 긍정적인 일을 하는 확실한 길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하지만 그는 체포되었고, 그로 인해 그는 평화적인 항의가 테러리즘으로 누명을 쓰는 세계로의 여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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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 아주 고약한 인식이 많습니다. 그 중 하나는 시위나 집회 따위를 사회적 범죄 따위로 여기는 것이죠.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오늘날에도 분명한 문제 중 하나이고 말입니다. 이는 시위나 집회가 어떠한 목적, 성격, 그리고 그 의미가 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피해자가 억울함을 풀기 위해 시위, 집회를 할 때마다 그것에 빨갱이, 반국가, 반정부, 선동과 같은 단어를 써붙히며 악마화하고 범죄화하여 소위 나쁜 것으로 인식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고용주가 약속한 돈을 주지 않아서, 노동환경이 무자비할 정도로 가혹하기 때문에 등등.. 피해자가 정당한 이의를 제기하는데 그러기엔 상대하는 자의 힘이 너무 세고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의지 또한 없으니 시위를 하고 집회를 하는 겁니다. 기업을 상대로, 정부를 상대로, 그리고 우리가 그러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그런데 수십년전 우리나라는 그런 것을 허용하지 않았죠. 모든 시위와 집회, 데모는 모조리 나쁜 것이고, 국가와 정부에 반하는 것으로 나라를 북한에 들어 바치기 위한 것이라고, 빨갱이들이라고, 빨갱이에게 '선동'당했다고 '선동'했지요. 신문에서 뉴스에서 나라에서 시위니 뭐니 하는 것들은 죄다 나쁜 것이라 말하며 몽둥이 들고 후려치니 모르는 사람은 그냥 나쁜 것인갑따.. 하면서 그냥 그렇게 알게 되었죠.

문제는, 이게 아직도 통한다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비단 나이든 어르신이 아닌 10대 20대 젊은이도 주류 언론이 말하는 대로 그대로 이해하고 다른 이야기는 모조리 조작이고 왜곡이고 선동이라 여깁니다. 모든 시위는 나쁜 것이고 모든 집회도 나쁜 것이죠. 물론 '우덜'이 하는 시위와 집회는 좋은 겁니다. 일베의 광화문 폭식(풉)투쟁만 봐도 그렇지요.

사실, 시위나 집회 같은 것들은 사회에 순기능을 하는 활동입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고, 건전하고 올바른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 더더욱 필요한 운동들이죠. 그에 대한 내용은 위쪽 링크의 글을 참고하길 바랍니다.


위 동영상의 윌 포터는 동물 실험에 반대하는 지역운동에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FBI가 찾아왔고, 그렇게 테러리스트 딱지가 붙었지요.

그가 했던 시위는 비폭력적인 항거였습니다. 동물실험을 반대한다는 요지의 시위였어요. 당연히 폭동 또한 아니었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범죄화했습니다. 그에게 스파이 행위를 강요했고 테러리즘의 누명을 씌웠지요. 우리나라에선 너무나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실제로 과거 운동권에서 그렇게 하라고 강요받거나 강요한 사례가 있고, 아예 공부는 잘하지만 운동권에서 멀었던 학생을 운동권에 집어넣고 조종하거나, 정보를 캐내려는 일도 많았죠. 그렇게 졸업하고 나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앞으로 사는게 좀 더 편해졌고요.

그리고 지금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시위와 집회를 범죄화하고 있습니다. 악마화하고 있죠. 세월호 사건에 대한 평화적인 집회도, 정부에 불만을 가지고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국민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알리기 위한 광화문 시위를 범죄화하고 잘못된 것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러한 집회와 시위를 강제해산시키지요. 평화롭고 올바른 목적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죄인 것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미신고집회 해산명령' 남발하는 경찰.. 대법 판결도 무시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140904060109933


이는 시민들의 의지와 말할 권리를 억압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들이 하고자 하는 말을 끊고 입 닥치라고 해산시킨 꼴이니까요. 아래의 기사를 보시면, 광장은 시민의 것이라고 합니다. 광화문에서 집회를 하는 사람들은 시민이 아니던가요? 일본 우익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들은 '비국민'인겁니까?

말할 권리 막나 vs 광장은 시민의 것…與 광화문집회 금지 추진 논란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40905000694&md=20140908083733_BK

시위와 집회는 명백히 보장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국가가 나서서 그것을 보장하고 있지 않죠. 오히려 억압하고, 잘못된 것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나팔수가 되어버린 주류언론은 그들의 권력과 돈에 굴복해 그들이 하고자 하는 말, 듣고자 하는 말만 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을 선동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옳은 것을 잘못된 것이라 알게 되고 그렇게 말하게 되죠. 이유는 모르지만, 시위와 집회는 나쁜 것이다. 이러이러한 이유로 시위와 집회는 나쁜 것이다. 라고 말입니다. 정말 나쁜 것일까요? 그럴리가 있나, 저 위의 링크를 보면 왜 그렇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국가는 선박감시라는 의무를 소홀히 했고 그로 인해 기업은 선박을 개판으로 운영했습니다. 그리곤 수백명이 죽었죠. 그리고는 해경과 기업이 짜고 증거를 은닉, 훼손하려고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도 사람보다 돈을 먼저 걱정했고 그렇게 제대로된 대처조차 못해 죽었습니다. 이는 명백한 정부가 국민을 대하는 의무를 방기한 것이고 국민을 우롱한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 더 당당하던가요? 정말 잘못한 이들은 어깨 당당히 펴고 고개 뻣뻣히 들고 있는데, 그들 때문에 자식이 죽고 친구가 죽은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그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면, 길가다 뺨 맞으면 자신이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뺨 때린 놈은 당당히 어깨를 펴고 고개를 뻣뻣히 들어야죠. 잘했으니까. 맞은 놈은 잘못했고. 이유와 잘잘못 따위는 필요없고 맞은 놈이 맞았으니 잘못한 겁니다. 그러니 고개를 떨구겠죠.


정당히 말을 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해선 안 됩니다. 정당히 말을 할 권리가 보장되어있고, 이건 '너' 따위가 침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말을 했다면 그 책임을 제대로 져야 합니다. 애새끼마냥 회피하려들지 말고 말이지요. 시위와 집회는 정당하고 옳으며, 오히려 권장되어야 합니다. 말을 해도 안 들어쳐먹으니 시위와 집회를 하는 것인데, 이조차 막는다면 애초에 이야기를 들을 생각이 없으니 아주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것이죠. 그리고 실제로도 그럽니다. 지금도 그러고 있고.


지금 이 나라와 이 사회는 명백히 잘못되었습니다. 그걸 말하는 게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자기 스스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게 맞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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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표현의 자유는 중요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 말을 함에 있어서 어떠한 내, 외부적인 압박 따위가 있어서는 안 되지요. 그렇게 검열이 되는 사회는 자유로운 사회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자유롭지 않은 사회는 소통이 되지 않고 서로간의 이해의 폭이 좁아지게 됩니다. 즉, 발전을 저해합니다.


그렇지만 표현의 '자유'와는 별개로 자신의 행위에 있어서 '책임'이라는 개념 또한 명백하게 존재합니다. 엄밀히 말해서, 자신이 무슨 말을 하든 그에 대한 타인의 평가와 비판은 자신이 온당히 받아야할 책임영역이라는 것이죠. 만약 이 책임이 증발해버린다면 무슨 말을 하든 아무 거리낌이 없어질 것이고, 그러한 절제할 수 있게 해주는 견제장치가 없어진다면 타인에 대한 모욕과 증오를 쏟아냄에도 아무런 상관이 없어집니다.



이것은 분명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증오하고 차별할 권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증오받기 싫고 차별당하기 싫지만 다른 누군가는 증오하고 차별당하기 싫다? 그러한 증오와 차별에는 수직적 구조가 존재합니다. 즉, 강자와 약자가 존재하고 그 구조속에서 상호간의 증오와 차별은 서로 다른 무게감을 지닌다는 의미이죠.


그러한 차이에서 나오는, 혹은 그러한 차이 자체를 만들어내는 증오와 차별, 그리고 그것을 나타내는 모든 표현은, 잘못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자체를 막지는 안 되, 그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받게 해야지요. 분명히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어있습니다. 누군가를 싫어한다고, 증오한다고, 차별하고 싶다고 말해도 됩니다. 사회적 통념에 어긋나는 표현을 써도 됩니다. 하지만 그 결과로서 돌아오는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와 비판, 그리고 좀 무지할 수 있는 이들의 '증오'와 '차별'은 그 자신이 책임져야 합니다.



자유에는 필연적으로 책임이 따라갑니다. 책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자유가 아닌 방종이고, 방종한 것은 옳지 못합니다.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기 때문이죠.


누군가를 증오하고 차별하는 발언이 너무도 쉽게 오가는 사회는 책임소재를 제대로 따지지 않는 사회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방종한 사회지요. 책임이 사라졌으니까.



누군가를 비난하고, 차별하고, 조롱하고, 증오하면서 그에 대한 책임을 표현의 자유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라오기 때문이지요. 그들은 그들의 자유를 영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지요. 그러게 책임을 지지 않는 자들이 이 사회를 차지하게 된다면, 그 사회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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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1 - [취미/이야기] - 커뮤니티의 운영진, 운영의 미숙



뭐 굳이 말을 해야할까 싶을 정도로 수준낮은 운영의 극치는 보여주는 군요. 초중고딩이 운영하는 커뮤니티가 다 그렇듯, 제대로된 운영이라는 것은 개인의 인성, 능력에 기대는 면이 많기 때문에 그 운영의 질이 상당히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운영진 개인의 마음대로죠.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되도 않은 이유로 강퇴나 활중을 먹이는 것은 예삿일입니다. 그러다보니 커뮤니티에서 짤리는 것이 두려워 입을 다물거나, 아니면 그 힘에 편승하고 편애를 받기 위해 아부를 하기도 하죠. 뭐, 모든 앞잡이의 특성이 다 그런게지만.



중고나라의 운영진들의 나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매우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죠. 거의 중고딩 애새끼들 수준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어보이거나 정당한 비판, 아예 점 하나 찍어놓은 댓글을 운영진의 정당한 처리에 대한 항의, 비방으로 간주하여 탈퇴, 활중을 먹이는 것을 보면 어떤 원칙도 뭣도 없이 운영됨을 보여줍니다.


국가로 따지자면, 권력자들이 법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판결을 내리고 있는 셈이죠.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커뮤니티의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입장에서 판단하자면, 저건 잘못하고 있어도 단단히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 저런 식의 카페 운영은 운영진에 대한 권위의 절대추락으로 이어지고 커뮤니티의 파괴로도 이어집니다. 운영진의 권한의 막강하기에 아무리 거대한 커뮤니티라도 폭삭 망가뜨리는 일은 정말이지 식은 죽 먹기에 불과하거든요.


운영진의 권위는 권한에서 나오고, 그 권한을 잘못 휘두를 경우 앞서 말했듯이 그 권위는 추락합니다. 운영진의 권위가 추락했다는 것은, 다시 말해 운영진에 대한 신뢰 또한 추락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신뢰받지 못하고, 권위가 추락한 운영진이 운영하는 카페에는 불만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제아무리 운영을 잘 해도? 그게 문제가 아니죠. 운영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권위가 추락한 것이니까.


'커뮤니티'로서 기능하고 있는 집단에게 가장 큰 약점은 바로 그 '커뮤니티'에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소통, 혹은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는 커뮤니티는 그 자체로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죠. 중고나라에 활동하는 사람이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서로간의 소통과 활동으로 물건이 거래되고 그래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다는 것은 카페가 망했다는 소리죠. 그런 망한 카페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현 중고나라 운영진들은 카페를 망조로 이끌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어찌됐든, 이 사태가 지나고 난 뒤의 중고나라는 이전과 같이는 못 될 것입니다. 회원도 많이 줄고 여러 조롱과 비난, 비판을 받을 것이고, 활동도 그만큼 줄겠죠. 중고나라의 더러움을 보고 욕을 하는 이유는 아무리 약한 회원이라도 운영진의 잘못됨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 더러운 커뮤니티보단 다른 곳을 찾는게 현명하다는 것 또한 알겠죠.


물건을 거래, 교환하는 곳이 어디 중고나라 한 곳 뿐입니까? 중고나라에서 빠져나가는 머릿수는 다른 곳에서 홀라당 흡수할 껍니다. 자기 스스로 무덤을 판 꼴이죠. 



중고나라 스탭의 댓글을 보았는데, 완장질이 참 대단들하시더군요. 심지어는 완장질이 무슨 뜻이지도 모르는 것이 아닐까 싶은 말도 하던데, 하기야.. 그러니 카페를 그 모양으로 몰아가겠죠. 나참, 점 찍었다고 강퇴시키는 건 무슨 개초딩 심보인지.. 탈퇴사유가 정신병자던데, 주어가 없으니 누굴 말하는지 알 수가 있어야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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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적으로 말하자면, 시대의 차이는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에 별 다른 조예가 없거나 하는 경우 이러한 주제를 꽤 신빙성있고 조금 진지하게 받아 들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 자체로 의미가 없으며 이러한 대결구도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산적해 있는 데다가, 그러한 것들을 무시한다고 쳐도 나폴레옹군의 승리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시대는 절대적입니다. 몽골군이 아무리 정예라 해도 나폴레옹의 군대, 아니, 나폴레옹 시대의 군대에겐 필패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답은 정해져 있죠. 물론 전쟁, 전투라는 것이 지역, 지형, 훈련도, 사기, 보급, 인원 등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러한 것을 '대충' 넘어가고 어째서 나폴레옹군이 이길 수 있을지 이야기 해보도록 합시다.



사람들이 활이라는 무기를 거리 백미터, 혹은 그 이상의 거리에서 쏘는 것이라 착각하는데, 그것은 최대사거리이고, 실전에서 유효한 사거리, 즉, 살상 사거리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게다가 그 또한 매우 숙련된 사수를 기준으로 한 것이죠. 실전에서 활이라는 것도 결국 100m 안 쪽에서 사용 됩니다. 일설에선 약 30m 정도의 거리에서 사격한다고 하지만, 조금 더 멀 수도 있죠.


활은 총과는 다르게 멀리서 쏠 수 있지만, 그런다고 꼭 죽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맞고 죽지 않을 수도 있고, 중경상만 입을 뿐이죠. 그 또한 방패와 갑옷으로 어느 정도 방호할 수 있고 보병도 가만히 우뚝 서있을 리 없습니다. 움직이는 전쟁터 속에서 보병도 움직일 것이고, 화살은 그런 보병을 따라가진 않죠.


궁기병도 마찬가지인데, 궁기병의 주된 전술은 스웜 전술입니다. 멀리에 있다가 일시에 적의 약 30m까지 다가온 뒤 화살을 퍼붓고 다시 도망가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죠.



사람들이 몽골제국군하면 최정예의 신화적인 전투력을 상상하지만, 그 당시에는 실제로 그렇다고 해도 그것은 꽤 과장된 것이고, 그들의 능력은 이후의 시대에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나폴레옹 시대엔 머스켓과 대포가 전쟁터를 장식했는데, 이 머스켓이라는 것이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상당히 쓸만한 물건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조준을 해도 맞지도 않고, 장전시간 겁나 긴 물건' 정도로 취급하지만, 맞는 말입니다. 조준을 해도 명중률이 크게 높은 것이 아니고 한두번 장전하는데 1분 안팍으로 걸릴 정도로 꽤 성가신 물건이지요.


하지만 그것은 별 문제되지 않습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전쟁이 어떻게 변화했는가, 즉 전쟁사를 어느 정도 알아야 이해가 쉽습니다.



중세 전쟁의 꽃은 기사들이고, 좀 더 정확히 하자면 기사 계급이 전장에서 사용한 플레이트 아머와 카우치드 랜스라 불리는 랜스챠징입니다. 이 플레이트 아머는 매우 단단하고 뛰어난 방어구였기 때문에 화살, 그리고 초기형 머스켓을 막아낼 정도로 기사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래봐야 총에 뻥뻥 뚫린다는 것이죠.


초기형 머스켓의 화력은 조금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최고도로 발달한 플레이트 아머 제작기술과 맞물려 총알을 쏴도 플레이트 아머가 막아내거나 흘려내는 수준이었죠. 이것도 어느 정도 운이 따라야 하지만, 막아내긴 했다는 겁니다. 나중엔 Bullet Proof라고 해서, 실제 플레이트 아머에 총을 쏴서 총알에 맞은 자국을 냅니다. 이것은 총알을 막아낼 정도로 뛰어난 플레이트 아머임을 입증하는 증거로써, 일종의 보증이죠.


하지만 이 또한 일부로 화약을 덜 넣어서 위력을 약하게 한 채 쏜 것이기도 한지라 엄밀히 말해서 신뢰성이 뛰어나다고 하긴 힘듭니다만, 어쨋든 그렇다는 겁니다.


이런 플레이트 아머가 사장된 이유는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그것이 쓸모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료와 기술, 경험있는 장인이 만든 플레이트 아머라도, 어제 갓 입대한 신병의 머스켓 탄환에 뚫려 기사를 죽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죠. 그러한 엄청난 화력과 파비아 전투에서 그 실전성이 입증되자 전쟁터의 주력은 빠르게 머스켓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나온 것이 바로 테르시오 진형입니다. 머스켓병과 파이크병 등으로 이루어진 이 진형도 결국 사장이 되는데, 그 이유는 보병에게 파이크를 들리느니 머스켓을 더 들려 머스켓병을 늘리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알았고, 결정적으로 총검이 등장하므로써 쐐기를 박습니다.


그런 와중에서 기사와 같은 중기병, 경기병 병과도 큰 문제를 안게 되었는데, 이 역시나 머스켓의 등장 때문입니다. 플레이트 아머가 쓸모가 없어진 것은 물론이고, 머스켓의 화력이 너무 압도적이다 보니 이전과 같은 전장의 주인공 역할을 할 수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랜스챠징을 넣으려 가까이 가니 코앞에서 머스켓의 공격을 맞게 되는 것이죠. 50m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서 왠만한 물건은 뚫어대는 머스켓의 탄환을 정면으로 견딜 수 있는 기병 따위는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당연히 기병은 측면이나 후방을 노리는 것이 옳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측면과 후방을 쉽게 내주지도 않았고, 다른 병과의 보호를 받았죠 가까이 접근한다 하여도 준비된 보병의 일제사격은 그야말로 기병의 공격을 자살행위로 만들었지요. 물론 그들이 대열을 이루지 못했거나 어떻게 하다보니 사격 준비가 되지 않은 보병에게 공격을 가했을 땐 그래도 기병이라고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었지만 언제나 그런 행운을 바랄 수 없었습니다.


그것도 총검이 나온 이후에는 창병의 역할을 머스켓병이 겸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기병의 돌격은 더욱 부담스러워졌습니다. 기병은 다시 고대의 보조적인 역할을 강요받았고 이전과 같은 활약을 하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렇다고 쓸모가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나폴레옹 시대에도 기병은 엄밀히 존재했고 그들의 전과가 없었다고 할 순 없으니까요. 이전 시대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하여간 테르시오 이후엔 전열보병의 시대가 됩니다. 이때의 전투는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서로 얼굴이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 약 50m 안팍에서 총격을 교환하는 싸움이 됩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면서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쏘는 데도 안 맞다니.. 하지만, 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머스켓 자체의 성능인데, 이게 생각보다 안 맞는 물건은 아닙니다. 아래 영상을 보면 100야드에서 쐇을 때 8발이 명중하고, 6명이 1열 횡대로 섰을 때 3명이 맞을 정도입니다.



거기에 실은 머스켓, 조총의 사거리가 그닥 짧지도 않았습니다. 활도 최대사거리는 몇백미터 나가지만 실전에서 그러한 몇백미터까지는 의미가 없습니다. 반드시 명중하리라는 보장도 없고, 맞아봐야 반드시 죽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입니다. 맞출 수 있어도 죽이진 못한다는 것이죠, 머스켓의 경우 죽일 순 있지만 맞출 순 없다고 볼 수 있긴 하지만 앞의, 그리고 이 아래의 설명을 보면 이해가 될 겁니다. 하여튼 총도 죽일 생각 없이 멀리 쏠 생각이면 활보다 더 나갑니다. 당연하지만 화약무기니까요.

조선에서 조총을 운용할 때에도 총통은 250보, 조총은 100보, 활은 90보에서 사격을 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도 조총의 사거리는 활보다 길었지요. 그런데 머스켓이면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켓의 정확도가 저평가 되는 이유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총기 그 자체의 성능이 그리 뛰어나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떨어지는 것도 아니죠. 의외로 쏘면 맞을만 하긴 했으니까. 게다가 유럽은 이게 그렇게 잘 맞는 물건이 아니다. 라는 이유는 속사를 통해 해결을 보고자 했습니다. 일본과 같은 동양은 최대한 잘 조준해서 잘 맞춰보다는 것으로 해결을 하려고 했던 것과는 반대죠.

게다가 당시에 사용한 화약은 연기가 많이 났습니다. 이걸 몇번 쏘기만 해도, 아니, 한번 일제사격을 하면 시계가 극히 불안정해져서 제대로 조준할 수가 없었죠. 그렇기 때문에 첫 가격은 조준사격, 그 이후로는 최대한 빠르게 속사를 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자면, 첫발 이후로는 딱히 조준사격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죠.

더불어 일제사격이라는 것은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각각의 동작을 수행한 뒤 발포하는 것인데, 신병이 많을 수록 이런 구령에 따라 동작을 따라가는게 잘 안 됩니다. 그렇다보니 뭔가 과정을 빼먹었기 때문에 발포를 해야 하는데 정작 총알은 안 나가는 상황이 몇몇 발생하지요.

또한 신병들의 살인에 대한 거부감도 있습니다. 적이라도 사람을 죽인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 병사들이 땅이나 허공을 조준하고 발사하는 일도 있었죠. 비록 그 수가 많은 것은 아닐지라도 그러한 사례를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원인이 되어 그렇게 가까이에서 쏴도 잘 안 맞는 머스켓의 이미지가 굳어진 것이죠. 실제론 그렇게 잘 안 맞지도 않았고 그렇게 사거리가 짧았던 것도 아닙니다. 조총이라는 것이 날아다니는 새도 떨어뜨리는 총으로 정확도를 상징하는 겁니다 . 다만 강선이 없었기 때문에 멀어질 수록 기대하기 어려웠고, 그래서 실전에서 유효한 사거리가 50m 안팍이 되었던 것이지요. 


이 시대의 더 중요한 병기는 바로 대포입니다. 대포는 시대가 갈 수록 점점 더 많이, 더 자주 사용됐는데, 대포 한 문은 머스켓 천 정과 맞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장의 신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대포가 퍼붓는 화력은 압도적이었고 멀지 않은 거리에서 발사하는 산탄, 캐니스터탄과 같은 탄은 보병에게 공포였죠. 영화에선 단순한 쇳덩이를 날리고 그 조차 제대로 안 맞고 보병을 사이에 떨어지지만, 그것은 영화적인 연출에 불과하고 대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만약 대포가 쓸모가 없었다면 그것은 실전에서 별 의미를 갖지 못했으니 사라져야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점점 더 많이 사용되었다는 것은 그만한 가치를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죠. 실제로 그랬고요. 유럽 근대의 전투에서 대포가 전열보병을 쓸어버리는 일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니었습니다.

전장에서의 포병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일라우 전투를 예로 들 수 있는데, 프랑스군이 패배를 모면할 수 있었던 것고 뮈라의 기병대가 포병을 쓸어버렸기 때문이고, 워털루 전투에서 프랑스군의 실책 중 하나가 기병대가 적 포병을 습격한 후 대포를 망가뜨리지 않은 것이죠.


더불어 실제 역사에서도 근거를 꽤 건질 수 있었는데, 몽골 군대가 대륙을 휩쓸고 지나간 이후 몽골이 분열되고 이후 여러 후계제국이 생깁니다. 4한국, 혹은 4칸국이라 불리는 국가들이 그러한데, 이 중 하나인 일 칸국이 지리적으로 이슬람쪽과 가깝습니다. 그래서 싸우기도 자주 싸우고 그런 동네죠. 그런 일 칸국이 망하고 난 뒤 몽골의 후계를 자처하는 국가가 바로 티무르 제국입니다.

이 티무리 제국이 박살을 낸 것이 오스만 제국인데, 그렇게 오스만 제국이 박살이 난 뒤 머스켓과 대포 등을 도입하는 등의 자체 개혁이 계속되더니 결국엔 티무르 제국이 멸망하고 난 자리에 생겨난 백양 왕조나 사파비 왕조를 박살을 냅니다. 몽골 시병식 전투방식은 이미 화포와 머스켓 중심의 화력 위주 방식에 박살이 난 것이 이미 오스만 제국 시절이라는 것이죠. 

이것은 동아시아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북원 멸망 이후 몽골제국의 후계자는 오이라트와 타타르 계열입니다. 그 중에서 오이라트 계열이 최후의 유목제국인 준가르를 세울 정도로 나름 번성한 집단인데, 몽골의 확실한 후계라 할 수 있는 그들 조차도 강희제 당시의 청나라에게 쳐발리고 다녔습니다. 물론 그들도 조총과 대포로 무장했지요.

그렇게 그보다 강할 나폴레옹과 몽골제국의 싸움은 어떻게 될지 뻔하지요.


나폴레옹도 그 자신이 매우 뛰어난 인물이지만, 그가 아니라도 이미 시대의 차이는 절대적입니다. 몽골제국의 군사는 가까이 오기도 전에 대포의 포격에 큰 피해를 입을 것이고, 기병 또한 마찬가지에 나폴레옹 시대의 머스켓 보병에게 다가가면 머스켓의 사거리 안에 들어오게 되며, 그들의 화력을 견딜 것을 강요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수히 쓰러져 죽겠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 하나, 그들은 머스켓과 대포로 무장한 군대를 경험해 본 적 없다는 것입니다. 근대시대의 말들은 머스켓이나 대포의 발포음에 어느 정도 훈련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놀라지 않고 명령을 잘 따를 수 있지요. 

하지만 몽골제국의 말들은 그런 것들을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몽골군 그 자체도 말이죠. 대포, 머스켓 사격음에 말들은 놀라서 날뛸 것이고, 대포의 강력한 포격을 경험해보지 못한 보병들은 금세 무기를 버리고 도망가기 바쁠 겁니다. 어떻게 말들이 놀라 날뛰지 않는다 해도 가까이 다가가서 유효한 타격을 입히기도 전에 더 큰 피해를 입고 무너질 것이고 그렇게 패배는 이미 예약된 것이죠.

활보다 강한 권총을 쓰는 카라콜 기병대를 쓰던 이집트 맘루크 기병대도 나폴레옹군 밀집보병과 대포의 일제사격에 무너졌는데, 그보다 약한 화력을 지닌 경기병의 스웜 전술은 이미 그 의미를 잃습니다.


어차피 if놀이에 불과하지만, 시대의 차이는 절대적입니다. 2차대전의 미군이라고 해도 현대의 한국군의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그들의 물량과 바다를 건널 수 있음은 의미없어요, 이미 병기의 수준이 수세대이기 때문에, 그들은 멀리서 쏘는 미사일에 항공모함이고 전함이고 수장될 것이며 공군도, 보병도 마찬가지로 아주 먼거리의 더 뛰어난 화력에 공격을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박살날 것입니다. 정보전도 이미 한국의 장비가 더 우수하고.

여기서 문제는 우리가 미국까지 타격할 수 있는가이고, 그들의 끝 없는 물량을 떨어뜨릴 미사일, 탄환이 충분하냐는 것이겠죠. 아 물론 핵무기는 제외하겠지만 그래봐야 떨어뜨리러 오는 동안 격추당하지 않을까 싶군요. 



마지막으로 영상 몇가지, 하나는 쇼군 토탈워 2 : 사무라이의 몰락에서 재현된 열병기로 무장한 영국군과 냉병기로 무장한 전국시대 군대의 싸움입니다. 어느 정도 게임적으로 설계된 성능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도, 이것은 전혀 무리가 없는 영상입니다. 


다른 하나는 1964년 작 줄루Zulu하는 작품에서 묘사된 로크스드리프트 요새 전투인데, 앞서 벌어진 이산들와나 전투에서 후장식 소총과 대포에 로켓포까지 보유한 영국군 1400여명에 줄루족 전사 2만이 달려들었는데 영국군이 줄루족을 너무 깔보다 병기의 우위를 제대로 살려보지도 못하고 박살이 납니다. 이후 줄루족은 이산들와나에서 영국군을 격파한 여세를 몰아 로크스드리프트 요새에 주둔한 영국군 130여명을 마저 처리하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열병기로 무장한 군대가 이미 준비를 마치고 있다면 어떻게 되는 지를 확연히 드러냅니다. 기관총도 없이 축성진지에 틀어박힌 130명의 병력으로 막아냅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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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rd game becomes violent
The card game becomes violent by srp6685 저작자 표시비영리

그 배경은, 피해자였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예를 들어 왕따나 학교폭력을 들어보죠. 어느 피해자는 왕따와 학교폭력을 겪습니다. 그 고통은 피해자에게 큰 영향을 줬고 그로 인한 고통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피해자라 해도, 똑같은 상황에서 자신과 같은 피해자를 보고 꼭 동질감을 느끼며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까지 다다르지만은 않습니다.


흔히 피해자가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와 똑같이 되어 다른 약자를 괴롭히는 것을 보고 자신이 받은 고통을 남도 느끼게 하고 싶다는 둥의 보상심리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 전혀 다르게 생각합니다. 실제로 피해자였던 가해자에게 그러한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혹 저 밑바닥 심리기저에 그러한 보상심리가 있을 순 있겠지만, 가해자의 의식적인 면에서 나의 고통을 이녀석을 괴롭힘으로서 보상받겠다.. 하는 것은 전혀 없다는 말입니다.


앞서 예시를 들었던 피해자의 이야기를 이어가보자면, 그 피해자는 몇년이 지난 후 신체적으로 크게 나아진 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환경에 어느 정도 잘 적응했고, 친구도 몇 사귀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반의 나보다 더 약한 아이에게 자신이 당했던 것처럼 똑같은 폭력을 휘둘렀죠.


그 이유가 뭘까요? 오래전 자신을 보는 것과 같은 자기혐오에서 비롯된 이유? 뭐, 혹시 모르겠군요. 약한 니놈을 보니 예전 내가 생각나서 역겨움을 참을 수 없어. 하는 것일지도요.


하지만 전 다르게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당했던 폭력에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이에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은 그 지옥같은 공간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살아남았다는 것은, 그곳에 익숙해져있었음을 의미하지요. 그리고 그 생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인간성이 파괴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PTSD라고 보기엔 심각하게 뒤틀린 사람들이 있어요.


학교폭력 피해자도 마찬가집니다. 자신이 당했던 폭력에 익숙해져 있어 자신보다 더 약간 약자를 괴롭힘에 망설임이 없고, 그에 대한 가책도 적습니다. 당하는 것에 익숙해진 만큼 가하는 것에도 쉽게 익숙해지는 것이죠. 폭력에 익숙해지는 것은 강자만이 아닙니다. 그 피해를 받는 약자 또한 마찬가지에요.


피해자였던 가해자들에게 있어서 그런 폭력은 매우 당연한 것입니다. 자신이 당했던 것처럼 똑같이. 약자가 강자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에 언듯 당연함을 느낍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어요. 폭력은 나쁘고 타인을 괴롭혀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몸과 마음은 다르게 반응하죠. 폭력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그것이 이상하다는 것을, 잘못됐다는 것을 마음으로는 못 느끼기 때문이죠.


피해자가 자신을 괴롭히던 가해자와 똑같이 자신보다 약한 약자를 괴롭히는 것은 이중적인 것이 아닙니다. 일관적인 거지.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의 경우라고 봅니다. 홀로코스트와 인종차별이라는 것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자신들이 그것들을 자신보다 더 약한 팔레스타인이라는 약자에게 휘두르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죠.


우리네 일상에서, 윗사람에겐 아부하고 굽신거리지만,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거칠게 대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의 경우라고 봅니다. 자신이 그런 경험이 많으니, 자신보다 아랫사람에게 그들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지 못하는 겁니다.


그것에 익숙해진 나머지 그것이 당연하다 느끼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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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나 우파는 진보, 좌파의 시위나 집회 등에 대해 꾸준히 비판해왔습니다. 그들의 시위와 집회는 당연 나라를 전복시키고 적화통일을 이루게 하려는 이적 행위로 보였고, 그들이 문제 삼고자 꼬투리 잡고 나오는 '인권, 부조리, 부정부패, 비리' 와 같은 별 시덥잖고 지켜봐야 학생들 공부할 시간 뺏고 이상한 것에 빠지게 하며 좌파와 북한 세력을 우호적으로 보게 만들며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박살내려는 것에 불과해보였습니다.


고작 교통사고와 별 다를 것없는 해상사고로 고작 300명 죽은거 가지고 단식이니 진상규명이니 정권과 국가를 어지럽히고, 간첩, 종북놈들에게 선동당해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저 '윾가족' 놈들은 분명 천하의 범죄자가 따로 없는 것입니다.


심지어 자식팔아 돈 벌고 이득볼거 다 본 주제에 더 내놔라하는 행태에 아주 질려버렸을 것입니다. 어느 인간은 불순한 노조의 간부에 평소엔 돈도 제대로 못 보내주고 자식 얼굴도 못 본다는 작자가 그 '귀족의 여가행위'인 국궁을 즐긴다는 것을 보니 역시 이중적이고 역겨운 작자들이 분명합니다. 


이런 이들이 단식을 한댑니다. 벌써 수십일이 지났는데 죽지도 않고 멀쩡히 살아있는 것을 보니 몰래 뭘 먹었다는 의미겠지요. 별 것도 아닌 어쩔 수 없는 사건에 이미 유병언 일가가 잡혀서 책임 모두 졌음에도 불구하고 정권과 대통령을 욕하고 자식 팔아 챙길 이득 다 챙기고는 계속 불만이나 뱉어대며 심지어 그 시뻘건 노조 활동이나 하는 인간들의 진정성이 의심스러울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행태를 규탄하고자 하는 항상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애국적이며 무게감 있는 자세로 올바른 판단만을 내려 국가를 어지럽히는 놈들을 비판해온 행동하는 보수인 어버이연합이 드디어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바로 김진요 결성! 진정성이 의심되는 노조 빨갱이임을 입증해 척결하려고 드디어 애국보수의 노병들께서 움직이었습니다. 이제 곧 그는 모든 것이 들통이 날 것입니다. 유가족이라 난리피우는 작자들의 저의도 드러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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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위에 쓴 것은 그들은 비꼬기 위해 쓴 거 다 아시겠죠?


까놓고 말해서, 저 노인들의 저의와 진정성, 그리고 배후세력이 궁금합니다. 단식 한답시고 목에 걸어놓고는 아이고 배가 고파라.. 치킨 시켜 드시네요? 그래놓고 한다는 '변명'이 몰래 먹는 것을 비꼬기 위한 퍼포먼스였답니다. 개소리죠 싯팔. 그냥 배가 고파서 시켜먹다 걸린 겁니다 ㅋ


원래 타인의 진정성이니 진의를 따지는 것은 저열한 인신공격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경우에는 아주 유효하고 맞는 지적이 되겠군요. 단식을 한답시고 떠벌렸으나 남들 모르게 치킨을 시켜먹으려다 걸렸으니까. 그래놓고 한다는 소리가 퍼포먼스였다? 이회창 후보의 판문점에 총 좀 쏴달라고 북한에 사주했던 것도 퍼포먼스겠네요? 그럼 아주 멋진 퍼포먼스였군요.


보수는 항상 진보, 진보단체의 시위니 집회니에 항상 배후세력을 따져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론 그런 배후세력이 실제로 있었던 적은 없었지요. 그저 선동당한, 좌파놈들이 사주한 사회 혼란스럽게 하는 시끄러운 시위라는 프레임을 씌우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보수의 배후세력은? 발견됐지요. 국정원, 청와대, 새누리당, 군. MB정권에서는 댓글알바, 십알단이라 불렸던 (알고보니 정직원) 그들의 배후세력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또 있습니다. [링크]국정원, 보수단체 광화문시위 문구까지 정해줘 아예 직접적인 시위까지 국정원이라는 배후세력이 '지령'을 내려 '조종'을 했던 것이 다 까발려졌어요. 이번 한 두번일까요? 아니면 이전까지 수십, 수백번일까요?


청와대에서 KBS 등의 방송사에 압력을 넣는 일도 있었습니다. 청와대가 KBS를 '조종'하려는 배후세력이었죠.


이렇든 보수가 지적, 비난하는 것들을 하나씩 찾아보면 그 모든게 자신이 했던 것들입니다. 자기들이 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거지요. 자기는 그렇게 했으니 상대쪽에서도 그런 모습이 좀 보이면 아, 저건 분명 뒤에서 뭔가 했을 것이다. 라고 짐작을 하고 그렇게 공격하는 겁니다. 현실은.. 전혀 아니죠. 


아참, 국궁 그거 별로 비싼 취미도 아닙니다. 개량형 활은 20만원 정도에, 활도 수천원~만원 정도이고, 살도 한번 쓰고 버리는 것도 아니며 공짜로 쏘게 해주는 사장도 많습니다. 즐기는 시간도 길게 잡아봐야 한시간 내외로 얼마 안 되고요. 개인의 취미활동을 꼬투리 잡아서 진정성이니 뭐니 하면서 지적하는 것은 아주 역겨운, 잘못된 행동입니다. 뭐, 보수에서 그런 도덕성 찾느니 북한에서 배울 점을 찾는게 더 빠르겠죠.


마지막으로, 단식이라는 것은 아예 음식을 안 먹는게 아닙니다. 매우 적은 칼로리만을 섭취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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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놓고, SNL이 성적 코드가 없었던 적도 없고, 노출과 노골적인 섹스어필로 따지면 SNL이 아니라 아이돌 뮤직비디오, 뮤직뱅크와 같은 '춤추고 노래부르는' 아이돌의 무대가 더 선정적인데, 고작 SNL에서 가슴골, 가슴춤 따위를 가지고 이토록 비난을 하고 있으니 우습기 그지없네요. 


정말 한심한 이중잣대에 역겨운 엄숙주의군요. 전효성만 노출했던가요? 혹은, 여자만 노출을 했던가요? 남자도 노출했고 다른 여성 출현자들도 노출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효성의 노출을 문제심 삼는 것은 철저한 이중잣대에 위선적인 엄격한 엄숙주의에 불과합니다.


애초에 SNL은 성인 방송을 지향합니다. 19세 미만 시청불가. 그런 성인 방송 지향의 코미디 프로그램에 무슨 검열이 그렇게 많고 무슨 성적 잣대가 그리도 엄숙한지 이해가 안 되는군요.


이러한 비난은 대개 여초사이트에서 거센데, 여자들의 질투심이 그렇듯 자기보다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에 대해선 가차없죠. 그러다보니 아이스버켓 챌린지까지 억지로 끌고와선 노출증이다, 가슴, 몸으로 남자들 눈길 끌려하는게 눈에 보인다. 같은 찌질하고 한심한 반응을 보이며 전효성을 비난하는 것이죠. 애초에 이런 비판이 이는 것도, 전효성이 몸매와 외모가 자신보다 우월하다는 자격지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그런 대상에 속하면 누구든 까는 것처럼요. 일반인이 됐든, 연예인이 됐든 조금만 몸매 자랑, 여우짓하면 까는 것처럼.



SNL에 출현한 전효성을 비난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성적인 노출? 애초에 그런 코드의 코미디 프로그램인데, 거기서 그런 요소를 빼자던가 문제삼는 것은 그 자체로 무식한 헛소리죠. 여자들도 잘생기고 몸매 좋은 남자들의 상의탈의와 같은 노출에는 좋아하면서 남성들을 타겟으로 한 여성의 노출에는 극도의 엄숙주의와 철저한 이중잣대로 평가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더군요.


그런 여자를 창녀 취급하듯이 바라보는데, 그렇게 따지면 남자도 같은 잣대로 바라봐야 합니다. 여자에게 몸 파는 놈으로. 당연하지만 그런 비판, 비난이 먹힌다면 이슬람 사회를 롤모델로 삼고 남녀 모두 살갖을 보이면 안 되겠죠. 그러니, 전효성의 SNL에서의 노출, 섹시코드는 그냥 그대로 바라보면 됩니다. 문제될 것도 전혀 없고, 그것에 대한 비난은 얼토당토 않으며, 비판받을 껀덕지도 없다 이 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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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eon 스튜디오에서 만든 탑뷰 2D 서바이벌 게임 림월드는 생각보다 강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평가를 빌리자면, 문명급 중독성을 가졌더군요. 정말입니다. 처음 했을 때 며칠 동안 계속했을 정도이니.


림 월드는 원인불명의 이유로 행성에 불시착한 3명의 생존자를 시작으로 살아남는 게임입니다. 시작하면 약간의 자원 및 무기와 함께 생존자 3명이 주어지는데, 그들로 하여금 건물을 짓고, 작물을 재배하며, 발전소를 짓고 해적, 비우호적인 원주민과 싸우기도 하며 그 규모를 크게 하며 결국 우주선을 짓고 행성을 탈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각 자원들은 활성화, 비활성화를 지정할 수 있는데, 이는 생존자들이 그것을 이용하거나 운송하는 권한과 관련된 겁니다. 비활성화해놓으면 건드릴 수 없으며, 활성화 하면 그것을 저장소에 옮기거나 건물 등을 짓는 재료로서 사용할 수 있지요.


생존자 및 캐릭터들은 각각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한 특성으로 인해 캐릭터들에게 보너스와 마이너스가 생기는데, 개개인마다 특성은 랜덤입니다. 특성처럼 능력치도 마찬가지인데, 캐릭터마다 어떤 능력치는 더 높고, 아예 능력 자체가 없을 수 있습니다. 예컨데 전투 관련 능력이 없으면 근접 싸움도, 사격도 불가능하죠. 생존자 중 한명이라도 능력 자체가 없는게 하나라도 있으면 좀 귀찮을 수 있습니다.


능력치가 낮더라도 걱정할 것이 없는게, 관련 행동을 반복하다보면 경험치가 쌓이고 기숙 숙련도의 레벨이 상승합니다. 여기에도 열성적이냐 아니냐에 따라 경험치 쌓이는 양, 속도가 달라지게 됩니다.


처음 시작하면 적당한 위치를 찾아 건물을 짓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크면 건물을 건설하는 데 드는 시간이 많이 드니, 처음에 그렇게 크지 않을 정도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저장소와 재배 지역을 설정하여 자원 등을 모아둘 수 있고 딸기나 감자, 혹은 나무 따위를 재배할 수 있습니다. 처음 같이 떨어지는 식량은 얼마 안 가 모두 떨어질테니, 빨리, 그리고 많은 식량을 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한 식량은 무역을 통해 판매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지열 발전을 할 수 있는 간헐천이 있다면 초반 전력 걱정은 좀 덜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전력을 저장할 축전지는 비가 올 때 그냥 맞게 두면 불이 붙고 폭발할 수 있으며, 주변의 건물이나 캐릭터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그러니 축전지는 주변에 벽을 건설하여 지붕으로 가려두고, 전선을 이어 전력이 저장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물 안에 만드는 것도 방법입니다.


간혹 동물이 미치거나, 해적이나 적대적인 세력의 공격, 혹은 고대 우주선이나 메카노이드의 공격을 받게 될텐데, 초반엔 큰 걱정을 안 해도 되지만 후반으로 게임을 진행될 수록 더 강한 무기와 더 많은 머릿수로 공격을 해오게 됩니다. 적을 죽이고 나면 그들의 옷, 갑옷, 무기로 무장을 하고, 최대한 빠르게 무덤이나 화장터를 만들어 시체를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존자들은 썩은 시체를 보면 무드가 떨어지고, 결국 멘붕하여 갑자기 아군에게 총질이나 폭력을 휘두르거나, 방황하거나, 혹은 아예 마을을 떠나버릴 수도 있습니다.


무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이것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아무리 공격을 잘 막고 건물을 멋지게 지어도 매우 골치아파질 것입니다. 무드는 주변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데, 너무 어둡고 좁은 곳에 오래 있거나, 음식을 먹지 못하거나, 잘 쉬지 못할 때 낮아집니다. 캐릭터마다 그 기준이 되는 정도가 있는데, 그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곧 멘붕하여 아군을 공격하거나 방황하거나 마을을 떠나버릴 수 있죠.


그런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지만,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공격해 쓰러뜨린 뒤 감금시키고, 방황하거나 떠나는 일행은 체포하여 역시 감금시키는게 좋습니다.


생존자의 머릿수는 쓰러뜨렸는데 죽지 않고 혼수상태에 빠진 적, 혹은 노예상인, 드랍포드의 생존자, 간혹 스스로 합류하는 외지인을 통해 늘릴 수 있는데, 혼수상태에 빠진 적은 감금시킨 뒤 대화 등을 통해 설득을 하여 아군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항목을 허용해놔야 하는데, 간혹 잡아놓고 그런 설정을 하지 않은 경우 미쳐서 문을 부수고 공격하다 죽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러니 포로로 잡거나 체포한 일행은 잊지 않고 바로바로 설정을 해줘야 됩니다.



알파5에서 알파6로의 업데이트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지역과 난이도를 좀 더 세세하게 정할 수 있다는 점인데, 더 인상적인 것은 공격이나 싸움으로 인해 다친 부위를 세세하게 표시하고 일부는 구현되어있다는 점입니다. 부상의 종류와 원인을 설명해주는데, 손가락이나 발가락, 팔다리, 눈 등등 거의 다 표시해주더군요. 게다가 이는 게임상에서도 구현되어있는데, 팔을 다치면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다리를 다치면 이동속도가 느려지고, 아예 다리가 잘려나간다거나 하는 경우엔 행동불능이 되어 움직이지도 못하고 침대에 누워있는 신세가 됩니다.


이외에도 눈이 관통당했다거나, 머리에 총을 맞았다던가 하는 상태도 있지만, 이러한 상처는 치료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엔 모든 게임의 비기, Save & Load를 통해 손상 이전으로 돌아가 그런 사건 자체를 방지하거나, 아니면 죽이거나 노예로 팔아버리는 수 밖에 없죠.



또한 림월드는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바로 권총보다 활, 투창이 더 강한 데미지와 사거리를 갖는다는 겁니다. 물론 연사력은 권총이 더 빠르지만, 원주민이 떼거지로 왔는데 투창과 활 따위로 공격해오면 좀 귀찮아집니다. 터렛보다 사거리가 길어서 일행들로 직접 쏴죽여야 하기 때문이죠.



길고 재미없게 써놨을진 몰라도, 실제로 해보고 감을 잡으면 생각보다 재밌을 겁니다. 그만큼 중독성있는 게임이죠. 게임 관련 모드는 Ludeon studio의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모두 공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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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본인이 다음 지식인, 다음 카페 등에서 작성한 것 등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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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머스켓과 활.


당연히 머스켓이 압도적으로 좋죠. 활은 숙련된다면 사거리와 정확성 모두 어느 정도 선까지 보장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활은 숙련도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머스켓이 이 점에서 활을 찍어 눌렀습니다. 활은 꾸준히 쏴봐야 대충 이 정도 각도로 쏘면 맞겠구나, 이 정도 바람이 불면.. 이런 것에 대한 감이 있어야 하는데, 머스켓은 그런게 필요 없었어요. 그냥 모여서 탄막을 이루면 되거든요. 애초에 초중기까진 정확도도 크게 기대할만한 것도 아니었고.


게다가 위력에서도 머스켓이 더 강한데, 이전 답변에서도 활이 수십~수백J이라면 머스켓은 수천줄에 달할 운동에너지를 가집니다. 그래서 초기 머스켓을 제외하면 결국 상승하는 머스켓 성능, 화력에 못 당하고 중세 전쟁터를 주름잡았던 플레이트 아머가 결국 사장되고 간단한 천 옷을 입게 되지요. 신병을 만드는데 있어서 머스켓이 더 효율적이었는데, 궁수는 말했듯이 숙련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머스켓은 그냥 쥐어주면 땡이거든요. 애도, 여자도 쥐어주기만 하면 이미 훌륭한 전력이라고 할 수 있는 사기템입니다.


기병은 근대에서도 꾸준히 사랑받는 병과였죠. 나폴레옹 시대, 그리고 그 이후까지 사용될 정도로. 그들의 위력은 충분히 강했지만, 그보다 더 강했던 것이 머스켓, 즉 총기였기 때문에 기병이 보병에게 막 돌격하면 그냥 시체되는 겁니다. 충분히 가까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린 머스켓병이 코앞에서 발포하는 화망이란 기병에겐 손도 쓸 수 없는 죽음을 의미하죠. 그렇다고 기병이 정말 쓸모없었느냐는 아니지만, 결국 근접전을 거는 기병이 사라진 이유는 더 이상 쓸모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2.파이크병과 머스켓병


파이크병과 머스켓병이 혼재했던 적은 있습니다. 테르시오라고 찾아보면 알 수 있겠지만, 파이크병이 머스켓병을 보호하며, 적의 파이크병과 싸움을 벌일 때 머스켓병이 적 파이크병, 머스켓병을 녹일 때까지 버티는 것이었죠. 물론 기병도 막고.


그렇지면 그런 파이크병보다 머스켓병의 비율을 높히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정적으로 창병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된 총검이라는 것이 발명되고 부터 아예 사장됩니다. 똑같이 창으로 쓸 수 있는데 총으로도 쏠 수 있으면 그게 더 좋기때문이죠. 파이크병이 없어진 이유도 역시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개 때문입니다.



3.착검돌격.


후장식 소총 등 여러가지가 나오기 이전의 머스켓은 알다시피 장전속도가 느렸는데, 그런 전쟁에서 몇십초고 몇분이고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두번 일제사격을 하고난 뒤에는 그냥 착검돌격하는 것이 더 좋았죠. 적이 장전하는 동안 함성을 지르며 달려오는 군대의 모습은 충분히 적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었습니다. 신병에겐 보이지도 않는 머스켓탄보단 번뜩이는 칼날이 더 무서운 법이죠.


하지만 언제나 이런 전술을 썼느냐 하면 절대 아닙니다. 영국이 자랑하는 레드코트는 이와 같은 전술을 전세계의 원주민이나 훈련이 되지 않은 민병대와 같이, 정규 훈련이 되어있지 않은 규율이 맞고 멘붕, 모랄빵이 잘 터지는 적을 상대로 일제 사격 후 착검돌격을 했죠. 그렇게 몇배 많은 수의 병력을 깨부숴왔지만, 같은 근대 정규 사격 훈련을 받은 군대를 상대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상대의 진영이 무너질 때까지 끝 없이 총알을 교환할 뿐이죠. 그러다 최후의 카드로나 총알이 다 떨어졌을 때나 착검돌격으로 근접전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여기서 머스켓을 줄이고 창 따위를 넣으면 어떻게 되느냐? 창은 집단을 이루었을 때 제성능을 발합니다. 물론 1:1에서도 칼보단 창이 유리하지만 대열을 이룬다기 보단 그냥 달려가서 난장판으로 싸우는 싸움판에서 혼자서 창 들고 돌격해봐야 큰 의미는 못 가집니다. 애초에 그러한 창병, 파이크병이 줄어든 이유가 머스켓병의 비율을 높히는 것이 더 좋기 때문이며, 처음 일제사격할 때 적보다 화력이떨어지면 돌격 후에 돌아올 피해 또한 클 것이 당연하지요. 창병은 그 차이를 매꿔줄 만큼 좋지 못하고 말입니다.



4.대포.


대포는 전장의 신입니다. 대포 한 문은 머스켓 1000정에 달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포의 화력과 위력은 압도적이었죠. 대포도 그냥 알맹이만 있던 것이 아닌 산탄 등등 여러가지 썻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충분히 보병을 화력으로 짖눌렀죠. 이집트의 맘루크 카라콜 기병대는 나폴레옹의 보병대에게 돌격을 했으나 머스켓 방진의 일제사격과 대포에 의해 걸레가 되었습니다. 방진의 일제사격 또한 기병대에게 아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었으나, 대포의 위력은 아주 대단했지요.


몽골 기병식의 전투방식은, 화포와 머스켓 중심의 화력 위주 방식에 쳐발린게 이미 오스만 제국 시절입니다. 찰드란 전투에서 사파비가 깨지고 백양왕조의 후준하산도 오스만의 화력 중심의 병력에 반나절만에 박살났죠. 


통짜 대포알이 아닌 산탄을 사용하면 대보병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었는데, 그런 대포의 산탄 집중사격은 화망에 들어간 보병에겐 공포 그 자체였을 겁니다.



5.플레이트 아머와 방패, 머스켓.


후기 플레이트 아머, 초기형 머스켓의 경우 플레이트 아머가 머스켓을 탄환을 막을 정도로 좋은 성능을 지녔습니다. 아예 Bullet Proof라고 해서, 총알을 맞은 흔적을 가진 아머는 진짜 총알을 막아낼 정도의 성능을 가진, 성능이 보장된 아머라고 인정받았죠. 하지만 그것도 얼마 안 가서 의미가 없어집니다. 머스켓병은 점점 늘어나고, 전장터는 이전과 같지 않게 되었으며, 전장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던기사와 기병은 고대와 같은 보조적인 역할을 강요받았습니다. 후방교란 및 기습, 적군 추격과 같은.


플레이트 아머는 모든 머스켓 탄환을 막을 수 없으며, 몇번 막는다 해도 수십 수백발이 몇번씩이나 빚발치는 전장터에서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게 된 것이죠. 방패 따위를 아무리 좋은 것을 들고 있다고 해도, 결국 머스켓에 맞고 죽을 텐데, 그러한 노력과 돈을 들일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수십년 훈련하고 실전을 경험한 기사라고 해도, 어제 막 입대해 머스킷 하루 만져본 신병의 총알에 맞고 죽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역사상 창과 방패의 싸움은 언제나 창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플레이트 아머와 머스켓도 마찬가지죠. 결국 쓸모가 없어졌기 때문에 사라진 겁니다. 그것으 여전히 유용하다면, 여전히 전장에 남아있어야 맞지요.



6.파르티안 샷


파르티안 샷이 무슨 대단한 스킬인게 아닙니다. 아니, 대단한 기술인 건 맞는데, 무슨 게임 스킬마냥 정확도, 피해량.. 뭐 그런게 정해진게 아니라, 그냥 도망갈 때 추격해오는 적군에게 마상에서 반격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뒤를 돌아서 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쫓기고 있음을 상정한 것이죠. 추격하는데 도망가는 저 놈들이 몸을 돌리더니 우리편 애들이 죽네? 이거 쫓아가야 됌 말아야 됌? 이런거죠. 추격을 저지시키고 추격병을 더 죽인다는 것은 그 자신의 생존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고 전술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닙니다. 몇번 당하고 나면 추격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죽어야할 적은 죽지도 않고.. 그것도 부대단위로 그 짓을 하면 돌아불죠.


저놈이 또 활 쏘고 튀네, 근데 쫓아가면 또 죽을꺼 같애;; 뭐 이런.. 어디선가 몽골군이 전쟁에서 이긴 이유가 파르티안 샷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듯한데, 절대 아니죠. 단지 기술일 뿐입니다. 전술적으로, 병력의 생존률을 따져 더 넓게 보면 전략적으로 도움이 됐을지언정, 단지 파르티안 샷 덕분에 이겼다고 하는 것은 심각한 비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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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4 - [취미/이야기] - 적절한 안보관이란 무엇일까.


예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안보는 북한만을 상대해서는 안 됩니다.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또한 상대하며 따져야할 것이죠. 사실상 북한은 우리에게 실질적인 위협인 동시에, 실질적인 위협이 아닙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실제로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상대는 필히 북한일 것이지만, 동시에 북한과의 전쟁은 그 실현성이 그닥 크지 않습니다. 북한또한 한국과의 전쟁에서 확실하게 지리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아니라고 체제를 위한 선동과 선전을 할 뿐이지.


그들의 군사력? 볼품없습니다. 최전방 군인들이 남한 사람들이 망원경으로 쳐다보든 말든 염소치고 낮잠자고 농사짓고.. 이게 군인입니까? 농민이지. 아무리 빠졌다 빠졌다해도 북한만큼 빠지진 않았습니다. 북한의 병기들? 노후화되고 기름조차 부족해서 평소에는 굴리지도 않죠. 그들의 홍보영상은 말 그대로 홍보영상. 그대로 믿을 것도 못 됩니다. 심지어 나무에 페인트칠 해서 미사일인 척 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인데 말이죠.


1인당 교탄소모량도 볼만 합니다. 한 명당 5발도 채 안 쏴요. 1년에. 그것도 실제론 또 모를 일이죠. 1년에 한발도 안 쏠지도 모릅니다. 똥군기는 한국보다 심하고 막장 동네에요. 핵무기? 그거 미사일에 탑재할 정도로 개발 못했습니다. 소형화를 못해서 현 시점에선 평양자폭용 내지는 핵지뢰 말고는 쓸모가 없어요. 그러니까, 서울에 핵미사일.. 이딴거 걱정 안 해도 된다 이 소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우리의 주적! 전쟁나면 다 죽는다! 북한이 남한을 위협 어쩌고 하는 개소리는, 솔까 위기심만 고취시켜 내부의 불만을 억제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어디서 많이 봤죠? 북한이 남한, 미국을 비난하며 내부 체제를 공고히하는 것.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안보관은 이제 안 쪽을 향해야 합니다. 북한을 필요 이상으로 악마화시켜 가르치고, 북한을 그 무엇보다 위험하고 무서운 존재로서 위기심을 불어 일으키는 선동이 잘못이라는 겁니다. 또한 간부가 군기밀을 팔아치우는 안보 그 자체를 위협하는 범죄를 감시하고 막아야 합니다.


매일 북한 타령하며 그들에게 협력하는 세력을 만들어내어 정권과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불만을 토로하는 이를 묵살시키려 하면 안 됩니다. 북한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건에 종북이니 선동이니 같은 주장은 정신병적인 겁니다. 까놓고 말해서, 세월호 유족들이 진상조사하라는며 시위하고 청와대가겠다는 것이 어떻게 종북이며, 월급달라고, 비인간적인 업무환경 개선 좀 해달라고 시위하고 파업하는 것이 어떻게 종북인지 모르겠습니다.


국가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선 그러한 내부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적을 만들어내어 목소리를 닫게 하고 현재의 상황에 안주하며 문제를 회피하기만 해서는 그저 고름덩어리를 가려두는 것에 불과합니다. 고름은 더 썩고 커져 결국 더 큰 문제를 낳게 됩니다. 그러니 빨리 도려내야하지요. 그리고 그 고름은 절대 그것을 호소하는 자들이 아닙니다.



안보란 국가 안전보장입니다. 단지 군사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월호와 같은 사건을 일으킨 원인들, 국가가 선박에 대한 감시를 허술히하였고 그 덕에 온갖 비리를 저지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한국 사회 어디에서든 일어납니다. 적당히 대충대충, 좋은게 좋은 거다 하면서 넘어가는 것.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지적되었던 문제점들이 자신들도 어딘가에서 했던 것과 닮지 않았던가요?


국가 안보에 있어서 세월호 사건은 그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항상 북한이 어쩌고 노래를 부르지만 정작 이러한 자국민 보호와 안전보장에는 전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고, 오히려 가해자였습니다. 아이들을 죽게한게 단지 유병언만일까요? 선박에 대한 감시,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정부의 책임은 어디갔습니까? 증발했죠. 유병언 일가를 제외한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으니.



국가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재벌도, 정치인도 아닌 대다수의 국민. 그러한 국민들이 부당한 이유로 해고당하거나, 월급을 적게 받거나, 비인간적인 업무 환경에서 일할 것을 강요 받았음을 이유로 그것을 개선하라는 정당한 요구, 적어도 대화를 해봐야하는 것들에 대해 철저한 무시와 폭력으로 일관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위험에 밀어넣고, 간접적으로, 그리고 직접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행위이죠.


사회나 정부에 대한 불만을 가진 시위와 집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촛불집회는 정부에 불만을 가진 일반 시민들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입니다. 그 자체로 어떠한 압력도 주지 못하지만, 국민의 뜻이 그러하다는 것을 알리기는 하죠. 정부는 언제나 국민과 대화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잘못된 국가운영을 할 공산이 너무 크죠.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잘못이니까.


그런 국민들이 규탄하고자 하는 것들이 무엇일까요? 광우병이 대표적이긴 하나 그건 확실히 병크적인 사건이었고, 최근엔 청와대-국정원-새누리당-군 등이 얽힌 선거조작사건이죠. 선거조작이라.. 말이 선거조작이지, 민주주의와 헌법 그 자체를 파괴하는 엄연한 범죄행위입니다.


일개 개인이 아니라, 국가조직 그 자체가 불법을 저지르며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안보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논란이 있을 것도 아니고, 악법도 아니며, 분명하게 정의를 세우는 법을 어기는 주제에 안보에 도움이 되기는요. 따지자면 북한보다 더 치명적이고 크게 국가를 훼손하고 파괴하는 행위이죠. 북한보다 위험한 겁니다 이건.


SNS를 조작하며 공영방송 KBS에 윗선이 개입하질 않나, 재벌과 대기업에겐 감세, 일반 대중에겐 과세, 하지 말라던 4대강에 수십조를 쏟아 붓고 결국 그 압도적인 부작용을 껴안고 관리비용 등을 모조리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빼가죠. 그런 주제에 불만과 문제기를 하면 언제나 구시대적인 선동으로 매도합니다. 저 놈은 빨갱이여! 종북이야! 반국가단체! 선동, 세뇌당했다! 배후세력이 있을 것이다!


진정 국가안보를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국가안보를 해치고 있는 '진정한 적'이 누군지, 똑똑히 봐야합니다. 언제나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더 위험한 법입니다. 내부의 불만과 문제제기를 묵살하고 외부의 적에게 그 불만을 향하게 하는, 그렇게 내부를 썩게 만드는 진짜 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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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울시 복지 예산이 부족하다며 정부가 내야한다는 뉴스가 뜨더군요. 그걸 보고 누군가는 자신만만해 하더니 결국 중앙에 손벌리기냐. 내 저럴 줄 알았지, 저렇게 막 복지를 해대니 돈이 축나지. 같은 반응을 보일텐데, 정작 진짜 원인은 박원순 시장이 아니라 새누리당, 즉 여당과 정부 탓이라는게 진짜거든요.


먼저,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예산의 대부분은 기초연금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기초연금이 지방정책이냐? 는 것인데, 당연하지만 아니죠 ㅋ


애초에 무상보육과 기초연금은 박원순 시장 공약이 아니었는데, 무상보육이야 그렇게 쳐도 기초연금은 새누리 중앙당 차원에서 확대한 뒤 재원부담을 지방정부에 떠넘긴 것에 불과한데, 그렇게 따지면 박원순의 잘못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잘못이라고 봐야 맞습니다. 잘 하고 있는 지방정부 어렵게 만든 셈이니까요.


원래 연금법은 노무현 정부 때 개정할 수 있었는데, 그 당시 유시민이 박근혜를 대선 후보로 영수회담해서 뛰어줄테니 연금법 맞딜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박근혜가 계산이 안 되서 측근에게 속고 그 측근은 이명박 정권에서 한자리 해먹은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이때 연금법 개정을 안 하고 그대로 가지고 온게 지금의 기초연금법입니다.


그런데 그런걸 제대로 모르고 그냥 보이는 데로 어 서울시 예산이 왜 저래? 내 결국 저럴 줄 알았다니까. 좌파놈들 복지한다고 나랏돈 다 거덜내네! 하는건 그냥 선동당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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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영화 명량을 보고 졸작이라고 평했습니다. 사실, 전 명량을 보지 않았습니다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더라 싶더군요. 뭐, 아직 본 것도 아니니 명량에 대한 평은 삼가야겠습니다. 하지만 진중권이 까이는 이유를 보면 참 기가 막히더군요.


먼저, 진중권은 본래 미디어 비평을 하던 사람입니다. 미학을 전공한 학자지요. 그러니 영화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밝히는 것이야 아주 당연한 겁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명량을 보고도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졸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그래도 수작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죠. 하지만 이에 대한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별 해괴한 논리로 까는 건 좀 기가 막히더군요. 진중권을 비판한 동아일보, 한겨레의 칼럼을 보면 진중권이 말한 것처럼 영화 내적인 이야기는 전혀 없죠. 이순신에 대한 이야기도 없고.


그 칼럼에 나온 이야기는 한국 현대사, 현 한국의 세태, 그리고 진중권과 진중권의 국가관이 전부인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다룬 작품에 대한 평가로 어느 개인의 국가관을 따지는 것부터가 참 웃기더군요. 까놓고 말해서, 이순신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개떡같은 영화 만들면 개떡같은 영화를 만든 제작자를 까야지 그것을 개떡같다 평한 사람의 국가관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거 진짜 웃긴거거든요.


물론 명량이 개떡같은 영화라는 소리는 아니고, 단지 이순신을 다뤘다는 것만으로 그것에 대한 비판이 금지된다면 그게 어디 정상적인 것이냐는 소립니다. 이순신 장군은 충분히 위대한 인물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영화에 대한 이야깁니다. 이순신 나오는 영화에 대해 비판을 했다는 이유로 욕을 들어먹고 국가관을 의심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는 것이죠.


솔직히 이번 명량과 진중권에 대한 논란은 다른 사람도 아닌 진중권이었기 때문에 일어난 소동이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사람이 개인 잡담 수준으로 명량 졸작이네. 라고 했다면 이렇게까지 화제가 됐을까요? 글쎄요. 진중권이 이빨을 깠고 그게 이순신 장군 영화라니 시너지가 붙은 거겠죠. 



이에 대해선 진중권보다 까는 사람에게 더 포커스를 맞추고 싶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그랬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순신 장군님은 분명 위대한 위인이고 그 자체로 깔만한 부분이 거의 없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이유로 마치 신성불가침이라도 되는 양 이순신 영화를 비판한 것을 이순신 자체에 대한 비판으로 여기며 공격하는 것은 분명한 문제지요.


마치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이순신을 까? 너 이 새끼! 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것도 없다고 봅니다. 무비판적인 비판.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만, 왠지 내가 느끼기에 잘못된거 같으니 깐다.. 같은 거죠. 이러한 생각없는 비판은 다른 여러 곳에서도 볼 수 있지만 그걸 이야기하고 있는게 아니니 넘어가고, 말하자면 영화는 영화로 보고, 그에 대한 비판은 비판으로서 듣자는 소립니다. 별로 어려운 이야기도 아니죠.


이런 논란이 일어난다는 것부터가 진중권이 미디어평론에 대해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고 그간의 행보 때문에 곱게 보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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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엔 수많은 정보들이 있고 사실 대부분의 정보는 모두 쓸모없는 정크 인포메이션이죠. 하지만 인터넷엔 분명히 양질의 정보와 통계를 나름 간편히 찾을 수 있고, 여러 커뮤니티가 있는 만큼 양식있고 지적인 사람이 모여 수준 높은, 격 있는 대화와 정보공유를 하는 곳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그런 커뮤니티가 몇있고 저 또한 그곳에서 많은 정보와 지식을 접하고 배우고 있죠.


인터넷이 지적인 사람을 만들 수 있는가. 지적이라는 것의 기준을 어떻게 구분할지에 대해서는 뭐라 쉽게 정의하진 못하겠습니다만, 이렇게 중요한 부분을 대충 넘어가고 설명하자면, 제 대답은 예입니다.


지적이다라는 것은 단지 아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단지 여러가지 사실을 안다고 한다면 교수와 같은 학자들을 제외하면 백과사전을 외우고 있는 사람만큼 똑똑한 사람도 없겠죠. 지성이란 논리와 윤리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서, 지적이다라고 한다면 지성이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할거라고 봅니다. 따라서 지적인 사람은 알고 있는 팩트가 적어도 주어진 정보들로 알맞은, 혹은 뛰어난 논리를 짜맞추어 주장, 전개할 수 있는 사람이겠지요.


그에 따라 생각해본다면, 양식있고 지적인 사람들의 격 있는 대화와 토론을 보며 어깨넘어 배운 사람이라도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배움의 과정과 귀동냥으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그러한 대화, 토론을 겪는다면 당연코 지적인 사람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제대로된 책 한권 안 읽어도, 대단한 대학을 안 나와도, 그저 내실이 부족한 껍데기만큼의 지성인이다만 그 껍데기 마저도 남들보다 두꺼운 지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어느 정도 지적인 사람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중요한 건 알고 있는 정보의 양이 아니라 주어진 정보를 통해 사고하며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판정하는 능력이니까.


물론 진짜배기를 만나면 이런 껍데기 지식인은 금방 무너지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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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꾸준히 생각했던 건데, 국론이 분열되는게 도대체 뭐가 나쁜 건지 모르겠어요. 오히려 바람직한 건데 말입니다. 꼭 새누리당 같은 쪽에서 국론이 분열된다며 이런저런 헛소리를 늘어놓습니다. 단결해야 된다느니 하는 파쇼적인 헛소리나 찍찍 뱉어놓고. 사실 그 의미가 국가나 대중의 혼란 때문이 아니라 자신들의 잘못을 덮고 자신들에게 오는 비판을 멈추기 위해서거든요. 정당한 비판을 국론분열이라는 말로 나쁜 것으로 만들고, 자신들이 제안했던 헛소리(예컨데 세월호 특별법, 보상안 등등)들로 퉁치려는 겁니다.


국론이 분열되는게 뭐가 나쁘냐고요? 글쎄요, 민주주의에서 국론이 분열되있는게 당연한 거 아닙니까? 민주주의가 뭡니까, 여러 목소리가 산재해있고, 그래야 하는게 민주주의죠. 근데 국론이 분열되면 안 된다느니 이럴 때일 수록 단결해야 한다느니. 딱 똑같은 소리를 나치가 반백년도 전에 짖껄였습니다. 근본이 전체주의 파시스트들이거든요. 그러니 같은 전술을 사용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게죠.


다시 말하지만 민주주의에서 국론은 당연히 분열되어 있어야 합니다. 여러가지 목소리가 있어야 하고, 적어도 맞는 말이라도 그에 대한 비판, 견제의 역할로 다른 목소리는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국론이 분열되어 있는게 올바른 것이고, 반드시 그래야하죠. 한가지 목소리로 단결되어 있다는 것은, 그 목소리를 행하는 한가지 정치집단의 독재와 의미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국론의 분열을 죄악시 하며 단결을 외치는 거죠.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어하는 사람 중에, 멍청하고 수준이 떨어져서 그것을 시끄럽고 지겨운 것으로 치부하며 단결이니 국론 분열은 나쁘다느니 짓껄이면 그 단결을 원하는 자들의 훌륭한 노예새끼가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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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하자면 안보의 측면에서 지적하는 사안이긴 한데, 솔직히 군내부에 휴대전화를 반입한다던가.. 하는 행위가 대한민국군의 안보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습니다. 행정이나 그쪽 병사가 아닌 이상 일반병이 빼돌리거나 유출시킬 수 있는 정보는 별로 없어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정보들이죠.


오히려 진짜 문제는 간부들이 가져오는 휴대전화죠. 단순 비교만 해도 장교는 되고 일반병은 안 된다? 그냥 차별이죠. 계급이고 뭐고 그냥 차별입니다. 오히려 장교의 휴대전화 반입을 문제시 삼는게 상식적으로 맞는데, 기밀을 유출시킨다면 더 고급정보를 접할 수 있는 장교쪽이 훨씬 위험하거든요.


실제로 기밀을 유출하거나 판매해서 이득을 보는 쪽도 장교들이고.


휴대전화를 반입금지하는 이유는 단지 편하다는 행정편의주의 때문이죠. 게다가 이번에 휴대전화 반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것도 개인의 자유 측면 따위가 아니라 윤일병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즉 그러한 일이 발생했을 때 외부로 알리기 위해서라는 이유 때문이죠.


사실 따지고 보면 군 스스로 군내부 악습과 부조리 및 똥군기, 구타문화 등의 문제에 있어서 무능함과 철저한 해결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고요.


뭐, 반입허용시키면 그걸로 뻘짓하는 애들이 분명 있기는 할텐데, 그 거품무는 보안문제에 있어서 장교가 더 위험하고 실제로 그런 정보 판매하며 이득 취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일반병만 단속하고 금지하고 있는 현재에 얼마나 불공평한 이중잣대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군내에 휴대전화 반입을 허용하는 것은 미군도 같고, 심지어 이스라엘 군대도 마찬가집니다. 다만 미군 같은 경우 보안을 빡세게 해서 사진 같은 경우 건물 넘버링 찍히면 안 되고 메타 데이터도 잔소리가 많고 군무원, 군인 구별없이 컴퓨터에 스마트폰 못 꽂게 합니다. 꽂으면 헌병이 와서 데려가죠.


보안을 신경쓸 것이라면 이 정도는 해야 되고, 동시에 이 정도는 해서 허용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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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낍니다. 막연한 공포는 인류 역사상에서 사회적 혼란으로 나타난 적이 여럿 있었고, 전근대의 대규모 공포는 광기를 낳았죠. 사실, 지금이라고 그러한 광기나 무분별한 혼란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광우병 때도 그랬고, 후쿠시마 방사능 때도 그랬죠. 전자의 경우 여당도 야당도 문제가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큰 위험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으며, 후자의 경우 분명 현재진형 중인 거대한 문제인 것은 사실이지만,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 따위가 국내에 유통된다는 것이 가능성, 우려의 측면이 아닌 실제로 검증된 경우는 제가 알기론 없습니다.


하지만 둘 다 엄청난 혼란을 낳았고 음모론을 만들어냈죠. 막연한 공포 때문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금 현존하는 명백한 위험인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도 높은 공포와 혼란이 지배할 것이 우려스럽습니다. 일단 현재까지 수천명에 그칩니다. 물론 이것은 적지 않은 수죠. 하지만 공포와 혼란 속에서 이 숫자는 뻥튀기 되기 쉽고 그런 정보가 퍼져나가면서 더 큰 공포와 혼란을 낳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생각하는 공포와는 다르게, 그 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아프리카는 매우 넓습니다.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모두 땅 넓이가 우리나라와 비슷할 정도입니다. 그 중 라이베리아는 우리나라보다 넓죠. 현재 이 3국과 주변국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타국들도 마찬가지죠.


에볼라가 현재 필리필과 브라질에서 감염이 의심된다는 보고가 왔습니다. 필리핀에선 7명이 감염의심된다고 발표나왔지만, 다행히 아니라고 확정났더군요. 이같은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연히 입국하자마자 검사를 진행했을 것으로 사료되는데, 그렇다면 해당 국가에서 잘 통제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최대한의 조치를 취했을 거라 생각되는데, 이건 우리나라도 그런 경우가 의심되면 그렇게 조치할 거라고 생각되네요. 각국에서 감염이 의심되었다 라고 발표난 것은 반대로 말하자면, 에볼라 바이러스가 무차별적으로 전파되기 전에 미리 감지해냈다는 것으로, 질병이 퍼지기도 전에 숙주와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있다는 소립니다.


에볼라가 이렇게 아프리카를 넘어 타국으로 전파된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바로 발견되고 그나마 의심에 그치고 심지어 의심됐다 아니라고 밝혀지는 것을 보면, 우리가 무서워 하는 것만큼 인류를 위협하진 못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적어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인프라가 되는 국가들은 이러한 위험에 대해 충분히 대비할 것이고 실제로 그렇고 있죠.


문제는 아프리카인데, 인프라도 적고 미신, 전통 등등 에볼라 확산을 막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에볼라가 다른 인프라가 깔린 국가였다면 이렇게 커다란 피해를 주며 통제불능 상태까지는 아니었겠죠.



물론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마땅한 백신이 없는 것도 문제는 문제입니다만,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대부분의 국가가 에볼라의 전파, 감염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고 있기 때문인데, 만약 우리나라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상륙한다면 상륙 초기에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문제는 한국에서 나오는, 막연한 공포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들인데, 아직 우리나라에선 많지 않은거 같지만 우리나라에도 에볼라에 대한 음모론이 나오고 있고, 그러한 공포 때문에 굿뉴스의료봉사회와 덕성여대에 대한 비난이 거셉니다. 먼저 굿뉴스의료봉사회의 경우, 마땅한 백신조차 없는 질병에 대한 구호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분명 칭찬받을 것이지만, 그들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가지고 귀국할 경우에 대해서 욕을 하고 있죠. 


당연하지만 한국이 멍청이도 아니고 그러한 대놓고 갔다 오겠다는 사람들이 돌아오는 것에 대해 대비를 안 할 리가 없습니다. 이같은 경우 오자마자 격리시켜 철저히 검사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거든요. 아마 그들도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게다가 본국도 아닌 인접국에 간다는 것으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인접국이라고 해도 질병 통제가 되지 않는 마당에 위험한 것은 매한가지지만, 적어도 본국만큼은 아니며 아예 서아프리카 여행을 취소하고 케냐 쪽으로 간다고 했는데도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케냐면 아예 우리나라와 인도 정도의 거리차인데, 아무리 땅이 붙어있더라곤 해도 그 정도 차이면 에볼라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아프리카 및 지리에 대해 무지한 자들의 에볼라에 대한 막연한 공포 때문에 과한 공격을 하는 셈이죠. 이건 잘못된거 맞습니다.


덕성여대 같은 경우는 언론에서도 지적하듯 아프리카에 대한 무지와 제노포비아가 결합된 것으로 보이는데, UN WOMEN 포럼에 참가하는 기니팀은 아예 일본거주자들이고 대부분의 아프리카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은 중, 동부 아프리카 출신인데, 같은 아프리카라고 무조건 반대하고 욕하는 경우죠. 걱정한 것은 전혀 없는데 막연한 공포와 제노포비아, 아프리카에 대한 무지 때문에 이런 비난 여론이 생성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덕성여대의 UN WOMEN 포럼은 걱정할 것 없는 행사라는 거죠. 아마 여기에 여대라는 점에서 자극된 여성혐오도 한 몫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니 에볼라에 대한 위험은 현안이지만, 그에 대한 부족한 정보와 섣부른 판단으로 인한 막연한 공포는 지양하고, 사건과 위험성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며, 그에 따라 불필요하고 과격한 비난은 지양하자는 겁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현재 세계는 에볼라에 대해 나름 잘 대처하고 있으며 그 안에 속한 우리는 에볼라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방사능 때도 말은 많았지만 대한민국에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 발견되지는 않았고, 지금도 방사능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전례라면 전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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