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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는 사고는 공허하며,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 E.Kant
by K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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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과 도덕적인 사람은 얼핏봐서 비슷한 의미를 가진 것 같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착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 기준은요? 착하다라는 기준은 개개인이 보는 타인의 행동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컨데 매일 거짓말하고 친구 때리고 금품을 갈취하는 일진의 다른 일진 친구가 보기에, 그 친구는 자신에게 거짓말도 잘 안 하고 때리지도 않으며 금품을 갈취하지도 않은,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서로 재미있게 어울릴 수 있는 '착한' 친구가 됩니다.


다시 말하자면, 착하다는 것은 나의 기준에 따른 것이며 이 기준에 따라 나에게만 착한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착하다는 것은 부단히 주관적인 것이며, 그 주관적 평가가 많은 사람들에게 통용되어 많은 사람이 누군가를 보고 모두 착하다. 라고 해서 그가 도덕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반면 도덕적인 사람은 객관성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객관적으로 그의 행동이 도덕적인가. 가 바로 기준이죠. (나에게) 착한 친구가, 실상 도덕적 기준에 따라 판단해보니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것이 '착함'과 '도덕적임'의 차이이죠.



단지 실험자가 명령했다는 이유로 70%의 사람이 다른 사람을 전기고문했다는 밀그램 실험을 재현했을 때, 착한 사람이 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공감을 잘하며 친절, 협력을 더 잘하는, 소위 착한 사람이 더 잔인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그러한 원만한 사람은 뒷담화를 더 잘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착함과 도덕적임은 다르며, 우리가 개개인의 관계가 아닌 생활태도적인 면에서 지향해야할 것은 착함이 아닌 도덕적임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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